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로그12 [북-포토로그] 하루를 잘 살아볼 결심! 하루를 잘 살아볼 결심! 얼마 전 북드라망에서 『녹색 자본론』이 출간되었습니다. 역자인 혜원샘과 함께 활동하시는 고전비평공간 규문의 민호샘, 규창샘께서 『녹색 자본론』 서평을 써주셨어요. 저는 글을 편집하면서 비대칭스러운 세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하루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감이당 대중지성에서 에세이를 하고 있을 때였을 거예요. 고미숙 선생님께서 “지금 우리가 전쟁이 나지 않는 이유는 지구 다른 곳에서 전쟁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요(너무 오래 전에 하신 말씀이라 제 기억에 의지해서 씁니다.), 『녹색 자본론』 서평을 읽다 보니 정말 그렇다는 확신이 듭니다. 팔레스타인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요? 기아에 시달리고, 공습 때.. 2025. 8. 14. [북-포토로그] 명예란 약속을 잘 지키는 것 명예란 약속을 잘 지키는 것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고, 받은 안내문에 이런 글귀가 크게 적혀 있었다."우리는 모두 진귀한 보석(미덕)으로 가득 찬 광산입니다."한 해 동안 아이들 안의 미덕들을 캐고 닦고 성장시키는 것이 2학년의 교육 방향인 듯했다. 그로부터 매주 자기 안의 미덕들을 찾아보고 생각해 보는 연습이 주어졌는데, 지난 주의 미덕은 '명예'였다. 사랑이나 우의, 배려, 인내 등은 비교적 설명하기도 만 7~8세 아이들이 알아듣기도 어렵지는 않은데, 몇 가지 미덕은 아이들의 경험에서 끌어내기가 어렵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명예'인데, 매주 받는 안내문에 명예는 이렇게 써 있었다. 사전적인 명예의 뜻은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이름이나 자랑. 또는 그런 존엄.. 2025. 7. 2. [북포토로그] 노인에게도 아이에게도 지켜보는 돌봄 노인에게도 아이에게도 지켜보는 돌봄 6월 초에 아버지께서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다. 노년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노인 혼자 가셔서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양 눈을 한꺼번에 하지 않고 한쪽 눈씩 이틀에 걸쳐 하시므로), 혹여나 익숙지 않아 넘어지시는 일이 생길까 하여 병원에 동행했다. 수술 전 간단한 체크 검사 등을 할 때 아버지를 따라 일어섰더니 앉아 있으라고 하신다. 사실 아버지가 늘 다니시던 병원이고, 검사 위치 등도 아버지가 당연히 잘 아시는데, 뭔가 부축해 드려야 할 것 같은 느낌으로 내가 움직였던 것이다. 아직 수술 전이라 안 보이시는 것도 아닌데..... 수술 자체는 20여 분 정도. 수술 후 한 달 정도 조심하는 것이 관건이다. 열흘 정도는 머리 감기도 숙여서 하지 .. 2025. 6. 18. [북-포토로그] 학교에 간다는 것, 스스로 할 수 일들이 많아진다는 것 학교에 간다는 것, 스스로 할 수 일들이 많아진다는 것 드디어 3월이 시작되었다. 작년, 큰 아이가 7살일 때부터 학교에 가는 것을 왠지 모르게 두려워했는데 드디어 그날이 온 것이다.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학교를 간다는 건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정말 큰 변화인 듯하다. 기본적으로 ‘보육’을 해주는 어린이집은 4시 30분까지,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게 되는 학교의 정규 수업은 4교시까지다. 그러니까 12시 40분에는 아이를 데리러 가야한다. 학부모가 된 후 일찍 등하교해야한다는 사실이 가장 크게 다가왔고 그 이외에도 되도록이면 지각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고, 더 많고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며, 모든 물건에 이름표를 하나씩 붙여야하는 준비물 등등 아이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 훨씬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2025. 3. 1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