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0419

[60갑자와 12운성] 목욕, 세계에 노출된 존재 (1)― 감각이 열리고 흔들림을 통과하는 시간 목욕, 세계에 노출된 존재 (1) ― 감각이 열리고 흔들림을 통과하는 시간박장금(하심당) 1. 목욕, 보호에서 벗어나, 세상과 부딪히는 시간 “이제는 많은 아이가 자연, 놀이, 음악, 언어에 대한 첫 경험을 스크린 등 기술을 통해 매개되는 세상에서 자라고 있다. 그들의 장난감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반응을 기록한다. 베이비 모니터는 그들을 지켜본다. 기기는 그들을 추적하고 모니터링 한다.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온라인 아이디와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만든다. (중략) 기술 회사들이 말하듯 그곳은 가능성의 세계이며, 애플 광고 슬로건이 약속하듯 ‘자동적이고 수월하며 매끄러운’ 곳이다. 이곳이 우리가 사는 세계다. 과연 여기는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인가?”(『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어크로스, p.. 2026. 4. 27.
4월의 슬픔은 우리가 맺어온 연결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4월의 슬픔은 우리가 맺어온 연결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주디스] 버틀러는 상실의 슬픔이 파도처럼 우리를 덮칠 때, ‘알 수 없음’이 우리를 장악한다고 말한다. (......) ‘너’를 상실함으로써 내가 무언가에 압도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을 알 수 없다는 감각이다. 이것은 나 자신을 벗어나는 감각, 내가 나의 것이 아니라는 박탈의 감각이기도 하다. ‘너’를 상실하게 되면서 사실은 내 존재가 ‘너’ 덕분에 가능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알 수 없음’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은 나를 구성하는 것이 너와의 유대관계였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슬픔은 몸에 대한 버틀러의 사유를 확장한다.”(이선현, 「주디스 버틀러, 몸 그리고 수행성」, 『여성철학자의 철학 이야기』, 216~217쪽)12년 전 그때부터.. 2026. 4. 24.
[북-포토로그] 봄 결산 봄 결산 불의 기운이 넘쳐나는 병오년(丙午年)이어서인지, 올해는 봄꽃이 유난히 풍성하고 고왔습니다. 겨울이 언제 끝나나 싶을 때 홍매화가 피어나더니, 산수유, 개나리, 동백, 진달래, 목련, 살구꽃, 벚꽃, 튤립, 라일락, 겹벚꽃, 수선화, 민들레, 모과꽃, 철쭉까지.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꽃구경을 원없이 했네요. 지나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올해 찍은 꽃 사진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2026. 4. 23.
[현민의 독국유학기] 진로 고민 part.2 진로 고민 part.2 글쓴이 현민친구들과 함께 동천동의 책방 우주소년을 운영했습니다.서점을 운영하며 스쿨미투집 1권과 같은 이름의 공동체 탐구집 2권을 만들었습니다.지금은 독일에 삽니다. 1편(링크)에서 이어집니다. 사서 프로니와의 만남 프로니는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다. 내가 한국에서 서점을 했던 이야기, 서점을 하다 페미니즘과 마을 공동체를 주제로 두 권의 책을 쓰고 냈던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도서관은 어떤 공간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프로니는 가만히 듣더니 보통 사서를 되게 지루한 직업으로만 생각하는데 신기하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이런 경험들을 이미 했다면 이 아우스빌둥은 너무 쉬울 것 같다며,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혹시 한 단계 더 높은 사서 직급 교육을.. 2026.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