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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2

[아스퍼거는 귀여워] 아빠라는 이름의 타인 아빠라는 이름의 타인 모로(문탁 네트워크)일리치 약국과 로이약차에서 일하고 있다.열심히 쌍화탕을 달이고, 약차를 손질한다.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과 만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아스퍼거는 귀여워’ 연재를 시작한 지 일 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분이 글을 읽어주시고 피드백을 보냈다. 분명 기분 좋고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딱 하나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 있었다. “남편은 뭐래?” 남편? 곤란한 질문이다. 언제부턴가 “남편 이야기도 써야 하는 거 아냐?” 라는 의견도 들렸다. 씁… 그래.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여태껏 미뤄오던 이야기를 꺼내보려 한다. 분명 감자가 자라나는 데 아빠의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정말 미미하다. 감자 목욕 담당이긴 했지만, 새벽에 12번을 .. 2025. 9. 16.
축하해 주세요! 『한뼘 양생』이 2025년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한뼘 양생』이 2025년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북드라망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출판사에 기쁜 소식이 있어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 함께 기쁨을 나누려고 합니다! 바로바로 문탁 이희경 선생님의 '나이듦, 돌봄, 죽음 그리고 공부'에 관한 고품격(!) 에세이집인 『한뼘 양생』이 한국출판문화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2024년 6월 1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초판이 출간된 '문학 분야'(소설, 시, 에세이, 희곡, 평론)의 책 가운데 우수한 도서를 선정하여 보급하는 사업인데요, 에세이 분야에는 83권이 선정되었고, 그 가운데 『한뼘 양생』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예전에 '세종도서'의 '문학 부문'으로 선정하는 것을 문학 부문을 별도로 하여 '.. 2025. 9. 15.
[청년 사기를 만나다] 비참함 속에서 끌어올린 숭고한 이야기 비참함 속에서 끌어올린 숭고한 이야기 규창(고전비평공간 규문) 1.고독한 역사가 사마천 역사가가 고독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는 ‘역사’라는 거대한 지평 속에서 시대를 바라본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과 조금 다른 거리 속에서 사건과 관계 맺는다. 이 거리 덕분에 역사가는 어떤 시대적 분위기에도 완전히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이 거리 때문에 그는 언제나 동시대인들과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수밖에 없다. 고독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사마천이 살았던 당시 한나라는 중국 역사상 유례없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무제의 명령하에 한나라 군대는 동서남북 이민족들을 정벌하며 세상을 정복했다. 역대 어떤 위대한 황제들도 극복하지 못했던 강력한 흉노 제국도 한나라 군대를 당해낼 수 없었다. 연전연승.. 2025. 9. 12.
[현민의 독국유학기] 나 아시아 여자 나 아시아 여자 글쓴이 현민친구들과 함께 동천동의 책방 우주소년을 운영했습니다.서점을 운영하며 스쿨미투집 1권과 같은 이름의 공동체 탐구집 2권을 만들었습니다.지금은 독일에 삽니다. 최근 네덜란드에 다녀왔다. 작년 겨울에 만났던 서경과 반년 만에 만나 24시간 동안 한국 음식을 잔뜩 먹었다. 들기름 막국수, 불닭볶음면, 팥빙수, 연어 덮밥, 식혜. 타지에서 어렵게 구해 만든 한국 음식은 맛도 좋았지만, 그걸 같은 마음으로 먹을 사람이 있다는 것이 기뻤다. 최근 서경은 외국살이에 정이 떨어지는 일들을 자주 겪었다고 했다. 묵은 인종차별 경험담을 서로에게 들려주며 한바탕 분노를 풀고나면 씨발...하지만 어쩌겠나 하며 끝낸다. 아시안 얼굴의 여자여서 겪는 차별의 경험은 분명 화가 나지만 세상엔 절대불변.. 2025.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