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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801

『루쉰과 가족, 가족을 둘러싼 분투』 지은이 인터뷰 『루쉰과 가족, 가족을 둘러싼 분투』지은이 인터뷰 1. 책에서 주로 근대적 핵가족의 성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근대적 핵가족이 이전의 가족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전근대사회의 가족[家]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과는 많이 다르죠. 그것은 혈연을 기반으로 하되 직계뿐 아니라 더 넓은 방계를 다 포함하는 가문(家門)과 같은 것입니다.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고사홍 대감댁 같은. 그런데 『토지』에서 보면 할머니도 아버지도 여읜 주인공 서희를 대신해서 집안의 주인행세를 하며 재산을 가로채는 조준구라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주인공 서희의 내재종숙(內再從叔)이에요. 7촌 아저씨인 거죠. 전통가족은 아무리 촌수가 멀어도 핏줄(족보)로 이어지는 한 하나의 가.. 2020. 9. 4.
최고의 화제작 「기생충」, 핵가족의 묵시록을 그리다! 최고의 화제작 「기생충」, 핵가족의 묵시록을 그리다! * 책과 아래의 소개글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본 이후 책을 읽으시기를 권장합니다.2019년 개봉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20년 오스카상까지 거머쥐면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영화 반열에 올랐다. 대저택에 사는 부자와 반지하의 빈자, 그리고 그보다 더 지하에 사는 비인간의 경계에 몰린 이들을 그려 내며 빈부격차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다뤘다는 것이 영화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이다. 하지만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이 영화를 ‘핵가족’이라는 색다른 문제의식을 통해 접근한다. ‘아빠-엄마-아들-딸’이라는 ‘정상적인’ 4인 가족으로 이루어진 두 가족, 그리고 남편이 자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지하의 ‘.. 2020. 9. 3.
『모비딕, 삶과 운명을 탐사하는 두 개의 항해로』 지은이 인터뷰 『모비딕, 삶과 운명을 탐사하는 두 개의 항해로』 지은이 인터뷰 1. 미국의 대표적인 고전 『모비딕』을 선생님의 시선으로 읽어 낸 이 책에서 ‘삶과 운명을 탐사하는 두 개의 항해로’란 무엇을 말하는지요?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비딕』은 ‘피쿼드 호’라고 하는 포경선이 흰고래를 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네요. ‘흰고래를 찾으러 가는 항해로가 두 개였나?’ ‘배가 두 척이었나?’ 이 ‘항해로’란 단순히 바다 위에서 목표물을 쫓는 길 그 이상의 어떤 철학적 선분이라고 생각했어요. 흰고래는 진리와 삶에 대한 거대한 질문을 품고 있는 하나의 기호로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그 속에서 두 캐릭터가 고래를 대하는 .. 2020. 8. 21.
신간 『모비딕, 삶과 운명을 탐사하는 두 개의 항해로』가 출간되었습니다! 에이해브 vs 이슈메일 ― 『모비딕』에서 펼쳐지는 두 삶의 태도, 그리고 철학-하기!신간 『모비딕, 삶과 운명을 탐사하는 두 개의 항해로』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지난달 사마천 『사기』를 통해 ‘인간을 신뢰하는 것’에 대해 말한 『기록자의 윤리, 역사의 마음을 생각하다』를 선보여 드렸는데요, 이번 달에도 사마천의 『사기』만큼 유명한 고전에 대한 신간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바로 『모비딕, 삶과 운명을 탐사하는 두 개의 항해로』입니다! 짝짝짝! 다들 허먼 멜빌 이름까지는 좀 귀에 설어도 『모비딕』은 들어보셨지요?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백경』 으로 들어보셨을 테고요. 마침 작년 2019년은, 1819년생이었던 허먼 멜빌 탄생 200주년이라 수많은 『모비딕』 버전들이 출간되어서, .. 2020.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