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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690

신간! '야생적 지혜 교과서'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출간 신간!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출간!!길 위의 인문학 출간 두둥! 넵, 『자기 배려의 인문학 : 중년 은행원의 철학, 문학, 글쓰기 창구』가 두 달 전에 나오고, 드디어!! 신간이 나왔습니다. 완전 신간은 아니고, 이른바 (요즘 뜨고 있는?^^) ‘중고신인’, 개정판입니다. 2009년 사계절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이 새로운 십년이 시작되는 ‘갑오년’에 저희 북드라망에서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이하, 『길 위의 인문학』)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개정판인데, 이렇게 ‘신간’ 소개를 하려고 하니 약간 뻘쭘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뭐 새 책은 분명히 새 책이니까요. ‘대폭’은 아.. 2014. 9. 22.
"군자는 그릇처럼 살지 않는다" 논어 "군자는 그릇처럼 살지 않는다" 정말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하는 말이다. “군자는 그릇처럼 살지 아니한다”. ‘그릇처럼’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물이 그릇의 모양대로 담기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 인상이었다. 물은 원래 정해진 모양이 없지만, 그릇에 담기면 그릇의 모양에 제 몸을 맞춘다. 유연하고 흐르는 것을 가두어 고정시키는 것이다. 금방 만든 음식이 담겨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는 모습이 그 다음에 떠올랐다. 배를 부르게 하여 살 수 있게 하는 것은 그릇이 아니라 음식이다. 그릇은 중요하긴 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그릇이 깨지는 모습이 떠올랐다. 어딘가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나는 그릇의 모양은 꺾여 부러지고야 마는 나무작대기처럼 고지식하다. 고지식하면.. 2014. 9. 19.
[임신톡톡] 남자에게 참 좋은 약을 소개합니다 남자에게 좋은 약 보양식 좋아하면 패가망신 정(精)하면 정력이 바로 떠오른다. 현대인들의 정력에 대한 집착은 대단해서 정력에 좋다면 뭐라도 먹으려는 기세이다. 보양식은 물론이고 보양 관광도 있고 비아그라 같은 발기 촉진제까지 등장하는 판이니 정력은 그 자체로 소비되는 중이다. 더 세고 더 강한 에너자이저 급의 성적 능력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 이런 욕망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한마디로 쾌락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못한 탓이다. 좋다. 쾌락이 삶의 목표라고 치고 이것저것 보양식을 먹는다고 하자. 그러면 정말 정력이 키워질까. 사람들은 이런 생각의 패턴 자체가 문제라는 건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 뭐가 문제냐구? 이미 우리는 결핍된 몸을 전제하고 있다. 그래서 부족함을 채우는 것에 골몰한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노.. 2014. 9. 18.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⑤ 걷자, 몸과 마음을 모두 써서!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5탄 – 걷고, 걷고, 또 걷고 돈이 안 든다. 심심한 듯 재미있다. 걷기는 그렇다. 몸이 튼튼해지면 감정의 동요를 견디는 힘도 당연히 커진다. 그런, 몸적인 것을 빼고 그냥 순전히, 걸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주목해 보아도, ‘걷기’는 훌륭한 마음 근육 단련법이다. 걷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볼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없다. 몸에 달린 눈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때가 절호의 찬스다. 마음의 눈을 사용할 때인 것이다. 무언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슬픈 일, 괴로운 일, 짜증나는 일, 화나는 일, 치욕스러운 일 등등 마음의 근육을 해체시키는 온갖 나쁜 일들을 되짚어 보는 것이다. 놀랍게도 혼자 걸으면서 그러한 일들을 떠올리면 그다지 괴롭지가 않다. 예를 들어, 밤에 잠자리에 .. 2014.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