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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와 불교산책] 견해의 결박에서 벗어나려면 견해의 결박에서 벗어나려면 사변적 견해는 견해의 정글이고 견해의 광야이고 견해의 왜곡이고 견해의 동요이고 견해의 결박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수반하고 파멸을 수반하고 번뇌를 수반하고 고뇌를 수반합니다.(『맛지마니까야』 「불의 비유와 밧차곳따의 경」) 설법 중에 붓다가 꽃 한 송이를 들어 올렸다. 대중들이 모두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오직 마하가섭만이 빙그레 미소를 띠었다. 꽃을 든 붓다의 뜻이 이심전심으로 전해진 것이다. 염화시중(拈花示衆),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인다는 뜻의 사자성어를 낳은 에피소드다. ‘염화미소(拈花微笑)’라고도 한다. 동아시아 선불교 전통은 이런 방식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법이 전해지는 것을 강조했다. 선불교가 말과 글자에 매이지 않는다는 의미의 불립문자(不立文字)를 강.. 2023. 5. 9.
[읽지못한소설읽기] 영원히 풀리지 않는, 돌아갈 수 없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돌아갈 수 없는 오르한 파묵, 『하얀 성』, 이난아 옮김, 민음사, 2011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있다. 이 질문은 오랜 시간,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서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지금은 질문 자체가 마치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느껴질 정도다. 이 질문이 그렇게나 무수한 반복을 거쳤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이 질문이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는 것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던진다고 해서 ‘질문’의 중요함이 불현 듯 생겨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오히려 어떤 사람들에게 이 질문은 일부러 웃기려고 던지는 질문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자기, 질문이 묻고 있는 사람도 자기, 질문에 답할 사람도 자기, 이 질문에는 오직 ‘자기’밖에 없다. 그래서 .. 2023. 5. 8.
“(둘째)아기가 왔다” 특집 인터뷰 (이소민 샘)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힘든 일은 한번에 겪으라는 뜻은... 아니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아이, 엄마, 아빠, 부부... 그런 날들이 모두 5월에 몰려 있네요. 그래서 5월은 명절이 있는 달 다음으로 분란이 많은 달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공동체 네트워크의 입장에서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아기가 왔다" 특집! 사실 저희 북드라망 블로그에서 절찬리에 연재되었던 코너가 있으니 바로 '아기가 왔다'였습니다. 늦깎이 부모과 된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쓰는 코너였는데요, 이제 아기는 어린이가 되었고, 내년이면 학교에 갑니다. >_< 아무튼, 그런데! 작년부터 갑자기 공동체 주변에서 아기가 왔다는 소식(임신 소식)이 막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들이 하나둘 건강하게.. 2023. 5. 4.
“아기가 왔다” 특집 인터뷰 (강보순 샘)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힘든 일은 한번에 겪으라는 뜻은... 아니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아이, 엄마, 아빠, 부부... 그런 날들이 모두 5월에 몰려 있네요. 그래서 5월은 명절이 있는 달 다음으로 분란이 많은 달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공동체 네트워크의 입장에서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고자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아기가 왔다" 특집! 사실 저희 북드라망 블로그에서 절찬리에 연재되었던 코너가 있으니 바로 '아기가 왔다'였습니다. 늦깎이 부모과 된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쓰는 코너였는데요, 이제 아기는 어린이가 되었고, 내년이면 학교에 갑니다. >_< 아무튼, 그런데! 작년부터 갑자기 공동체 주변에서 아기가 왔다는 소식(임신 소식)이 막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들이 하나둘 건강하게.. 2023.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