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지는 않다"
" 불교 선생님 잭 콘필드(Jack Kornfield)는 언젠가 삶의 전부를 다음의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늘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하루를 특정한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결정할까? 늘 그렇지는 않다. 친구나 친척 들이 늘 그랬던 것처럼 행동할 것 같나? 늘 그렇지는 않다. 패턴이 존재하지만 패턴 자체를 복잡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패턴의 형성을 방해하는 빠진 코가 있는 것이다. 이야기란 패턴이 망가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것, 빠진 코에 대한 것이다.(대니 샤피로, 《계속 쓰기: 나의 단어로》, 한유주 옮김, 마티, 2022, 191쪽)
미국의 불교명상사이자 심리학자인 잭 콘필드가 말한, 삶의 전부를 요약하는 세 단어는 Not always so, 늘 그렇지는 않다이다. 이 말은 불교의 무상(無常)을 아주 일상적인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 삶에서 겪는 모든 순간에 이 말은 적용된다. 우리는 좋은 일이 생기면 이것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힘든 일이 생기면 이것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느끼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이 삶이다.
기쁨도 지나가고,
슬픔도 지나가며.
건강도 변하고,
젊음도 변하고,
관계도 변하고,
생각도 변한다.
그래서 콘필드의 이 말은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자는 말에 다름 아니다.
붓다는 끊임없이 "생겨난 것은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집착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이 덧없음을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모든 형성된 것은 무상하다"는 가르침이 경전에 계속 나온다.
이 말은 체념이나 허무주의가 아니다. 어차피 다 사라진다는 그런 것이 아니라,
붙잡으려 애쓰지 말고 밀어내려 애쓰지 말고,
좋은 일이 오면 지금 그것을 충분히 누리고,
어렵고 힘든 일이 오면 그것에 압도되지 말라는 것이다.
고미숙 선생님 책에서 종종 만나듯, 우리는 길 위의 존재들이다. 길 위에서는 어느 풍경도 영원하지 않다. 비가 오는 날도 있고, 맑은 날도 있고, 길을 잃는 날도 있고, 길이 선명히 보이는 날도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도 계속되지는 않는다.
영원할 것처럼 붙잡을 필요도, 절망할 만큼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늘 그렇지는 않으니까. 이 사실이 지금 여기의 삶을 선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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