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244 살 빼기 전에 물부터 빼라 순환으로 잡는 비만, 상양 김영욱(감이당 대중지성) 비만(肥滿)이 뭐 길래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라는 문구는 진부해 보이지만, 아직도 충분히 유효하다. 아니 한 줄기 구원의 손길처럼 사람들을 유혹한다. TV에서는 각종 몸짱이 튀어나와, 옷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몸을 과시한다. 반면에 뚱뚱한 사람은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이다. 뚱뚱함은 곧 자기관리에 소홀함을 보여주는 치부가 되어 버렸다. 또한 정도에 따라 경도·중등도·고도비만이란 무시무시한 낙인이 찍히고, 성인병에 걸리고 싶지 않다면 살을 빼야 한다고 협박당한다. 우리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살들과의 전쟁을 벌여야만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이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적, 비만이 무엇인지부터 알아 봐야 한다. 비만은.. 2012. 6. 1. 교과서에서 시조새가 사라진 이유 과학이 뭐길래? 정철현(남산강학원 Q&?) 시조새의 추억 어릴 적 ‘쥐라기 월드컵’이란 만화를 즐겨 봤었다. 공룡 캐릭터들이 나와서 축구를 하는데, 각 캐릭터마다 공을 차는 방식이 달랐다. 그 캐릭터와 공룡 이름을 열거하며 외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ㅡ.ㅡ;;)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공중으로 날아 올라, 오버헤드킥을 날리는 날개 달린 공룡이었다. 그 땐, 나도 한번 그런 슛을 쏴보는 게 꿈이었다. . 이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했던 멋진 동물은 익룡이지, 시조새가 아니다^^; 그 후 중학생이 되고, 교과서에서 그와 비슷한 것을 다시 보았다. 물론 뼈다귀만 앙상한 형태로 말이다(^^;;). 그것은 시조새였다. 하지만 그 시조새는 내가 어릴 적 만화에서 보던 것과 조.. 2012. 5. 30. 문득 떠오르는 아내의 아름다움 乙木 - 아내의 아름다움 강민혁(감이당 대중지성) 아내는 아름답다. 쥐꼬리만 한 월급 통장에 눈꼬리를 치켜뜨며, 카드비랑 애들 책값 계산할 때 아내는 아름답다. 술 마시고 들어간 늦은 밤, 밤새 기다리다 택시비를 내어 줄때 아내는 아름답다. 칭얼대는 작은 아이의 밥을 먹이려 이 방 저 방을 찾아가며 애를 태울 때 아내는 아름답다. 내 친구의 느닷없는 방문에 맥주며 김치부침개를 내어주는 아내는 아름답다. 추운 겨울밤 기침소리에 조용히 일어나 보일러 온도를 올릴 때 아내는 아름답다. 아침운동하고 돌아온 나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과 호박전 부쳐주는 아내는 아름답다. 퇴근 때 정거장까지 마중나와 비루한 나의 하루를 위로하는 아내는 아름답다. 체면에 쭈뼛거리는 나 대신 주인집 아줌마와 팔 걷어 대거리하는 아내는 .. 2012. 5. 26. 패기 넘치는 혈자리, 척택! 척택(尺澤), 물길을 내다 조현수(감이당 대중지성) 물 위의 삶 “요즘 애들은 패기가 없어.” “젊은 애들이 왜 그래.” 어른들에게 곧잘 듣는 말이다. 주위를 둘러본다. 패기가…… 어딨어? 다 이렇게 사는 거 아냐? 패기가 뭐길래, 그토록 찾으실까. 패기의 사전적 정의를 보자 ㅡ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려는 굳센 기상이나 정신". 사실 이런 거라면 꼭 가져볼 만하다. 그렇다,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거, 울타리에서 조금만 나가면 겁에 질리고 죽을 듯이 괴로워하는 거. 그거 버려야 한다.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 다른 사람, 다른 삶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내 두 발로 선다는 것은 물질적인 자립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20대는 돈 없고 백 없는 게 당연하다. 대신 그 자리를 부모님과 학교, .. 2012. 5. 25.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