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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씨가 들려주는 동의보감이야기] 양생과 브리콜라주 양생과 브리콜라주 현대인의 ‘플러스’ 건강법 언젠가부터 주변에서 건강하던 지인들이 ‘여기가 아프다, 저기가 아프다‘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지인들 중에는 그 이전부터도 건강에 관심이 많았고 일상에서도 건강을 위해 더 많이 애를 쓰던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몸이 안 좋은 경우들이 생기면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 한 사람은 건강한 게 돈 버는 길이고, 건강하려면 잘 먹어야 한다는 주의다. 재료는 항상 최상의 것으로 마련한다. 유기농은 물론이고 특별히 건강한 먹을거리라고 하면 어디든 멀다 않고 찾아간다. 그렇게 마련한 재료들을 아낌없이 쓴다. 물김치 하나를 담가도 거기에 들어가는 재료 각각도 최상급일 뿐 아니라 가짓수도 정말 많다. 원재료만으로 맛깔나게 하려니.. 2022. 10. 18.
‘스위트 홈’이라는 환상 ‘스위트 홈’이라는 환상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데 소통불능의 상태로 각자가 갇혀 있는 거죠, 각자의 방에. 이런 모습은 지금 우리 시대의 가족들하고 똑같지 않나요? 부모 자식 간에 믿음이 있으세요? ‘온전히 다 나한테 줘야 돼. 부모님도 온전히 나한테 신경을 써야 해’, 지금 이런 감정들 말고 가족 간에 다른 건 없지 않나요? 그래서 그게 없으면 막 의심하고, 어긋나게 되면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합니다. 그러면서 또 자식들한테 엄청 투자하고, 또 자기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고 너무너무 노력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일종의 자기 확대예요. 그 존재 자체를 그냥 인정하는 게 아니라 자기화하는, 자기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부부가 만나서 살고 자식을 낳아서 기르고, 이러고 있는 상태라는 거죠. 『소세키와 가족, .. 2022. 10. 17.
[청량리발영화이야기] 카메라로 드러나는 질문의 태도 카메라로 드러나는 질문의 태도 | 킬링필드, The Killing Fields | 롤랑 조페 감독 | 1984 영화 는 1973년 캄보디아에서 시작합니다. 인접한 베트남에서 전쟁에 패한 미국이 막 철수할 무렵이었죠. 그로 인해 미국의 지원을 받던 캄보디아 ‘론 놀’정권의 세력도 약해지고, 론 놀 역시 하와이로 망명을 떠나게 됩니다. 이때 캄보디아의 급진적인 좌익무장단체인 ‘크메르 루즈’가 무정부 상태의 캄보디아를 장악하게 됩니다. 뉴욕타임즈의 기자 시드니(샘 워터스톤)는 급박한 캄보디아의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수도 프놈펜으로 날아갑니다. 공항에서 그를 기다리는 현지통역인 겸 기자인 프란(행 S. 응고르)은 비행기가 연착되고, 지프차들이 어디론가 급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사건’이 일어났음을 직감.. 2022. 10. 14.
[지금동물병원에갑니다] 4편. 동거-동물의 질병과 치료(上) - 치료를 돌려드립니다 4편. 동거-동물의 질병과 치료(上) 치료를 돌려드립니다 ‘치료’를 아십니까? 예전에 재밌게 봤던 미국 드라마 중에 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하우스라는 실력이 출중한 의사를 중심으로 그려진 의학 드라마였는데, 마치 탐정처럼 환자들의 온갖 정보들을 취합하여 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환자를 치료해내는 기술이 아주 기똥찼더랬다. 문제는 그 출중한 의사인 하우스의 성격이 아주 모가 났다는 점이다. ‘환자들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라는 전제 아래 병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고 환자의 집에 불법침입 하는 건 예사요,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인간관계가 파탄 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요컨대 치료 과정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공감하는 과정은 쏙 빠져 있었던 셈이다. 아무렴 어떠랴. 환자들은 몸을 낫게 하고자 의사를 찾아오는 것일 터.. 2022.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