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4 [지금, 이 노래] 자괴감의 파도를 이기는 리듬 충전 ― Joe Pass의 The Song Is You 자괴감의 파도를 이기는 리듬 충전 ― Joe Pass의 The Song Is You 정승연 (『세미나 책』 저자) 극소수의 친구들의 제외하면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을 강의나 세미나를 통해 만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종종 받는 질문이 있는데 ‘글이 안 써질 때는 어떻게 하나요?’, ‘책이 안 읽힐 때는 뭘 하나요?’ 같은 질문이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실제로 그와 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이기도 하지만 3분의1쯤은 ‘진짜 글쓰는 거 너무 힘들어’, ‘읽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죽겠어’ 같은 감정을 토로 하는 것이다. 나라고, 아니 누구라도 시간 내에 써야할 글을 써내야 하고, 읽어야할 글을 읽어내는 것은 힘들다. 진짜로. 하루 종일 초조하기도 하고 잘.. 2026. 3. 6. [MZ세대를 위한 사주명리] 목(木) : 나무는 숲이 되어 서로를 살린다 (2) 목(木) : 나무는 숲이 되어 서로를 살린다 (2) 박 보 경(남산강학원) 광장에 울려 퍼진 MZ의 목소리 : “나는 분노한다!” 억눌린 기운은 안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언젠가 터진다. 생명은 억눌린 채로 존재할 수 없다. 무기력으로 가득했던 한국 땅에 새로운 청년이 등장했다. 이들은 ‘분노’한다. 목 기운은 인간이 표현하는 여러 가지 감정(七情) 중 ‘분노’를 담당하고 있다. 위로 솟아오르는 목의 기운과 위로 확 솟구치는 분노의 감정은 같은 방향으로 운동한다. 나도 좁은 4평 원룸에 쓰레기를 한켠에 몰아두고 새우잠을 잤던 시절이 있다. (…) 내가 불행했기에 비슷하게 불행해 보이는 존재들로(내 오만함에 불편할 분들께 양해를 구한다) 시선이 옮겨갔다. 소, 돼지, 닭 등의 비인간동물과 장애인, 이주노동자.. 2026. 3. 5. [토용의 서경리뷰] 주공, 왕인가 신하인가 주공, 왕인가 신하인가 토용(문탁 네트워크) 주공의 등장 꽤 오래전 ‘성균관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한복 입고 찍은 청춘로맨스물이었는데, 그 드라마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따로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금등지사金縢之詞’를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그게 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기 때문이다. 금등지사는 영조가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해서 남긴 글로 사도세자를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내용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시 영조가 바로 공개하지 않고 후세에 남길 것을 명하면서 사도세자의 신위를 모신 사당에 보관하게 했다고 한다. 정조는 이 문서를 공개하면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고 복권을 했다. 이런 사연이 있어서인지 정조와 관련된 책, 영화, 드라마에서는 픽션까지 더해져 금등지사가 자주 다뤄지고 있다. 금등지사는 억.. 2026. 3. 4. 병과의 동행 병과의 동행 성승현(감이당)끔찍한 암? 암 진단을 받은 이후 수술과 회복의 시간을 보내는 데 한 해를 다 보내고 있다. 사실, 암이라는 큰 병에 걸리고 나면 존재가 변환되는 경험을 할 줄 알았다. 출판사에서 이에 대한 글을 짧게나마 써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별다를 것이 없었다. 느끼고 깨달은 게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서사랄 것도 없다. 암환자라면 겪었음직한 비슷비슷한 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이다. 뻔한 투병기를 쓰게 될까봐 그만두기를 몇 번이나 했다. 하지만 미련이 남았다. 나 역시 이 시간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기에, 이런 계기가 생긴 것이 고마웠다. 끄적끄적 적어두었던 메모들을 다시 살펴보고, 이 사건을 어떻게 통과하고 있는지 돌.. 2026.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