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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못한소설읽기] 하고 싶은 말이 전부는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이 전부는 아니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세 가지 이야기』, 고봉만 옮김, 문학동네, 2016 최근에, ‘형이상학’도 결국엔 ‘이야기’라는 생각을 잠깐 한 적이 있었다. ‘형形’이 보여야 보이는 모양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 있을 텐데, ‘형이상학’은 말 그대로 ‘형形-이상而上’을 다루기 때문에 다루는 것을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그리고 계산할 수도 없다. 이를테면, ‘존재’, ‘차이’, ‘코나투스’, ‘제1원인’ 등과 같은 ‘개념’들을 결국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아닌가? 최근에는 오랜 반성 끝에 ‘인간만의 고유한’으로 시작하는 인간주의적 규정들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만의 고유한 어떤 특질을 꼽는다면 결국 그러한 ‘이야기’를 짓.. 2023. 11. 24.
[미야자키하야오-일상의애니미즘] 그대들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 그대들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인생 자체의 아들이며 딸이다. 그들은 당신을 통해서 오지만 당신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에게 속한 것은 아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사랑을 줘도 되지만 당신의 생각을 주어선 안 된다. 그들의 마음은 당신이 방문할 수 없는, 꿈속에서도 방문할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칼릴 지브란) 미야자키 하야오를 찾아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하고 많은 이들이 작품을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해석했다. 여기에는 한국 개봉일 직전에 일본 지브리에서 진행된 스즈키 도시오의 인터뷰(링크)도 한몫을 했다. 스즈키 도시오가 주인공을 이끄는 왜가리-남자는 자신이며, 순수하게 탑을 계속 쌓아나가.. 2023. 11. 23.
[내인생의주역시즌2] 일상에서 방어하기, 소과(小過)식 다이어트 일상에서 방어하기, 소과(小過)식 다이어트 雷山小過(뇌산소과) 小過, 亨,利貞, 可小事, 不可大事, 飛鳥遺之音, 不宜上, 宜下, 大吉 소과괘는 형통하니 올바름을 굳게 지키는 것이 이롭다. 작은 일은 할 수 있지만 큰일은 할 수 없다. 날아가는 새가 소리를 남기는 것이니 위로 올라가면 마땅치 않고 아래로 향하면 마땅하니 크게 길하다. 初六, 飛鳥以凶. 초육효, 날아가는 새이니 흉하다. 六二, 過其祖, 遇其妣, 不及其君, 遇其臣, 无咎. 육이효, 할아버지를 지나치고 할머니를 만나는 것이니, 군주의 권위에 도전하지 않고 신하의 도리에 합당하다면 허물이 없으리라. 九三, 弗過防之, 從或戕之, 凶. 구삼효, 지나칠 정도로 방비하지 않으면 이어서 해칠 수 있으므로 흉하다. 九四, 无咎, 弗過 遇之, 往厲必戒, 勿用.. 2023. 11. 22.
[불교가 좋다] 신념체계가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 신념체계가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 질문자1: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면 영과 혼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화스님: 따라서 해보세요. 나무아미타불. 질문자1: 나무아미타불. 정화스님: 자, 이제 보살님은 무조건 극락에 가도록 딱 정해졌습니다. 지금부터는 내일을 어떻게 살든,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든 보살님은 완벽하게 극락에 갑니다. 자, 이것이 정해진 답이에요. 불교에서 말한 답이에요. 그러면 영혼이 무엇인지, 뭐라고 개념 짓든 무조건 죽으면 보살님은 완벽하게 좋은 데로 갑니다. 불교에서 말해준 답인 거예요. 그래서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 자신을 즐겁게 대하고 재밌게 살라고 하는 것이에요. 이것은 다르게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내가 무엇을 받아 들이냐가 자신의 미래가 되는 것처럼 파악될 뿐이.. 2023.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