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 출판사945 뉴욕과 드라마, 왜 <섹스 앤 더 시티>에는 지하철이 나오지 않을까? 뉴욕과 드라마 뉴요커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판은 좋지 않은 편이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 불평을 멈추지 않는다, 잔정이 없고 무례하다……. 이런 인색한 평가는 뉴욕에 대해서라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뉴요커들의 얄미운(?) 자랑에 반발한 결과이기도 하다. 뉴요커들은 대개 두 부류로 나뉜다. 뉴욕을 엄청나게 사랑하거나, 뉴욕을 엄청나게 싫어하거나. 그러나 양쪽 경우 모두 그들이 느끼는 뉴욕의 존재감이란 엄청난 것이다. 뉴요커의 무의식에는 뉴욕이 아메리카 대륙이 아닌 유럽 대륙의 한 독립국가로 붙어 있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다. 여기 온 지 10개월 밖에 안 된 나조차 뉴욕에 산다는 사실에 우쭐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특히 스크린에서 뉴욕을 발견할 때가 그렇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데이트 즐.. 2014. 10. 31. 열자, '아내에게 돌아가다' #아내-열자-심(心) 아내에게 돌아가다 『열자』(列子)는 장자보다 앞서 살았던 열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이 책에 나온 열자는 좀 덜 떨어진 사람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가 있다. 정나라(열자는 정나라 사람이다)에 계함이라는 무당이 살았다. 이 무당은 어찌나 귀신같던지 사람이 죽는 날짜까지 알아맞혔다. 열자가 이를 보고 감탄을 그치지 않는다. 아뿔싸, 이 주변머리 없는 열자는 스승인 호구자에게 발칙하게도 그 무당이 스승님보다 더 지극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짓을 하고 만다. 이게 열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줄이야. 호구자가 그 무당을 불렀다. 무당이 찾아와 호구자의 관상을 보고 나와서, 열자에게 이렇게 이른다. “아아, 당신 스승님은 죽을 것이오. 나는 물에 젖은 재를 보았소.” 열자가 기겁을 하.. 2014. 10. 29.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⑧ 팔자, 그 원초적 평등성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08. 팔자, 그 원초적 평등성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 여덟번째이자 마지막 꼭지는 「팔자, 그 원초적 평등성」입니다.(마지막 입니다ㅜㅠ) 누구든 타고 난 사주 팔자를 한번쯤은 원망해본 일이 있으시지요?이놈에 팔자가 언제 한번 쫙 피는 날 있는지 궁금하시나요? 그렇지만 애초에 사람 팔자는 사납습니다. 넘치거나 모자르지요.그리고 내 팔자가 사나워 봤자 내가 가진 팔자는 8글자 뿐입니다. 누구 팔자가 떵떵거리고 좋아보여봤자 그 역시 8글자일 뿐이죠. 어떻게 좀 힘이 나십니까? 마지막 꼭지를 들으시면서, 독자님들 각자의 팔자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그걸 어떻게 꾸려나갈지 말입니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고미숙 지음/북드라망 2014. 10. 28. 논어 씨앗문장 -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 어디서 지혜를 얻을까'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어디서 지혜를 얻을까' 子曰里仁이 爲美하니 擇不處仁이면 焉得知이오.자왈리인이 위미하니, 택불처인이면 언득지이오.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은 인심 좋은 곳이 아름답다. (마을을) 선택하여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지혜를 얻겠는가?"─ 『논어』論語, 이인(里仁)편 1장(『논어강설』, 성균관대 출판부, 이기동 역) 어째서 ‘지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일까? 인류가 문명을 이루고 살기 시작한 이래로 단 한번도 멈추지 않았던 갈증이 바로 ‘지혜’에 대한 갈증일 것이다. 예술, 종교, 철학이 모두 ‘지혜’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 어떻게 지혜를 얻어 마음의 평화를 얻을 것인가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한 ‘지혜’없이 산다면 어떻게 될까? 안타깝게도 우리는 우.. 2014. 10. 27. 이전 1 ··· 94 95 96 97 98 99 100 ··· 2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