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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76

이해인 수녀님 시집 『내 魂에 불을 놓아』 편지를 쓰고 싶게 만드는 시집 ― 이해인 『내 혼에 불을 놓아』 이해인 수녀님의 시들은 내가 교과서에 나오는 시인의 시를 제외하고 처음 접한 시(라고 기억한)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그러니까 수업마다 다른 선생님이 오시는 것도, 여자애들만 있는 교실도(남녀공학이었으나 남자반 여자반이 따로 구성된 학교였다)― 중학교 1학년 때 만난 담임선생님 덕분이다. 교사생활에 첫 담임을 맡으셨던 우리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모두 마음을 다해 자상하게 해주셨고, 강압적인 말투도 제스처도 취하신 일이 없었다. 나서거나 눈에 띄는 걸 싫어하는 편이었지만,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은 숨길 수가 없어 방학 때 선생님 댁으로 편지를 보냈다(편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의사전달 수단이었다). 사실 답장에 대한 기대가 없지는 않.. 2015. 11. 24.
[우리 지금 만나!] 독자 인터뷰를 하고자 하오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독자님을 찾습니다~! ※ 오! 이젠 정말 만나야 할 때 18,154원. 뭐가 18,154원이라는 것일까요? 참으로 뜬금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BBQ의 빠리치킨 한 마리 값은 19,000원, 도미노피자의 포테이토피자 미디엄 사이즈 한 판의 값은 (곡물도우로 할 때;;; 아, 이런 디테일!) 20,500원입니다. 한 달에 (최소한) 두어 번 정도는 아무 고민 없이 사먹는 데 지출하게 되는 19,000원, 20,500원보다 더 적은 금액인 18,154원은 올해 초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도서구입비라고 합니다(이것도 전년 대비 2.9% 감소한 것이라 합니다). 1가구를 요즘 대세인(응?) 2인 가구로 본다면 1인당 월평균 도서구입비는 9천원 대로 떨어집니다. 세밀한 통계는 아니지만 어쨌든 .. 2015. 11. 23.
마음대로 골라 보는 〈낭송Q시리즈 〉판본별 사용설명서?!! [낭송Q시리즈 판본별 사용설명서] '고전과 몸의 만남'도, 나의 상황과 취향에 맞게! 낭송Q시리즈를 만나는 세 가지 방법 저희 낭송Q시리즈는 세 가지 판본이 있습니다. 첫번째 판본은 오리지널 핸디형, 두번째는 디지털 e-book형, 세번째는 맞춤형 큰글자본 이렇게 세 가지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ㅁ^;;) 그래도 언제고 한번 정리해 드려야지~ 하다가 기왕에 하는 거 영상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영상이 있지만, 글로 덧붙이자면~ 오리지널 핸디형은 '핸디'라는 말이 딱 어울리게 아담한 크기죠. 그리고 책의 물성, 전집의 수집욕을 모두 자극하는 판형입니다. 디지털 e-book형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후후. 낭송Q시리즈를 포함해서 고미숙 선생님의 동의보감 3종세트도 전자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 2015. 11. 20.
우리 시대의 자화상 - 뇌화풍 우리 시대의 자화상, 뇌화풍 뇌화풍에 대처하는 제왕의 자세 의 55번째 괘는 뇌화풍이다. 뇌화풍은 모든 것이 한 곳으로 돌아간다는 귀매괘의 다음에 오며 ‘풍성하다’, ‘풍만하다’라는 뜻이 있다. 모든 것이 한곳에 모이니 풍성할 수밖에. 그래서 괘명도 ‘풍년 풍(豊)’을 써서 뇌화풍인 것이다. 뇌화풍의 핵심 문장인 괘사에서는 뇌화풍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豊은 亨하니 王이아 假之하나니 勿憂홀전 宜日中이니라.(풍은 형하니 왕이아 격지하나니 물우홀전 의일중이니라.)풍은 형통하니, 왕이어야 지극히 하나니, 근심치 않으면 마땅히 해가 가운데 하니라(한낮이니라). 지극할 격(假), 마땅 의(宜) 만물이 모여들어 풍성한 뇌화풍을 형통하다고 한다. 한데 아무나 뇌화풍의 시기를 다스릴 수는 없다. 제왕의 지위 정도는 되.. 2015.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