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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눈에 띈 책들 3월의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 일레인 맥아들, 정지인 옮김, 심심 화제의 에세이로 불안, 망상, 분노, 기억상실에 빠진 뇌에 대해 탐구하는 책이다. 30년간 뇌를 연구해온 뇌 과학자가 정신질환에 걸렸다가 극적으로 일상으로 돌아왔다. 미국 국립정신보건원 뇌은행원장 바버라 립스카는 자신이 평생을 바쳐 연구한 정신질환의 양상을 직접 경험하면서 어떻게 뇌가 그 기이하고 당혹스러운 증상을 만들어내는지 비로소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정신질환에 대해 ‘마음만 먹으면, 사고방식만 바꾸면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암이 마음먹는다고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듯 정신질환도 마음먹는다고 해결되지 않는.. 2019. 3. 27.
[쿠바리포트] 로컬 여행인이 되는 훈련 로컬 여행인이 되는 훈련 사인방의 마지막 여행​이번에 갔던 멤버는 총 네 명이었다. 당돌한 파티걸인 노르웨이 소녀 헬레나, 나와 4개월 동안 같은 집에 살았던 캐나다 언니 마라, 한 푼 한 푼 철저히 아껴 쓰지만 그렇게 모은 돈으로 친구들 밥 해주는 게 취미라서 ‘자본가 집사(capitalist butler)’라고 불리는 말레이시아 청년 제프리, 그리고 쿠바에서 6년 눌러 앉아 있겠다고 선언한 미친(?) 한국인인 나였다. 이들은 모두 나와 비슷한 시기에 쿠바에 왔다. 헬레나는 내가 맨 처음부터 어울린 몇 안 되는 친구 중 하나이고, 마라와는 같은 집에서 매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두 시간 이상 수다를 떨곤 했다. 또 제프리와는 뒤늦게 친해졌지만, 내가 의대에 가겠다는 결정을 내릴 때 옆에서 가장 세심.. 2019. 3. 26.
성취와 공헌의 별자리, 염소자리 성취와 공헌의 별자리, 염소자리 하나의 일에 집중하여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반복되는 훈련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인내하며 살아가는 사람, 어떤 역경이 와도 수많은 실패에도 끈질기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는 사람, 그리하여 마침내 장인의 경지에 오르는 사람, 그 사람들이 바로 염소자리입니다. 생활의 달인, 마스터, 스승, 지도자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은 진지하고 성실하며 강한 자기절제력을 가지고 있고, 긴 시간을 노력하여 자신이 원하는 일을 반드시 이루어냅니다. 전갈자리에서 죽음을 통과하고 사수자리에서 다양한 모험을 통해 우주의 이치를 깨달은 후, 염소자리는 이제 현실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기획하고 사람들을 조직하여 성취해냅니다. 인생 나이 63세에서 70세의 에너지를 가진 지구별.. 2019. 3. 25.
아빠의 일 아빠의 일 나는 출판사에 다니며 아이를 본다 나는 출판사에 다닌다. 출판사에 다니고 있으니 ‘출판인’이기는 하지만, 딱히 내가 그렇게 느낀 적이 있었던가? 얼마간 그랬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조차도 그 느낌이 딱히 강력하지는 않았다. 그건 아무래도 내가 하는 ‘일’과 관련이 있는 듯한데, 출판사에 다니기는 했어도 내가 했던 일들의 대부분은 여느 IT회사에서나 할 법한 일들이었다. 블로그를 만들고, 운영하고, 나아가 홈페이지를 만들고, 더 나아가 웹 서비스를 만들기까지 했다.(정확하게는 그것들을 설계하는 일을 했다.) ‘출판인’이 할 법한 일들을 생각해 보았을 때 떠오를 법한 일들, 원고와 씨름하거나, 저자들과 미팅을 하거나, 표지 디자인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거나 하는 일들은 대개 내 일이 아니었다. 이.. 2019.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