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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391

『동의보감』의 시선으로 본 『날개』의 ‘나’ 『동의보감』의 시선으로 본 『날개』의 ‘나’ 오장육부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장부가 없지만 그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을 고르라면 비장을 꼽을 수 있다. 우리 몸은 천기와 지기로 영위된다. 천기는 호흡을 통해서 들어오고 지기는 음식물을 통해 흡수한다. 음식물을 받아들여 소화시키는 장부의 대표주자가 비장과 위장이다. 우리가 흔히 비위가 좋다고 하면 이 기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비위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질을 만들고 이 물질이 전신으로 보내져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공장이 무너지면 다른 장부도 다 무너진다. 그 위치가 몸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그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비장과 위장 중에서도 특히 비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몸이 제대로 작동할 수가 없다. 이를.. 2023. 3. 2.
공부하는 삶 공부하는 삶 동양고전 공부를 내 전공으로 삼겠다는 뜻을 가상하게 여긴 우응순(나의 고전공부 사부님) 샘과 문탁 샘이 매달 장학금을 챙겨 주셨다. 학교 다닐 때도 못 받아 본 장학금이었다. 검증할 성적도 공부의 결과도 따지지 않는 장학금이었다. 그 장학금은 때로는 생활비로 충당되었고, 또 어느 해는 중국으로 떠났던 수학여행 경비가 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그리스로 수학여행을 떠날 기회가 있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선뜻 마음을 내지 못했다. 어느 날 문탁 샘이 부르더니 그리스 가서 많이 보고 배우고 오라며 여행 경비를 챙겨 주셨다. 너무 뜻밖이라 어쩔 줄을 몰랐지만 딱히 거절할 명분도 없었다. 난생처음 친구들과 보름 동안이나 그리스를 싸돌아다닐 기회를 놓치고 싶지도 않았다. 그 덕분에 오래오래 추억.. 2022. 12. 23.
[내인생의주역시즌2] ‘협력’ 가능한 신체-되기 ‘협력’ 가능한 신체-되기 水地比(수지비) ䷇ 比 吉 原筮 元永貞 无咎. 不寧 方來 後 夫 凶. 비괘는 길하니 근원을 잘 살피되, 성숙한 지도력과 일관성, 그리고 도덕적인 확고함을 갖추었다면 허물이 없다. 편안하지 않아야 비로소 올 것이니, 뒤처진다면 강한 사내일지라도 흉하리라. 初六 有孚比之 无咎. 有孚盈缶 終 來有他吉. 초육효,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도와야 허물이 없다. 내면의 믿음이 질그릇에 가득 차듯이 하면, 결국에는 뜻하지 않은 길함이 온다. 六二 比之自內 貞 吉. 육이효,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며 돕기를 내면으로부터 함이니, 올바름을 지켜서 길하다. 六三 比之匪人. 육삼효, 인간 같지 않은 자와 가까이 지내며 돕는 것이다. 六四 外比之 貞 吉. 육사효, 밖으로 가까이 지내며.. 2022. 11. 9.
[내인생의주역시즌2] 내 안의 찌꺼기를 쏟아내자 내 안의 찌꺼기를 쏟아내자 火風 鼎 ䷱ 鼎, 元吉, 亨. 정괘는 크게 형통하다. 初六, 鼎顚趾, 利出否, 得妾, 以其子, 无咎. 초육효, 솥의 발이 뒤집어졌으나 나쁜 것을 쏟아내니 이롭다. 첩(초육)을 얻어서 그 사람(구사)을 도우니 허물이 없다. 九二, 鼎有實, 我仇 有疾, 不我能卽, 吉. 구이효, 솥에 꽉 찬 음식이 있지만, 나의 상대(초육)에게 병이 있으니 나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하면 길하리라. 九三, 鼎耳革, 其行塞, 雉膏不食, 方雨, 虧悔 終吉. 구삼효, 솥귀가 바뀌어서 구삼이 나아가는 것이 막히고 기름진 꿩고기(군주의 은택)을 먹지 못한다. 그러나 비가 내리게 되면 구삼이 부족함을 뉘우친 것이니 결국 길하게 된다. 九四, 鼎折足, 覆公餗, 其形渥, 凶. 구사효, 솥의 다리가 부러져서 군주에게 .. 2022.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