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93 누이가 시집가는 괘 - 뇌택귀매 누이가 시집가는 괘, 뇌택귀매 풍산점 다음 괘는 뇌택귀매(雷澤歸妹)다. 뇌는 우레고 택은 (연)못이니 연못 위에 우레가 치는 모습이다. 맑은 날 갑자기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때가 있다. ‘여우비’라고 부른다. 옛이야기에 따르면 여우가 시집가는 게 슬퍼 구름이 눈물을 뿌린 것이라고… 이런 현상은 대기 높은 곳에서 강한 돌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생긴다. 비구름은 먼 곳에 있지만 바람으로 인해 빗방울이 맑은 곳까지 날아오게 된 것이다. 뇌택귀매는 이처럼 하늘에서 바람이 불고, 연못이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서괘전』에서는 점차적으로 나아가는 것은 반드시 돌아오는 바가 있기 때문에 점괘(풍산점) 다음에 귀매괘가 온다고 하였다. 歸(귀)는 시집간다는 뜻이고, 妹(매)는 손아래 누이라는 뜻이다... 2015. 11. 5. [새연재] 나의 고전분투기─스스로 사유하기 위해 『대학』을 읽다 『대학장구(大學章句)』의 새로움 철학이 종교와 다른 것은 일체의 초월성이 배제된 내재성의 구도를 가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철학은 끊임없이 개념을 창조해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철학이 생산한 개념은 그토록 쉽게 양식(bon sens)으로 영토화 되어 버리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이 끊임없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철학이 창조한 개념은 언제나 배치에 따라 다른 의미작용을 하는 다양체였기 때문이다. 들뢰즈는 『철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이 개념 옆에는 어떤 개념을 놓을 것인가? 각각에는 어떤 구성요소들이 있는가? 이는 개념들의 창조에 관한 질문들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개념의 창조는 무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배치를 바꾸는 문제다. 그것은 익숙한 사유를 절단하여 새로 이어붙이.. 2015. 11. 4. 필경사 바틀비, 자기 규율과 간기울결에 낸 균열의 기운 - 소요산 장치와 생명체, 그 균열과 연결의 이중주 (2) 『필경사 바틀비』의 시점은 변호사인 ‘나’이며, 변호사가 관찰자적 입장에서 주인공인 바틀비를 서술하고 있다. 일인칭 시점은 화자인 ‘나’를 등장시켜 고백적인 친근감을 유발한다. 특히 일인칭 관찰자 시점은 관찰자인 ‘내’가 부차적인 인물로 등장하고, 주인공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한다는 점에서 관찰자와 독자의 심리적인 거리가 좁혀진다. 또한 대체로 일인칭 관찰자 시점의 소설에서는 관찰자가 주인공을 객관적으로 서술할 수 있도록 평범하고 조금 지적인 인물로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도 독자를 객석에 앉아 있는 관찰자의 옆자리로 이끈다. 독자는 자기가 평범하지 않다하더라도 평범한 관찰자가 되어주길 원하는 작가의 의도를 따르려 하기 때문이다. 『필경사 바틀비』.. 2015. 11. 3. 2015년 한 해 목표 평가 : 나의 목표를 어떻게 대했는가! - 2015년 목표 평가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필패! 10월의 마지막 밤이 지났다. 10월을 보낼 때 어울리는 노래가 두 곡 있다. 바로 〈잊혀진 계절〉과 〈when October goes〉. 두 노래 모두 쓸쓸하니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노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냥 10월이 가는 것을 기념한다고 해야 하나, 슬퍼해야 한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있다. 10월이 지나는 것에 이리 유난을 떠는 것은 이제 정말 겨울이 오기 때문이다. 겨울은 준비하고 맞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죽하면 월동이라는 말이 있을까. 그리고 한 가지 더.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11월이 되면 2015년을 마무리하고 2016년을 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 12월에는 노느라 바쁘니까^ㅁ^;; 2015년 목표는 .. 2015. 11. 2. 이전 1 ··· 618 619 620 621 622 623 624 ··· 8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