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690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⑤ 쿵푸와 청춘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05. 쿵푸와 청춘 ,무려 다섯번째 꼭지 「쿵푸와 청춘」입니다. 호, 혹시 삶의 목표나 2014년 한해 계획에 "열심히"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는 않으십니까? "열심히 산다"라든가, "열심히 공부한다"라든가요. 열심히... 많이 듣는 말이고, 좋은 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요. 그렇지만 지금 읽어 드리는 꼭지에서는 그 열심(熱心)을 일종의 병증이라고 이야기합니다.심장이 열받도록 애를 쓰다보면 몸은 온갖 병이 공격하는 상태가 된다는 거지요.(자세한 내용은 들어보시어요~) 의욕만 앞서 집중력은 잃게 되는 '열심증'의 상태에서 그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청심(淸心)을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부질없는 욕심을 덜어내야 한다는 거지요. ('부질 없는 욕심을 버린다'고 하니 얼.. 2014. 9. 12. 경거망동 금지! 주변을 살피고 신중하게 행동하라! - 천뢰무망괘 함부로 행동하지 않으면 편안하다 오늘 만나볼 괘는 ‘천뢰무망’으로 위쪽은 건괘(☰), 아래쪽은 진괘(☳)로 되어있다. 괘를 해석할 때에 계급으로 보기도 하는데, 천뢰무망의 위쪽은 양(陽)들의 집단이고, 아래쪽은 음 속에서 강한 힘을 가진 양이 등장했다. 위쪽은 건실하고, 아래쪽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인 것이다. 1효는 큰 뜻을 품고 어지러운 상황을 쇄신하고자 한다. 부패한 관리들이 수두룩하다면 일이 잘 풀리겠지만, 상층부의 힘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이를 간과하고 일을 벌이면 경거망동이 되고 만다. ‘망’(妄)은 ‘망령되다, 헛되다’ 등의 뜻이 있는데, ‘경거망동’(輕擧妄動)에도 같은 글자를 쓴다. 즉, 이 괘의 이름은 ‘경거망동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온 것이다. 괘사 无妄元亨利貞 (무망원형이.. 2014. 9. 11. [임신톡톡]여자에게 참 좋은데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 - 사물탕 여자에게 좋은 약 - 한겨울의 자궁을 따뜻한 봄날의 자궁으로 - 여자는 아랫배를 차게 하면 안돼요 예부터 전해내려 오는 말이 있다. “여자는 아랫배를 차게 하면 안 된다.” 여자는 바닥에 앉을 때도 방석을 깔고 앉고, 부득이하게 차가운 곳에 앉아야 할 때는 앉지 말고 서 있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말씀. 헌데 궁금하다. 왜 여자는 아랫배를 차게 하면 안 되는 걸까? 아랫배는 바로 자궁이 위치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랫배를 차게 하면 자궁이 차게 된다. 자궁이 차게 되면 여성 건강에 적신호다. 자궁은 여성에게 ‘제2의 심장’이자 ‘태아의 안식처’로 불린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두고 생명의 씨앗이 싹을 틔우는 공간, ‘밭’에 비유한다. 밭이 비옥하면 씨앗이 잘 자라고 메마르면 농작물이 시들 듯, 자궁에 혈과.. 2014. 9. 4. 음이 극에 달했을 때, 양이 돌아온다! - 지뢰복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이 시작되고 64개의 괘 중 24번째 괘, 오늘의 주인공은 ‘지뢰복’(地雷復)이다. 위쪽의 괘는 땅(☷), 아래쪽의 괘는 우레(☳)의 형상이다. 가장 첫번째 효인 초구만 양(陽)이고, 나머지 다섯 효가 모두 음(陰)이다. 지뢰복의 바로 앞 괘인 ‘산지박’은 반대로 여섯번째 효인 상구가 양이고, 나머지 다섯효는 모두 음이다.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청일점인 건 동일한데, 위치에 따라 괘의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 오늘의 포인트이다. 초목에 비유하면 ‘산지박’은 열매만 남기고 시든 가을 나무와 같고, 사람에 비유하자면 노인에 해당한다. ‘지뢰복’은 새싹이 움트기 전 땅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봄의 씨앗이며, 아이에 해당한다. 이것은 효의 자리를 시간의 흐름으로 보기 때문이다. (효를 해석.. 2014. 8. 28.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