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247 열혈청년, 당신은 혹시 병화? 병화丙火: 자로-절대 굴하지 않겠다!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를 떠올리면 병화사람에 대한 이해가 쉽다. ^^ “자로는 자기의 명대로 살다가 죽기 어려울 것이다.”[若由也 不得其死然(先進 13)] 공자가 자로를 두고 한 말이다. 노나라를 떠나 14년간 주유천하하면서 자기 뒷바라지 다 해줬는데 공자는 거침없이 말한다. 헌데 자로의 성격을 조금만 알면 공자의 이 말이 절대(!) 지나치지 않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자로는 불같은 성격을 숨기지 못하고 늘 나서기를 좋아했다.『논어』에서 공자가 제자들을 향해 질문할 때면 어김없이 가장 먼저 대답하던 제자도 자로였다.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앞서서, 누구보다 급하게! 맞고 틀린 건 그에게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좀 생각을 하고.. 2012. 6. 30. 진화의 단계를 말할 수 있을까?! 오만과 편견 신근영(남산강학원 Q&?) 유아기의 흑인종, 성숙한 백인종 태아 또는 유아적 특징들을 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성인은 그 이상으로 발달 상태가 진행된 사람보다 틀림없이 열등하다. 이런 기준에 따른다면 유럽 인종 또는 백인종들이 인종 목록의 가장 앞부분을 차지하고 아프리카 인종 또는 흑인종이 그 끝부분에 위치한다. ㅡ대니얼 개리슨 브린턴, 1890년 흑인들은 유아기의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성숙한 백인종들에 비해 열등하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진화에 있어 ‘반복설’이라는 이론이다. 반복설은 흔히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반복한다’로 얘기된다. 좀 더 설명하자면, 단세포 생물에서 복잡한 인간으로 발전해가는 단계를, 한 인간이 생겨날 때 반복한다는 소리다. 그런.. 2012. 6. 27. 불가능성은 혁명하는 자의 혁명! 타자, 유령, 혁명 약선생(감이당 대중지성) 한동안 나는 출근길에 매번 똑같은 노숙자와 마주쳤다. 그는 항상 정류소의 번호 표지판에 기대어 서서 초점 잃은 눈으로 행인들을 이리 저리 바라보았다. 지나가는 행인들도 그가 그런지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아무런 관심도 없이 지나갔다. 출근길의 흔한 풍경이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물론 지나갈 때마다 풍기는 매캐한 냄새는 마치 다른 세상, 다른 아침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때마다 목욕탕으로 끌고 가서 한바탕 물을 뿌려주고픈 마음도 생기곤 했다. 하지만 그런 그와 눈이 마주칠까 두렵기도 하고, 인생에 이런 불유쾌한 일이 한 둘이냐 싶어, 이내 세상의 다른 행인들과 잘 섞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얼마 지나자 그 매캐한 냄새도.. 2012. 6. 25. 무더운 여름, 삼계탕과 함께 양계혈 잡기 양기 충전, 양계 이민정(감이당 대중지성) 양계가 뭐꼬? ‘양계’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는 바로 ‘닭’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닭을 키웠던 기억도 스쳐 지나갔다. 혈자리 서당을 시작하며 만난 첫 혈자리가 하필 ‘양계’라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검색창에 양계를 넣으니 아니나 다를까 양계협회, 양계수의사회, 월간 양계…… 등등이 나온다. 이런 운명적(?) 만남이란!! 피할 수 없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수밖에. 그래도 혹시나 내가 아는 양계와 혈자리 양계가 비슷한 맥락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양계(陽谿, 2개 혈) 일명 중괴(中魁)라고 한다. 손목 위쪽 두 힘줄 사이 우묵한 곳에 있다. 수양명경맥의 기가 흘러가는 곳이니 경혈(經穴)이다. 침은 3푼을 놓고 7번 숨 쉴 동안 유.. 2012. 6. 22.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