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1199 "더 친해지길 바라~ 공부로~" "더 친해지길 바라~ 공부로~" 曾子曰 君子 以文會友 以友輔仁증자왈 군자 이문회우 이우보인 증자(曾子)가 말했다. “군자(君子)는 학문으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인(仁)을 보충한다.” - 〈안연(顔淵)〉 24장 =글자풀이= =주석풀이= 혼자서 가는 여행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 누군가에게 맞추지 않고 자기 혼자 다니고 싶은 대로 다니면 된다. 셋 이상이서 가는 여행은 더 쉽다. ‘나’는 잊고 다른 사람들이 하자는 것에 맡기기만 하면 어떻게든 즐거운 분위기에 휩쓸려 다닐 수 있다. 하지만 둘이서 가는 여행은 다르다.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된 상태에서 자신의 반응을 숨길 수 없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여자친구 말고는 누군가와 단 둘이 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다.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적은 더더구나 없었다.. 2018. 7. 11. 아기의 말, “엄마”의 용법 “엄마”의 용법 돌이 지나면 아기들은 자기 욕구에 대한 주장이 강해진다고 한다. 어느 정도로 강해지냐 하면… 생후 18개월의 아기를 보다 보면 바로 그 개월 수의 욕이 주양육자 입에서 절로 나올 정도라고 한다.;; 아직 18개월에서 4개월이 모자라지만, 우리 딸도 주양육자인 아빠가 폭발하는 화를 다스리고자 (다이어트로) 몇 달간 입에 대지 않았던 단 과자를 한봉지 전부 먹어야 했을 만큼까지는 주장이 강해졌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할 줄 아는 말이라고는 아직 ‘엄마’ ‘아빠’가 전부인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 그렇다면 딸은 뭘로 주장을 하는가. 울음과 소리지르기, 자해(?)로 한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엄마나 아빠가 하지 않을 때(혹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막을 때) 가장 빈번하게 하는 행동은 역시 우는 .. 2018. 7. 6. 카프카 읽기 - 시간의 미로, '지금'의 폭발 시간의 미로, '지금'의 폭발 허무를 향해 쏘아올린 화살 고대 그리스인들은 서양의 전통적 시간표상을 규정했습니다. 그들은 시간을 점들이 무한히 이어진 양적인 연속체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원환(圓環)으로 표현했지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학』에서 시간을 ‘이전’과 ‘이후’에 따라 측정되는 운동 지수로 규정했습니다. 시간이 기하학적 점과 유사한 비연장적인 시점(지금)으로 나뉨으로써 연속성을 보장받는다고 본 것이지요. 여기에서 시점은 그 자체로 시간 연속성의 지표가 됩니다. 과거와 미래를 결합하는 동시에 분리시키는 순수한 경계로서 말이예요. 이후 서양에서는 그리스적 원환을 대신하여, 직선으로 구현된 기독교적 시간 이미지가 나타났습니다. 이제 시간은 창조로부터 종말로 향해가는 비가역적 연속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8. 7. 5. 맥스 브룩스,『세계대전 Z』 - 쌀알도 벽돌도 없이, 지옥에 가지 않을 것 맥스 브룩스,『세계대전 Z』- 쌀알도 벽돌도 없이, 지옥에 가지 않을 것 어릴 때 책벌레였다. 수많은 책들을 읽어치웠다.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사전정보도 필요없었다.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읽었다. 모르면 모른 채로 읽어서 좋았고, 추천받고 읽으면 기대가 되어서 좋았다. 그림이 있으면 만화 같아서 좋았고, 그림이 없으면 어른책 같아서 좋았다. 픽션은 재미있었고, 넌픽션은 흥미로웠다. 읽는 모든 이야기들이 다 나름의 의미를 남겼다. 책을 읽을 때면 나는 나무가 되었다. 행간으로 깊고 넓게 뿌리를 뻗어, 이미지와 관념들을 모세관으로 샅샅이 펌프질 해 올렸다. 빨아들인 양분은 머리 위 무성한 이파리로 피어났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며 제각기의 방식으로 사각이는 소리를 내었다. 모든 독서가 신록같이 푸르렀다... 2018. 7. 4. 이전 1 ··· 156 157 158 159 160 161 162 ··· 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