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북-포토로그] 현명한 돌리의 결혼 생활 현명한 돌리의 결혼 생활 이번 감이당 화요 대중지성에서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읽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주인공 안나가 아니라 안나의 새언니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이하 돌리)”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돌리는 아이가 여섯이나 되고요, 남편은 종종 바람도 피고요, 그다지 돈도 많이 벌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녀는 늘 생계를 걱정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돌리를 보며 왜 이런 남자랑 살고 있는거야?’ 하며 답답해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했습니다. 여섯 아이를 데리고 당장 어디로 갈 것이며, 집 나가면 더 고생할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바람기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돌리는 그간의 남편의 여성 편력을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나는’, 하고 돌리는 생각했.. 2025. 12. 18. [다람살라 유학기] 불교의 옵티미즘 : 은퇴 불가한 중생의 미래를 긍정하는 불교의 옵티미즘 : 은퇴 불가한 중생의 미래를 긍정하는이 윤 하(남산 강학원) 네팔 시위와 마이트레야 지난달 8일, 네팔에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나는 그 소식을 뉴스가 아니라 다음 날 같은 반 학생인 슬로베니아인 W스님으로부터 들어 알게 되었다. 스님은 그때 마침 두어 명의 친구가 유럽에서 네팔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계신 와중이셨고, 한 친구 분은 이미 네팔로 이동하신 상황이어서 아주 염려스럽게 상황을 전달하셨다. 나는 정부군의 총격에 시위하던 학생들이 사망했고, 공항이 폐쇄되었지만 총리는 사임하고 도망을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광주항쟁의 참상이 곧바로 연상되며 몹시 걱정되었다. 우리의 이야기는 네팔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가자지구와 러시아-우크라이나로 이어졌고, 티베트.. 2025. 12. 17. [현민의 독국유학기] 맨 몸의 정령들 맨 몸의 정령들 글쓴이 현민친구들과 함께 동천동의 책방 우주소년을 운영했습니다.서점을 운영하며 스쿨미투집 1권과 같은 이름의 공동체 탐구집 2권을 만들었습니다.지금은 독일에 삽니다.작년 여름에는 오후에 할 일만 마치면 매일 자전거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내가 사는 뮌헨에는 영국정원이라는 여의도의 반 만한 거대한 공원이 있다. 집에서 20분만 자전거로 전속력으로 달려도 금방 도시에서 빠져나온다. 여름에는 영국정원에 살색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학가인 남쪽에는 사람이 붐비지만 북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좀 더 가면 자연 깊숙이 숨을 수 있다. 북쪽에는 뮌헨을 통과하는 이자르Isar 강의 작은 물줄기가 흐르는데 차갑고 깨끗하다. 물 근처에는 풀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누워 여유를 즐긴다. 자연의 정령.. 2025. 12. 16. [이주의 문장] "읽는 힘이란" "읽는 힘이란" '신체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필수. '지적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선 꾸준한 고전 독서가 꼭 있어야! 2025. 12. 1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