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8 [MZ세대를 위한 사주명리] 어서와, ‘동양철학 플러팅’은 처음이지? 어서와, ‘동양철학 플러팅’은 처음이지?박 보 경(남산강학원) “보경 샘은 젊은데 왜 동양철학을 공부해요? 생긴 건 서양철학 좋아할 거 같은데…….” “청년이 동양철학에 관심 있는 게 신기하네요.” 연구실에서 공부를 하다 보면 오며가며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강좌나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새로운 사람 한두 명은 꼭 오기 때문이다. 다른 공간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름과 나이, 사는 곳, 하는 일 등등을 묻지만, 연구실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름보다 더 먼저 묻거나 받게 되는 대표적인 질문이 있다. “무슨 공부 하세요?” 처음 공부하러 왔을 땐, 탐색하는 중이라 머뭇거리며 “그냥 이것저것 다 듣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연구실 생활 삼년 차, 올해는 당당하게 말한다. “사주명리, 장자, .. 2025. 12. 10. [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 할 때는 화끈하게! - 악마 대장 되기박 소 연(남산강학원) 에로스-인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조르바는 세상을, 사람을 뜨겁게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다 보면 그 기운이 내게도 마구 전해진다. 내 안의 생명력이 덩달아 꿈틀거리는 게 느껴져 기분이 좋다. 특히 청년 조르바는 소설 속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65세의 조르바─이때 두목을 만났다─보다 내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도 뇌리에 선명히 박혀있는 멋진 장면 하나.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안 해본 일이 없었던 조르바는 한때 도자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흙덩이 하나를 앞에 두고 무얼 만들어 볼까 상상하는 일. 녹로 위 흙덩이가 생각을 따라 항아리 모양이 되어가는 걸 보는 일. 아주 짜릿했다. “.. 2025. 12. 9. [이주의 문장] “비폭력은 개인주의 비판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비폭력은 개인주의 비판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연결’이 우리 삶을 만든다. 2025. 12. 8. [지금, 이 노래] 되고 싶었던 것과 되어 있는 것 사이: 빌리 조엘(Billy Joel) – 피아노맨(Piano Man) 되고 싶었던 것과 되어 있는 것 사이: 빌리 조엘(Billy Joel) – 피아노맨(Piano Man) 정승연(『세미나책』 저자) 이 유명한 곡에서 ‘Piano Man’은 의심의 여지없이 빌리 조엘 자신이다. 이 곡은 빌리 조엘이 계약문제로 뉴욕에서 LA로 도피생활을 하던 시절의 기억을 담은 곡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가사에 등장하는 노인, 존, 폴, 데이비 그 시절 ‘피아노맨’ 빌리 조엘의 팬들이었다. 노래에는 그들 각자의 사연이 담겨져 있는데 이런 식이다. ‘내가 젋었을 때는 가사를 다 외웠었는데’, ‘무비스타가 되려면 이곳을 벗어나야 해’, ‘나는 소설가가 될거야’, ‘평생 해군으로 살겠지’ 등등. 여기까지만 놓고 봐도 이 곡이 가진 보편성의 높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대개 되.. 2025. 12. 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