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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는 귀여워] 경계에 선 아이, 장애등록을 해야 하나요? 경계에 선 아이, 장애등록을 해야 하나요? _모로일리치 약국과 로이약차에서 일하고 있다.열심히 쌍화탕을 달이고, 약차를 손질한다.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과 만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어머님, 혹시 감자가 특수교육대상자이거나 장애등록을 했을까요?”4학년 초, 선생님과의 첫 대면 상담이었다. 3학년까지는 코로나 시절이라 전화 상담으로 대신했었다. 나는 괜스레 긴장한 채 담임 선생님과 마주 앉았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사실 면담 전에도 몇 번 전화 통화로 감자의 상황을 설명한 바 있었다. 나는 선생님과 대화할 때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려고 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가정에서 최대한 도와보겠다고. 감자는 인복이 아주 좋아서 그 시기마다 꼭 필요한 사람들을 만났다. 담임 선생님들.. 2025. 11. 18.
강원도 함백에서 열리는 『몸과 삶이 만나는 누드 글쓰기 : 베짱이도서관 편』 북토크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강원도 함백에서 열리는 『몸과 삶이 만나는 누드 글쓰기 : 베짱이도서관 편』 북토크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북튜브 독자여러분들! 읽기만해도 번뇌가 사라진다는, 아니 번뇌를 바라보는 시작이 될 마법의 책! 『몸과 삶이 만나는 누드 글쓰기 : 베짱이도서관 편』이 얼마 전에 출간되었지요. 11월 초 가을빛이 완연한 때! 베짱이 도서관에서 번뇌탈출캠프도 열었답니다. 이번에는 강원도 함백에서 책의 저자 5분과 곰숙씨(고미숙)까지 총 출동! 강원도 함백에서 『몸과 삶이 만나는 누드 글쓰기 : 베짱이도서관 편』 북토크가 열립니다. 저자와의 만남은 물론이고, 누드글쓰기 미니 강의와 베짱이 도서관의 베짱이와 랄라의 축하 공연 등 풍성하게 즐기실 거리가 준비되어있답니다. '내 사주 커밍아웃' 시간.. 2025. 11. 17.
[청년, 사기를 만나다]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두려움의 정치학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두려움의 정치학규창(고전비평공간 규문) 1.역사가, ‘사실’에서 마음을 읽어내는 자 ‘역사가’라 하면 흔히 ‘사실을 기록하는 자’를 떠올린다. 틀린 말은 아니다. 역사가에게 ‘사실(fact)’은 언제나 중요하다. 문학은 때로 상상과 꾸밈을 통해 진실을 전달하지만, 역사는 그럴 수 없다. 역사는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야 한다. 적어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史)라는 글자는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의 모습을 본뜬 글자다. 근대 이전에 제사란 하늘과 소통하는 인간의 기예였다. 어느 때에 어떤 제사가 효험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일은 제사만큼이나 중요했다. 기록을 남겨야 후대가 참고해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통’ 자체에 이미 해.. 2025. 11. 14.
[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좌충우돌 청년의 에로스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으로박 소 연(남산강학원) 모든 MZ 세대가 『간디 자서전』을 꼭 한번 읽었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간디란 사람에 대해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 대뜸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간디를 만나고서 내 삶에, 정확히는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간디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연령 관계없이 깊은 울림을 준다. 그런데 청년과 간디의 만남은 그 울림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짭짤한 맛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십 대 초반에 간디를 만난 건 엄청난 행운이다. 간디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지금의 편안함도 없을 거다.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왕좌왕, 우당탕탕 사는 건 똑같다. 고민 많고, 허술하고, 미흡한데 자존심은 또 무척 센 나를 보며 착잡한 것도 여전하다.. 2025.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