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6 [사유의 역사 강의 시즌3] 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중세 말로 갑니다! [사유의 역사 강의 시즌3]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중세 말로 갑니다!팬데믹 이후의 세상은 그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세계를 만들었지요. 전염병은 단지 질병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달라졌고, 경제가 흔들렸으며, 정치적 갈등이 증폭되었습니다. 일상의 습관은 물론이고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방식까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역사 속에도 비슷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14세기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연결 방식을 뒤흔든 사건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전의 질서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했고,만들어졌습니다. 중세 말은 바로 그런 시대였습니다. 한 시절을 완전히 마감시킬 정도의 위력을 가진 전염병이 휩쓸고 간.. 2026. 6. 9. [마산에서 온 편지] 씨앗이 뿌려지던 날들 2 씨앗이 뿌려지던 날들 2 강가에나무(마산토박이)친구네 4남매에겐 한 가지 비밀스러운 것이 있었다. 토요일 오후만 되면 다 같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이다. 궁금했다. 어딜 그렇게? 그것도 다 같이! 게다가 매주! 가는 것일까? 하루는 그네들을 따라가 보았다. 오르막길을 내려와 기찻길을 지나 부림지하상가를 건너 부림시장을 지났다. 한복집들과 여성복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좁은 골목을 빠져나와 6.25 떡볶이와 토스트를 파는 리어카들 사이로 다시 한참을 내려오니, 시장의 남쪽 끝이자 어시장이 시작되는 큰길을 앞두고 우뚝 솟은 종탑 건물이 보였다. 성당이었다. 친구네 형제들은 매주 토요일, 그곳에 갔던 것이다. 그날 이후 나는 토요일마다 친구네를 따라 성당에 가기 시작했다. 여덟 살이던 해였다. 친구가 .. 2026. 6. 8. [60갑자와 12운성] 관대, 자기 삶의 기준을 세우는 시간(2)- 흔들림을 삶의 형식으로 만드는 법 관대, 자기 삶의 기준을 세우는 시간(2) - 흔들림을 삶의 형식으로 만드는 법박장금(하심당) 4. 운명에 새겨진 관대의 기질 지금까지 우리는 관대를 하나의 시간으로 살펴보았다. 흔들림을 통과한 존재가 삶의 기준을 만들고, 자기 형식을 세워가기 시작하는 시간.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왜 어떤 사람은 유난히 자기 기준을 중요하게 여기고, 왜 어떤 사람은 삶의 방향과 원칙을 세우려 할까. 왜 어떤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고, 왜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삶을 하나의 형식으로 조직하려 할까. 명리는 이것을 기질의 차이로 본다. 12운성은 누구나 통과하는 삶의 시간인 동시에, 개인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삶의 리듬이기도 하다. 관대 역시 마찬가지다. 누구나 관대의 시간을 경험하지만, 어떤 사람.. 2026. 6. 5. [토용의 서경리뷰 11회] 형벌은 덕치를 보완하는 도구다 형벌은 덕치를 보완하는 도구다 토용(문탁 네트워크) 덕의 정치, 형벌의 정치 요즘 12·3 내란재판과 관련된 선고가 시작되면서 형량을 두고 시끌시끌하다. 구형량보다 적게 나오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하고, 많이 나오면 당연하다고 한다. 내란에 대한 국민감정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형량으로만 죄의 경중을 따지는 것이 맞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법으로 정해놓은 형량대로 옥살이를 하고나면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더 이상 잘못을 물을 수는 없는 것일까? 앞으로 내란과 관련된 선고는 계속될 것인데 그 때마다 형량으로 사태의 본질이 수렴되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법령으로 다스리고 형벌로 바로잡으면 백성이 형벌을 피하려고만 하고 부끄러움.. 2026. 6. 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