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690 대추, 여자를 채우다 세월을 이기는 대추 한 알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어려서 기찻길 옆 동네에 살았던 적이 있다. 기찻길과 제일 가까운 어느 집 담장 안으로는 커다란 대추나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음 급한 봄꽃들이 다 피고 나야 연둣빛 잎을 내는 성격 느긋한 대추나무였다. 나무는 낡은 집만큼이나 오래 살아서 줄기가 제법 굵었다. 열매도 굵고 많이 열려서 동네 아이들은 초가을부터 그 집 앞을 지나다니며 익지도 않은 대추 열매를 손닿는 곳까지 따먹고 다녔다. 초록색 대추에 붉은 무늬가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면 이미 단맛이 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빨갛게 변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어느 봄날, 그 집의 대추가 풍성하게 열매를 맺게 되는 비결을 목격하게 되었다. 아무개네 집의 대추나무를.. 2012. 7. 26. <추적자>의 백홍석, 사주명리로 본 그의 비밀은?! 백홍석, 당신은 추적자가 아니라 비겁자야!! 드라마 , 잘 만든 드라마라고 첫회부터 소문이 자자했지만 요즘 드라마 보기를 돌같이 하던 저였기에 그다지 관심은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나게 될 사람은 만나고, 보게 될 드라마는 볼 수밖에 없는 것인지 저와 는 마주치고야 말았습니다. 딸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남자, 백홍석(역은 손현주가 맡았습니다. 꺄악! 양동근이 코 찔찔 흘리던 에도 나왔었고, 에도 나왔었다는데 도통 기억은 나지 않는 아주 오래된 연기파 완소남!!). 딸의 죽음 이후 와이프(는 김도연! 아, 제가 어렸을 때 정말 예쁜 언니라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참 많이 흘렀대요… 흑)마저 실성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고 어렵게 장만한 집도 경매로 처분되고……, 눈이 뒤집.. 2012. 7. 24. 작지만 강하다! - 초사이언이 남부럽지 않은 정화사람 정화丁火: 증삼-불꽃, 나는 태운다!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學而 4)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나의 몸을 살피노니, 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해 줌에 충성스럽지 않은가. 붕우와 더불어 사귐에 성실하지 않은가. 전수받은 것을 복습하지 않은가.” 공자 제자들 가운데 내면적 탐구에 열을 올렸던 인물은 단연 증삼이다. 증삼은 정치적인 문제나 세상 돌아가는 일보다 내면 수양에 집중한다. 관직에 나가거나 어딘가 앞장서서 무슨 일을 한다는 건 증삼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 그런 탓인지 몰라도 공자 사후에 증삼은 묵묵히 제자들을 기르는 일에 몰두한다. 공자의 뜻이 공자의 손자인 자사와 맹자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도 증삼의 이런 힘 때문이다. 조용히 내면을 탐구하며 절제하는.. 2012. 7. 21. 함곡, 소화에 직통혈자리! 소화의 재발견, 함곡 최정옥(감이당 대중지성) 개불알풀 꽃 한도숙 밥이라고 하는 것 허리 구부러진 우리 아부지, 아부지들 그들의 등골이 녹은 것이다. 밥이라고 하는 것 논두렁이나 땡볕이나 지렁이까지도 그들의 영혼이 응고한 것이다. 그런 밥이라고 하는 것 땀 흘리지 않으면서 그것을 탐하는 것은 밥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중략) 밥이라고 하는 것 창자를 한번 돌고나면 우주의 섭리가 익어 똥이란 것으로 또한 밥이 되는 것이다. 밥이라고 하는 꽃 모든 이들이 숨을 쉴 때 온통 세상이 내안에 함께 피는 것이다. 하루 걸러 하루씩 비가 내린다. 몸은 늘어지고 마음은 어수선하다. 그런데 참, 날씨답지 않게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입맛도 좋다. 초복을 핑계 삼아 삼계탕에 닭죽까지 마무리를 잘했다. 근데 너무 맛있게 .. 2012. 7. 20. 이전 1 ··· 168 169 170 171 172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