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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391

[공동체지금만나러갑니다] <감이당> : 무식하다고 혼나는 게, 실수가 들통나는 게 좋은 사람들 : 무식하다고 혼나는 게, 실수가 들통나는 게 좋은 사람들 감이당에 도착하니 만나기로 한 세미나실 안에서 선생님들이 계셨다. 자세히 보니 오늘 인터뷰하기로 한 희진 쌤, 경아 쌤, 주란 쌤 외에도 몇몇 분이 더 계신다. 유리창 너머로 꾸벅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세미나실 문이 열리며 나를 향한 인사와 서로를 향한 말이 엇갈려 문밖으로 튀어나왔다. “어서 오세요!” “우리 얘기 더 해야 돼!” “일찍 오셨네요.” “아직 얘기 다 안 끝났어.” 자못 진지하고 심각한 얼굴들이라 나는 걱정 마시라고, 위층에서 쉬고 있겠다고 말씀드리고 어서 자리를 피해드렸다. 그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조금 걱정했는데, 이제 와 보니 그리 큰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인터뷰하며 이분들이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공동체.. 2023. 12. 15.
[내인생의주역시즌2]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상상력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상상력 風雷益(풍뢰익) ䷩ 益, 利有攸往, 利涉大川. 익괘는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고,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 初九, 利用爲大作, 元吉无咎. 큰일을 일으키는 것이 이로우니, 크게 좋고 길해야 허물이 없다. 六二, 或益之, 十朋之龜弗克違, 永貞吉, 王用享于帝, 吉. 혹 보탤 일이 있으면 열 명의 벗이 도와주는 것이다. 거북점일지라도 이를 어길 수 없으나, 오래도록 올바름을 굳게 지키면 길하다. 왕이 이런 마음을 써서 상제께 제사를 드리면 길하다. ​六三, 益之用凶事, 无咎, 有孚中行, 告公用圭. 보태는 일을 흉한 일에 쓰면 허물이 없으나,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중도로써 행해야 군주에게 고할 때에 규로써 할 수 있다. 六四, 中行告公從, 利用爲依 遷國. 중도로써 행하면 .. 2023. 11. 15.
『간지서당』지지 탐구편 ― 삼장법사와 아이들과 요괴들 『간지서당』지지 탐구편 ― 삼장법사와 아이들과 요괴들 박장금 선생님의 신간 『간지서당』에서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지지 특징을 『서유기』의 주인공(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및 등장 요괴들의 캐릭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주인공들과 요괴들의 특징이 각 지지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간지서당』 속 지지 캐릭터들을 살짝 보여 드립니다. 자수, 역경을 뚫을 때 피어오르는 꼿꼿한 양기 ― 쥐의 힘 ⇨ 자수 캐릭터 탐구, 수보리조사 “스승 수보리와의 만남은 구법(求法)의 여정이 시작되기 전의 이야기이다. 12지지가 자수에서 시작되듯이, 우리가 아는 구법의 여정 앞에는 숨겨진 손오공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그것에 방향을 제시한 스승 수보리조사가 있었다.. 2023. 11. 10.
『간지서당』지은이 박장금 선생님 인터뷰 『간지서당』지은이 박장금 선생님 인터뷰 1. ‘간지’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왜 간지를 알아야 할까요? 요즘 감각이 좋은 사람에게 ‘간지난다’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제가 말하려는 간지가 그 간지는 아니지만, 간지 자체가 오래된 느낌이 아니라 최신의 감각을 주는 단어와 어감이 같아서 나름 세련되고 친숙한 느낌이 있습니다. 보통 한자에서 음이 같으면 뜻이 달라도 소리 파동과 연결되기 때문에 통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 간지를 잘 이해하면 ‘간지 제대로 난다’고 주장하고 싶어집니다.^^; 이건 여담이고 간지는 천간과 지지의 축약어입니다. 동양의 세계관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전제하는데, 이제 이런 연결성이 동양적 특징이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외적으로는 단절된 것처럼 보여도 모든 것이 연결된 .. 2023.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