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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씨앗문장

[씨앗문장] "누구에게나 제 시간의 사다리가 있다"

by 북드라망 2026. 8. 12.

"누구에게나 제 시간의 사다리가 있다"

 

"누구에게나 제 시간의 사다리가 있다. 볼테르는 예순 살에 칼라스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기로 결심하고, 예순여덟 살에 풍자문을 출간한다. 3년 뒤에는 시르방 부부를 옹호하고, 일흔일곱 살에는 그들의 명예회복을 얻어낸다. 말레르브는 일흔두 살에 루이 16세를 옹호한다. 베르디는 여든 살에 <팔스타프>를 작곡한다. 버트런드 러셀은 여든아홉 살인 1961년에 핵무기에 반대하는 100인 위원회의 위원으로서 평화시위를 위해 대중에게 길바닥에 앉도록 권유한다. 보르헤스는 브로디의 보고서 서문에 70년을 보내고서야 마침내 자신의 언어를 찾았다고 쓴다."(로르 아들레르, 『노년 끌어안기』, 백선희 옮김, 마음산책, 2022, 86~87쪽)

 


우리는 삶의 '시간표'를 작성해 놓는 데 익숙하다. 스무 살엔 대학에 가고, 서른 살엔 자리를 잡아야 하고, 마흔에는.... 그러나 그 시간표는 사실 우리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 사회가 시간을 거치며 제시한 시간표이고, 안타깝게도, 스무 살의 우리는, 대부분은, 나의 속도와 내가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요행히 우리가 무언가를 계속 해나간다면, 우리는 나의 시간을 찾을 수 있다. 늦은 시간은 없고,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앞에 놓인 한 계단을 밟는 것이다. 몇 살이냐가 아니라, 지금 이 시간이 나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지, 내가 이 시간을 어디로 향하게 하는지다. 

말년에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신경학자이자 뇌과학자인 올리버 색스는 "다가오는 죽음을 살맛의 감퇴가 아니라 흥미로운 지적 싸움"으로 여겼다. 색스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성숙한 나이를 우리가 잘 감내해내야 할 쇠퇴의 시기로 여기지 않고 즐거움과 자유의 순간으로 생각한다. 부자연스러운 요구에서 해방되고, 내가 바라는 것을 자유로이 탐험하는 시기로....."(같은 책, 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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