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당 대중지성149 해월(亥月)이 왔다! 겨울이 왔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준비해야 할 시간! -해월 얼음 땡!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늘은 높고 단풍은 아름다운 온화한 가을이었는데 요 며칠 사이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오면서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이제는 해의 길이도 짧아져서 퇴근 시간이 되면 한밤처럼 어두컴컴합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인적 드문 길을 걷다 보면 새삼 겨울이 왔다는 게 느껴지죠. 절기상으로는 겨울의 기운이 일어선다는 입동(11월 7일)을 시작으로 해월(亥月)이 왔습니다. 겨울은 해(亥), 자(子), 축(丑) 세 지지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해와 자는 겨울을 상징하는 수(水) 기운을 지니고 있고, 축은 겨울과 다음 해 봄을 매개해주는 토(土)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물은 가을의 유월(酉月)에 결실을 맺고 술월(戌月)에 수렴(수확)을 합니다.. 2013. 11. 12. 꿈틀꿈틀 생명이 태동하는 시기! 수뢰둔 약동하는 생명의 꿈틀거림 - 수뢰둔괘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하나. 옛날 인도에 만물의 생장과 번식을 주관하던 대지의 여신이 히란약샤(Hiraṇyākṣa)라는 물의 악마에 의해서 깊은 심해로 납치를 당했다. 히란약샤는 대지의 여신을 칠흑같이 어둡고 깊은 바닷물 속에 봉인했다. 그러자 대지의 여신이 품고 있던 생명의 씨앗들은 차가운 바닷물에 의해 하나 둘 사라져갔다. 히란약샤의 악행을 보다 못한 힌두의 신 비슈누는 바라하(Varaha : 산스크리스트어로 멧돼지라는 뜻)로 변신해서 히란약사와 천 년 동안을 싸웠다. 결국 비슈누는 히란약샤를 죽이고 어금니로 대지를 들어서 제자리로 올려놓았다. 그 덕분에 대지에는 다시 생명들이 약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간 주역서당에서는 건괘와 곤괘에 대해 살펴보았다. 『주역』에서.. 2013. 11. 8. 허리통증! 케어해주자나!? 비양혈과 승근혈 비(B)양, 비양(飛揚)을 누르고 허리를 펴다 익스트림 스포츠보다 짜릿한 통증! B양은 올해 백수가 되었다. 그동안 하던 도예공방을 접고 좀 쉬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병이 발병했다. 화산이 폭발하기 전, 몇 가지 증후로 ‘나 폭발하려고 해!’를 알리듯이 B양의 오른쪽 허리에서도 그런 증후가 있었다. 앉아서 수업을 듣노라면 허리에 찌르르~하고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허리를 너무 꼿꼿하게 펴고 앉아서 그런가?’ 라고만 생각하고 처음엔 무시하며 지나갔다. 왜냐면 며칠 지나면 괜찮아졌으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날로 심해졌다. 처음에는 허리만 아프더니 시간차를 두고 골반으로 내려갔고, 장딴지, 그리고 종아리를 지나 발목까지 저리고 아프기 시작했다. B양은 저도 모르게 저절로 다리를 절었다... 2013. 11. 7. 우황청심환의 재료가 소의 담석이라고? 응급할 땐! 우황청심환 연암! 청심환 때문에 곤혹을 치르다 1780년 연암 박지원은 청나라에서 한 몹쓸 노파를 만난다. 앞서 간 연암의 일행이 자신의 참외를 값도 제대로 치르지 않고 집어갔다며 거짓 눈물을 쏟던 노파. 그녀가 노린 것은 조선의 명약으로 소문난 청심환이었다. 어느 절 마당에 말리던 오미자 몇 알을 집어먹었다고 강짜를 놓던 중국 승려도 있었다. 알고 보니 이 승려 역시 청심환을 얻을 속셈으로 부러 트집을 잡은 것이었다. 연암은 청심환 때문에 어이없는 경우를 연거푸 당한 셈이다. 순조 시대의 학자 김매순도 “중국 북경 사람들은 청심환이 다 죽어가는 병자를 다시 소생시키는 신단(神丹)이라 하여, 우리 사신이 북경에 들어가기만 하면 왕공, 귀인들이 모여들어 구걸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하였다. 예나.. 2013. 11. 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