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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7

[문화의 병렬 독서] 환멸을 딛고 우연에 대한 긍정으로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1795) 환멸을 딛고 우연에 대한 긍정으로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1795) 글쓴이 : 문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는 흔히 성장소설의 출발점으로 언급된다. 그렇다면 이 소설이 말하는 성장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성장소설을 미성숙한 인물이 세상에 나가 갖은 어려움을 겪다가 끝내 목표를 달성하거나, 혹은 인격적으로 완성을 이루는 이야기로 이해하곤 한다. 실제로 성장소설에 대한 사전적 정의도 크게 다르지 않으며, 괴테의 작품은 그 대표적인 예로 언급되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주인공 빌헬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미숙한 아이가 인격적으로 성숙한 어른이 되는 이야기로 요약하는 것은 그의 모험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처럼 보인다. 이 소설이 성장소설이라면 그것은 주인공 빌헬름이 소기의 목표를 .. 2026. 3. 25.
네트워크가 만든 철학의 질문들_사유의 역사 시즌2가 시작됩니다! 네트워크가 만든 철학의 질문들_사유의 역사 시즌2가 시작됩니다!오늘 우리의 사고 방식과 감수성이 형성된 뿌리를 탐색하는 새로운 철학사, 사유의 역사가 성황리에 시즌1을 진행 중입니다. 고대의 연결들을 살펴본 시즌1에 이어 시즌2는 중세의 발명들을 통해 철학적 질문들을 던져 봅니다. ‘중세’를 흔히 ‘암흑시대’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이런 어법에는 근대의 오만이 깔려 있지요. 말하자면 빛(근대)이 있기 이전, 어둠의 시대로 중세를 표상하는 식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어느 시대건 그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체험에 비추어 자기 시대를 판단했을 겁니다. 이를테면 종교개혁과 농민혁명의 한복판에서 태어난 중세 끝자락의 독일인은 자신의 시대를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 대혼란의 시대라고 .. 2026. 3. 24.
[지금, 이 노래] 어느 무명 작곡가의 ‘뽕’ :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Feat. 김수일) 어느 무명 작곡가의 ‘뽕’ :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Feat. 김수일)송우현(문탁네트워크)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다큐멘터리 '뽕을 찾아서')‘이사의 성수기’라고 불리는 3월이다. 어쩌다 보니 나도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나는 문탁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항상 ‘선집(문탁의 공동 주거 프로젝트)’에서 살아왔는데, 이젠 ‘선집’의 존속과 나의 개인적인 비전, 애인과의 관계를 함께 생각하게 되면서 이 일은 단순히 거처를 옮기는 일이 아니게 되었다. 안 그래도 복잡한 상황인데, 문탁네트워크의 웹진인 ‘MOON*MAG’을 런칭하고, 세미나도 개강하면서 그야말로 나는 포화 상태다. 이럴 때 나는 온갖 잡생각을 지워줄 음악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의 몰입력을 가진.. 2026. 3. 23.
[아무개의 아무 이야기] 복이 되는 습관, 복습 복이 되는 습관, 복습 2026년 3월 12일, 넷플릭스에 시즌 7이 공개되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잉?’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가 뭐여? 웅성웅성). 는, 사실은 저도 왜 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 근데 저에겐 어쨌든 봐야겠고, 봐야 하는 그런 미드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의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는 이유는 빨리 이 드라마가 완결이 나길 기다리고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얼른 끝을 보고 확실하게 헤어지고 싶은 그런 마음인 것이랄까요. 이런 가운데 저에게는 병통이 하나 있으니 새로운 시즌을 보기 전에 가능한 앞의 전 시즌을,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직전 시즌만이라도 복습을 한 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 새로운 시즌이 나왔음에도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는 와중에 갑작스런 현타가 왔으니, 그것은… .. 2026.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