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4 [지금 이 노래] 음향의 맛이란 이런 것: 더 위켄드(The Weekend) - How Do I Make You Love Me? 음향의 맛이란 이런 것 : 더 위켄드(The Weekend) - How Do I Make You Love Me?송우현(문탁네트워크) 내가 한때 음악을 했다는 건 나의 지인들이라면 대부분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음악’보다는 ‘음향’을 했다고 생각한다. ‘음악’과 ‘음향’의 차이는 무엇일까? 굳이 말하자면 나는 음악은 좀 더 정서적인 경험에 가깝고, 음향은 ‘소리’ 그 자체를 만지는 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리를 만지는 일 역시 결국 사람들의 정서적 경험을 위한 일이니, 음악이 더 큰 범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내가 굳이 ‘음향’을 했던 사람이라고 말하는 맥락은 이렇다. 내가 관심 있던 것은 멜로디를 짜거나 코드를 연주하는 ‘음악가의 영역’보다는, 소리를 섞고.. 2026. 9. 18. [구방심(求放心)] 우리들의 수행 (난리)블루스 우리들의 수행 (난리)블루스글 : 혜원(고전비평공간 규문) 1. 을사년, 수공예 개국공신(a.k.a. 을사오적)의 탄생 작년 가을, ‘100회 항심(恒心)’이라는 걸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야식을 끊고 밤 8시 이후에는 먹지 않겠다는, 연구실에서 흔히 볼 법한 챌린지였다. 다만 특이한 것은 ‘100일’이 아니라 ‘100회’ 항심이라는 점이다. 기획 의도(?)는 이러했는데, 100일을 독하게 결심했다가 실패하느니 자기 나름의 속도로 100회를 채우는 편이 낫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그렇지, 곧 회식도 있고, 송년회도 있고, 인간관계도 있는데 어떻게 매일 완벽하게 수행을 하겠는가.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원래 모든 챌린지의 목표는 100%보다는 80% 달성으로 잡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하지 않던가... 2026. 9. 17. [삶의 혁명가 톨스토이] 죽음에 구속된 인간의 해방 죽음에 구속된 인간의 해방 김희진(감이당)죽음보다 괴로운 공포 나그네는 맹수를 피해 물이 없는 우물 속으로 뛰어들지만, 우물 밑바닥에서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용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 불행한 나그네는 미쳐 날뛰는 맹수에게 잡아먹힐까 봐 감히 밖으로 기어 나오지도 못하고, 용한테 잡아먹힐까 봐 우물 밑바닥으로 내려가지도 못한 채 우물 틈새에서 자라는 야생 관목 나뭇가지를 붙잡고 매달려 있다. 두 팔의 힘이 약해진 그는 양쪽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죽음에 곧 몸을 맡길 수밖에 없음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계속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고, 매달려 있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다가 검은쥐와 흰쥐 두 마리가 관목 줄기 주변을 일정하게 갉아먹고 있는 것을 본다. 이제 관목은 저절로 부러져 떨어질 테고.. 2026. 9. 16. 잘 살고 싶은데, 답을 모르겠다면, 9월 30일에 만나요! 잘 살고 싶은데, 답을 모르겠다면, 9월 30일에 만나요! 잘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잘 산다’는 게 뭘까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 돈 걱정 없이 사는 것? 좋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 답을 찾기는커녕 무엇을 물어야 할지조차 모르겠는 때가 있습니다. 2600년 전 『숫따니빠따』 속 청년들도 그랬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좇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금 여기의 청년들이 묻습니다. 9월 30일 혜화역 근처 고전비평공간 규문에서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과 청년 30명이 마주 앉습니다. 진로도 좋고, 돈도 좋고, 사랑도 좋고, 인간관계도 좋습니다. “요즘 사는 게 왜 .. 2026. 9. 1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