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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5

『친절한 강의 중용』 - 모든 사람이 선하게 태어났다 『친절한 강의 중용』 - 모든 사람이 선하게 태어났다 “인간은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성실하게 할 수 없어요. 존재의 근원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일생 동안 성실하게 살 수 있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그냥 거짓되게 붕 떠서 사는 겁니다. 어려운 글자도 없이 평범한 말인데 참 중요하고 또 새겨야 할 말이죠?”- 우응순, 『친절한 강의 중용』, 250쪽 ‘인간’은 누구나 가지고 태어난 ‘성’(性)이 있는데, 그것의 내용이란 바로 ‘인, 의, 예, 지, 신’이다. 날 때부터 훌륭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상태가 아무리 악하고,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마음만 고쳐먹으면 누구라도 얼마든지 훌륭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 근거해서 보자면, 어떤 인간이.. 2017. 1. 3.
커트 보니것,『제5도살장』 - 어떤 소설들의 원조격 커트 보니것,『제5도살장』 - 어떤 소설들의 원조격 ‘무엇을 쓰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결국엔 문장만 남게 됩니다’라거나, ‘역시 내용보다는 형식이 훨씬 중요하다’라거나, 어쨌거나 나는 저 말들에 거의 전적으로 동의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은 내용이 아니라 ‘형식’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내용은 언제나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천 년 전에 살았던 인간들이나, 지금의 인간들이나, 먹고 마시고 질투하고 싸우는 일을 멈췄던 적이 없다. 그 ‘내용’들이란 그 자체로 보면 대개 식상하게 마련이다. 쉽게 말해 또 듣고 싶지가 않다.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아니면 음악을 만들든 ‘작가’란, 아니 작가들이 만들려고 하는 것은 결국엔 ‘형식’이 아닐까? 예를 들어 그 위대하다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 2016. 12. 27.
내가 빠져든 올해의 책 북드라망(사람들)이 뽑은 내가 빠져든 올해의 책 *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친절한 강의 중용』 (우응순 강의, 북드라망, 2016) 동양고전은 원문이 같이 실려 있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한자 설명 따로, 내용 설명 따로 되어 있어서 그 맛을 함께 느끼며 읽고 싶은 개인적 욕심에는 아쉬움이 컸다. 그런데 친절한 한문선생님 우응순 샘과 함께하는 고전 강의는 그런 아쉬움을 100% 메워 준다. 원문이 지닌 미묘한 의미와 더불어 고전의 내용을 익히니, 그 맛이 배가 된다고 할까. 읽는 순간, 우응순 샘의 마법 같은 목소리가 들리며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책! 『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 (우치다 타츠루 지음, 김경원 옮김, 바다출판사, 2016) "편애하는 마음과 인문학적.. 2016. 12. 26.
12월 넷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2월 넷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도깨비, 잃어버린 우리의 신』, 김종대 지음, 인문서원 출판사 책소개기존의 도깨비 이야기는 충효와 우애라는 교훈의 전달자로 작용하며, 피지배층(하층민) 사이에서는 현실의 궁핍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치로 이용되었다. 말하자면 도깨비는 “사회적으로 억압을 받아왔던 계층의 현실적인 불만을 대리만족시켜 줄 수 있는 존재”로 여겨졌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방영된 한 드라마에는 ‘모던한’ 도깨비가 등장한다. 여기에는 메밀꽃, 푸른 불꽃, 도깨비터 등, 도깨비를 연상시키는 단어들을 등장시킴으로써 그동안 잊혔던 도깨비라는 존재를 현대로 불러낸다. 농경시대의 충과 효의 이데올로기 전달자였던 도깨비가 21세기 도심에서 현대인들의 .. 2016.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