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지금, 이 노래] 네오소울과 R&B의 별, D’Angelo(디안젤로)의 뜨거운 마음 :D’Angelo – Really Love 네오소울과 R&B의 별, D’Angelo(디안젤로)의 뜨거운 마음 :D’Angelo – Really Love송우현(문탁네트워크) 지난 10월, 네오소울의 아버지이자 R&B의 거장인 D’Angelo(디안젤로)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본래음미디어에 자주 모습을 노출하지 않는 아티스트라 그의 죽음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디안젤로를 처음 알게 된 건 고등학교 시절 접한 앨범을 통해서였다. 당시 나는 실용음악과에 진학하기 위해 베이스 기타를 연습하고 있었고, 보다 정확한 박자와 알맞은 음정을 내려고 노력하던 시기였다. 실용음악과의 입시는 대부분 얼마나 ‘정확한 연주’인가를 두고 학생들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친구들과의 합주도 누군가가 박자를 놓치면 밴드 전원에 피해를 주는 꼴이었고, 남들보다 굉장히 늦게.. 2025. 12. 19. [북-포토로그] 현명한 돌리의 결혼 생활 현명한 돌리의 결혼 생활 이번 감이당 화요 대중지성에서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읽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주인공 안나가 아니라 안나의 새언니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이하 돌리)”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돌리는 아이가 여섯이나 되고요, 남편은 종종 바람도 피고요, 그다지 돈도 많이 벌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녀는 늘 생계를 걱정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돌리를 보며 왜 이런 남자랑 살고 있는거야?’ 하며 답답해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했습니다. 여섯 아이를 데리고 당장 어디로 갈 것이며, 집 나가면 더 고생할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바람기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돌리는 그간의 남편의 여성 편력을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나는’, 하고 돌리는 생각했.. 2025. 12. 18. [다람살라 유학기] 불교의 옵티미즘 : 은퇴 불가한 중생의 미래를 긍정하는 불교의 옵티미즘 : 은퇴 불가한 중생의 미래를 긍정하는이 윤 하(남산 강학원) 네팔 시위와 마이트레야 지난달 8일, 네팔에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나는 그 소식을 뉴스가 아니라 다음 날 같은 반 학생인 슬로베니아인 W스님으로부터 들어 알게 되었다. 스님은 그때 마침 두어 명의 친구가 유럽에서 네팔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계신 와중이셨고, 한 친구 분은 이미 네팔로 이동하신 상황이어서 아주 염려스럽게 상황을 전달하셨다. 나는 정부군의 총격에 시위하던 학생들이 사망했고, 공항이 폐쇄되었지만 총리는 사임하고 도망을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광주항쟁의 참상이 곧바로 연상되며 몹시 걱정되었다. 우리의 이야기는 네팔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가자지구와 러시아-우크라이나로 이어졌고, 티베트.. 2025. 12. 17. [현민의 독국유학기] 맨 몸의 정령들 맨 몸의 정령들 글쓴이 현민친구들과 함께 동천동의 책방 우주소년을 운영했습니다.서점을 운영하며 스쿨미투집 1권과 같은 이름의 공동체 탐구집 2권을 만들었습니다.지금은 독일에 삽니다.작년 여름에는 오후에 할 일만 마치면 매일 자전거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내가 사는 뮌헨에는 영국정원이라는 여의도의 반 만한 거대한 공원이 있다. 집에서 20분만 자전거로 전속력으로 달려도 금방 도시에서 빠져나온다. 여름에는 영국정원에 살색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학가인 남쪽에는 사람이 붐비지만 북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좀 더 가면 자연 깊숙이 숨을 수 있다. 북쪽에는 뮌헨을 통과하는 이자르Isar 강의 작은 물줄기가 흐르는데 차갑고 깨끗하다. 물 근처에는 풀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누워 여유를 즐긴다. 자연의 정령.. 2025. 12. 1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