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649 [이야기 동의보감] 피가 충분해야 잠이 온다 피가 충분해야 잠이 온다 낮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밤에 잠만 잘 자고 나면 몸이 가뿐한 걸 느끼게 된다. 반면에 잠을 잘 못자면 일상은 헝클어지기 일쑤이다. 어두우면 잠자는 것은 당연한 일상의 리듬인데도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밤에 잠자지 않거나 잠들지 못할 때가 많다. 전기가 들어와 밤에도 무언가 할 수 있게 되면서 잠은 줄여야 하는 것이 되었다. 이것만 해도 우리 몸에 끼치는 해악은 어마무시한데 자려해도 자지 못하는 불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물론 옛날에도 불면은 심각한 문제였다. 여기 『동의보감』에 잠 못들어 하는 동생(董生)이라는 사람이 있다. 사명(四明) 땅에 사는 동생이라는 사람이 정신이 편안치 못하고 늘 누우면 혼백이 들떠서 몸은 침대에 있으나 혼은 몸에서 떠난 것.. 2019. 4. 25. [슬기로운 복학생활] 마이 "리얼real"트립 마이 "리얼real"트립 모름지기 여행이라는 것은 기껏 휴학씩이나 해서 여행한다는 곳이 겨우 유럽이라고? 학과 공부도 안 맞고,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친구 녀석의 결심을 들으니 어이가 없었다. 차라리 돈쓰고 놀러간다고 하면 이해하겠는데, 굳이 없는 돈 모아서 유럽여행을 간다니. 그것도 ‘나 이제 인생에 대해 고민해보려 해’라는 표정으로. 마치 ‘대학생이라면 꼭 해야 할 것들 20가지’ 같은 자기계발서에 나올법한 뻔한 여행을, 대단한 모험 마냥 여기고 있는 모습이 한심스러웠다. 대학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을 보다보면 익숙한 배경이 눈에 띈다. 에펠탑 야경, 런던아이, 오사카의 뜀박질 전광판(Glico Man) 등 랜드마크를 배경사진으로 해놓고, 그 아래서 뒤돌아서 브이를 한다거나, 허공을 올려다보.. 2019. 4. 24. 『우주적인 로봇적인』: SF팬의 생활에세이스러운 소설 리뷰, 를 리뷰하기 『우주적인 로봇적인』 : SF팬의 생활에세이스러운 소설 리뷰, 를 리뷰하기 어지간한 SF 팬이라고 하면 서점에서 구할수 있는 SF 들은 물론, 인접 장르의 책들까지 웬만큼 섭렵한 후, 왜 SF 가 더 많이 출판되지 않는지 투덜거리는 것이 가능하던 시절이 있었다. SF 가 이렇게 훌륭한 장르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걸 몰라서 번역서도 나오지 않고 창작자는 더더욱 없다고 다들 - 정확히는 두어 줌 정도 되던 SF 팬들이 - 한탄하던 그 시절. 당시의 SF 팬 한 명을 냉동시켰다가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있어야 마땅한 2019년에 깨워서 온라인 서점의 장르소설 페이지를 보여주면서 SF 계의 현황을 알려주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1 년 동안 우리나라에 출판되는 SF 가 100 종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말로만 듣던.. 2019. 4. 23. 자비와 상상력의 별자리, 물고기자리 자비와 상상력의 별자리, 물고기자리 꿈을 꾸는 듯한 그윽한 눈동자, 온 몸에 힘을 뺀 자연스러운 몸동작, 느린 걸음걸이로 걸으며 조용히 무리 속에 있는 사람, 말 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을 좋아하고 힘들 때 찾아가면 위로가 되는 사람. 곁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이들이 바로 열두 번째 별자리, 물고기자리의 에너지를 가진 사람입니다.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우수(양력 2월 19일 무렵)부터 개구리가 팔짝 뛰는 경칩을 지나 춘분(양력 3월 20일 무렵) 전날까지 태어난 사람들이 물고기자리입니다. 이 시간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모든 것들이 녹아내리는 시간입니다. 불안과 두려움도 녹고, 딱딱한 몸도 녹고 그렇게 녹아서 유연해지면서 생명을 위한 물이 됩니다. 꿈틀거리는 어린 생명들을 바라보며, 힘은 약하지만 귀하디귀.. 2019. 4. 22. 이전 1 ··· 416 417 418 419 420 421 422 ··· 9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