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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7

저는 정말 부대끼는 게 싫어요 저는 정말 부대끼는 게 싫어요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각종 질병의 원천은 고립감이다. 쉽게 말해 친구가 없어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아니,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는 ‘무지’에서 오는 자승자박(自繩自縛)이다. 현대인은 친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각종 상담처나 병원을 찾아 다니며 하소연 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것도 시간과 비용을 엄청나게 지불하면서! 이런 모순을 타파하려면 일단, 친구라는 존재가 생명활동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또 그 사람과 맺는 관계가 곧 나다!고미숙,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156쪽 처음 이 구절을 읽었을 때 너무나도 내 이야기 같아서 얼마나 뜨끔 했는지 모른다. ^^ 나는 어느 모로 보나 의지도 박약하고, 스트레스 저항성도.. 2017. 2. 14.
2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2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 커트 보네거트, 김용욱 옮김, 문학동네 책소개20세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블랙 유머의 대가인 커트 보니것의 졸업식 연설문 모음집. 미국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된 작가 중 학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이자 청년들의 영웅, 반(反)문화의 대변인이었던 보니것은 졸업식 연사로도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정작 그에게는 대학 졸업장이 없었다. 시카고 대학 재학 시절, 이미 부양해야 할 아내와 아이들이 있었던 그는 결국 학업을 중단하고 생업에 뛰어들었고, 보니것의 졸업식 연설은 이제 막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받았다. 보니것의 연설에는 .. 2017. 2. 13.
2월 첫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2월 첫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결혼의 문화사』, 알렉산드라 블레이어 지음, 한윤진 옮김, 재승출판 책소개결혼의 전제조건이 무엇인지 물으면, 많은 사람이 ‘사랑’이라고 답할 것이다. 물론 돈이나 성적 매력을 꼽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결혼의 전제조건으로 ‘사랑’ 같은 개인적인 요소를 꼽았을까? 는 배우자 선택의 조건, 결혼생활, 결혼의 끝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결혼의 변화 과정을 좇는다. 국가와 종교 기관의 끊임없는 간섭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가지기까지 어떤 단계를 밟아왔는지 시대별로 살펴본다. 이로써 우리는 결혼이 시대의 요구와 기대에 따라 늘 진화해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전 세.. 2017. 2. 6.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나의 투쟁』 - 누구나 대단한 삶을 산다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나의 투쟁』 - 누구나 대단한 삶을 산다 사진에 관심이 생겨서, ‘나도 사진 찍는 걸 취미로 해볼까’하면 어김없이 간다. 어디로? 이름난 ‘출사’의 명소들로 말이다. 말하자면, ‘출장 사진’ 같은 것이다. 카메라를 둘러매고 자연 풍광이 좋은 곳이나 멋진 건축물들이 모여 있는 곳을 향해 떠난다. 간혹 모델을 섭외해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나도 두어 차례 가 본 적이 있다. 그 다음부터는 두 번 다시 가지 않는다. 사실 ‘사진을 찍으러’ 어딘가로 가는 것 자체가 나는 잘 납득이 되지 않았다. ‘순간을 남긴다’는 관념에 비추어 보건데 그렇게 ‘떠나서’ 무언가를 찍는 것은 아무래도 작위적인 느낌이었다. 또한 ‘멋진 것’을 ‘찾아가서’ 찍는 것도 조금 탐탁지가 않았다. 그건 아무래도 거짓말.. 2017.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