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5

너잘하마 - 나를 괴롭히지 마세요 너잘하마 - 나를 괴롭히지 마세요 이처럼, 진리처럼 느껴지도록 설정된 삶의 목표들이 자신뿐 아니라 타인들을 힘들게 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떨쳐내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방향키로 삼을 수는 있지만 목표 자체를 삶의 궁극적 의미로 삼으면 안 됩니다. 백팔배도 마찬가지입니다. 90일을 했다면 한바탕 웃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면 됩니다. 90일까지 밖에 못한 것이 아닙니다. ‘안 한 나’를 ‘한 나’와 비교해서 ‘너는 왜 하는 일마다 그러냐?’며 괴롭히지 마십시오. ‘아 네가 힘들었구나. 하고 싶었는데 힘들어서 안 했구나. 잘했다. 다음에 또 하자.’ 그러면 됩니다. 일주일만 해도 되고, 한 시간만 해도 됩니다.정화스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북드라망, 266쪽 가만히 돌아.. 2017. 3. 8.
3월 첫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3월 첫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타자의 추방』, 한병철, 이재영 옮김, 문학과지성사 책소개타자가 있었던 시대는 지나갔다. 비밀로서의 타자, 유혹으로서의 타자, 에로스로서의 타자, 욕망으로서의 타자, 고통으로서의 타자가 사라진다. 오늘날 타자의 부정성은 같은 것의 긍정성에 밀려나고 있다. 같은 것의 창궐이 사회체社會體를 덮치는 병리학적 변화들을 낳는다. 박탈이나 금지가 아니라 과잉소통과 과잉소비가, 배제와 부정이 아니라 허용과 긍정이 사회체를 병들게 한다. 한병철은 오늘날의 사회를 특징짓는 공포, 세계화, 테러리즘, 진정성의 추구와 같은 현상 속에서 같은 것의 폭력을 추적해 나간다. '한병철 시리즈'의 최신작. 철학적 차원에서 '근대'는 '주체의.. 2017. 2. 27.
책은 세계' 혹은 '세계에 대한 색인표' 책은 세계' 혹은 '세계에 대한 색인표' 요즘 오며가며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읽고 있다. 책상에 앉아서 읽거나, 소파에 누워 읽는 편이 더 좋겠다 싶을 만큼 난해하지만, 괜찮다. 한번 읽을 것도 아니고, 두번 읽을 것도 아니니까. 이미 '전집' 번역으로 한번 읽은 것을 새번역(민음사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다시 읽는 중이어서 그래도,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읽힌다. 이런 저런 자료를 보니 새 번역이 '더 수월하게' 읽히는 편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픽션들』에 관한 것이냐 하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 책에 관해 리뷰를 쓸 자신이 없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러 종류의 번역판본들을 읽는 일에 관한 것이다. 번역된 책들을 여러 가지 다른 번역으로 읽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기.. 2017. 2. 23.
열심히 공부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열심히 공부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물론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면 선생님의 말씀이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황도 있으니까 너무 자신을 몰아쳐서는 안 됩니다. 못하고 있는 것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생각하십시오. 몸과 마음이 따라주는 만큼 천천히 해가면 됩니다. 그렇게 한참을 하다 보면 뭔가가 쌓입니다. 뭔가 쌓이다 보면 어느 날 신체가 새로운 접속통로를 만듭니다. 접속장치가 변화가 왔을 때 기존의 관점들과 다른 관점이 생기게 됩니다. 관점의 이동이 일어난 것이지요. 공부는 그때부터 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은 기존의 접속장치와 새로 만들어 가는 접속장치가 서로 충돌하고 있으니 힘이 들 것입니다. 아직은 새롭게 공부하는 접속 장치가 자신의 신체에 자리잡힌 상태가 아니기.. 2017.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