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0 [목차의 온도 - 듣기의 윤리] "정의로운 응답하기"_정의에 대하여 / 부정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 [목차의 온도 / 듣기의 윤리]"정의로운 응답하기"_정의에 대하여 / 부정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 문체는, 당연한 말이지만 쓰는 이를 많이 닮아 있습니다. 특히 글을 자주 쓰는 분들의 글에는 그 분의 성격과 지향과 마음이 묻어납니다. 편집자인 저는 그 마음을 그 냄새를 잘 느낍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체 가운데 김애령 선생님의 글이 있습니다. 철학자인 김애령 선생님의 글은 부드럽지만 예리하고, 분명하지만 단정하지 않고, 개념어로 쓰여진 철학책이지만 구체적 삶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저는 사람에 대한 사려 깊은 배려 속에서도 사유에서 한 치의 두루뭉술도 허락하지 않는 철학자의 날카로움이 빛나는 애령 선생님의 글을 참 좋아합니다. 애령 선생님의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난 책 가운데 『듣기의 윤리』가 있습.. 2026. 10. 16. [MZ세대를 위한 사주명리] 수(水) : 다시 철학의 시대 – 근원을 통찰하는 힘 (1) 수(水) : 다시 철학의 시대 – 근원을 통찰하는 힘 (1) 박 보 경(남산강학원)본질을 꿰뚫는 힘 겨울이 왔다. 땅에서 싹이 올라오는 봄, 새싹은 여름이 되면 쑥쑥 뻗어나가 꽃을 피운다. 찬 바람이 불면 열매를 맺고 나머지 잎을 다 놓아버리는 가을을 거쳐 겨울,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모든 생명은 봄을 시작으로 여름, 가을 그리고 갈무리하는 겨울을 통과하는 생명의 마디를 밟는다. 겨울의 때에 씨앗은 차가운 땅속에서 스스로를 갈무리한다. 세상에 태어나 살고, 죽음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행로도 이와 같다. 인간사를 사계절로 바꾼다면 겨울은 생을 성찰하고, 갈무리하는 노년의 단계라 할 수 있다. 목-화-토-금-수 오행에서 겨울은 마지막 마디인 ‘수(水)’의 기운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빠르고, 화려한 ‘여름’을.. 2026. 10. 15. [삶의 혁명가 톨스토이] 무저항과 불복종_국가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다 무저항과 불복종_국가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다 김희진(감이당)명예를 찾아 떠나는 자들 모스크바의 한 기차역, 언제나 환송하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들이 뒤엉켜 있는 이곳에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귀부인들의 꽃다발 증정, 합창과 즉석연설 같은 화려한 퍼포먼스가 역사 곳곳에서 벌어진다. 『안나 카레니나』의 마지막 8부의 시작을 여는 장면이다. 러시아의 서남쪽 쿠르스크로 향하는 기차가 의용군들을 태우고 갈 예정인데,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발칸반도다. 브론스키도 여기 있다. 안나가 죽은 뒤 ‘거의 미치광이 같은 상태’가 되어 폐인 생활을 하고 있던 그는 이 기차를 타고 참전하러 간다. 아들을 배웅하러 온 브론스키의 어머니는 지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2026. 10. 14. [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투 비 컨티뉴드! 아웃트로투 비 컨티뉴드! 박소연(남산강학원)정확히 1년 반 전에 ‘웰컴 투 더 에로스 로드’(글의 인트로)를 썼다. 그 당시 나의 포부는 상당히 야심 찼다. ‘아웃트로를 쓸 때쯤엔 간디와 조르바에게 배운 것을 바탕으로 현명한 연애를 하는 중이겠지? 브라마차르야(학습기)에서 그리하스타(가주기)로 넘어가나요? 유후~’ 게다가 2026년은 하필! 병오년이었다. 병(丙)화와 오(午)화는 나와 같은 ‘금(金)’ 일간에게는 ‘관성’, 즉 연인이나 배우자 운에 해당한다. 세상에, 새해의 기운마저 나의 에로스를 돕는구나. 그러나 병오년은 나의 기대를 철저히 배신했다. 아웃트로를 쓸 때까지 연애를 못 하고 있을 줄이야. 연애 스토리를 풀면서 아웃트로를 마무리하려던 계획이 틀어져서 마지막 글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나는 분.. 2026. 10. 1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