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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블로그953

살 빼기 전에 물부터 빼라 순환으로 잡는 비만, 상양 김영욱(감이당 대중지성) 비만(肥滿)이 뭐 길래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라는 문구는 진부해 보이지만, 아직도 충분히 유효하다. 아니 한 줄기 구원의 손길처럼 사람들을 유혹한다. TV에서는 각종 몸짱이 튀어나와, 옷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몸을 과시한다. 반면에 뚱뚱한 사람은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이다. 뚱뚱함은 곧 자기관리에 소홀함을 보여주는 치부가 되어 버렸다. 또한 정도에 따라 경도·중등도·고도비만이란 무시무시한 낙인이 찍히고, 성인병에 걸리고 싶지 않다면 살을 빼야 한다고 협박당한다. 우리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살들과의 전쟁을 벌여야만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이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적, 비만이 무엇인지부터 알아 봐야 한다. 비만은.. 2012. 6. 1.
교과서에서 시조새가 사라진 이유 과학이 뭐길래? 정철현(남산강학원 Q&?) 시조새의 추억 어릴 적 ‘쥐라기 월드컵’이란 만화를 즐겨 봤었다. 공룡 캐릭터들이 나와서 축구를 하는데, 각 캐릭터마다 공을 차는 방식이 달랐다. 그 캐릭터와 공룡 이름을 열거하며 외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ㅡ.ㅡ;;)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공중으로 날아 올라, 오버헤드킥을 날리는 날개 달린 공룡이었다. 그 땐, 나도 한번 그런 슛을 쏴보는 게 꿈이었다. . 이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했던 멋진 동물은 익룡이지, 시조새가 아니다^^; 그 후 중학생이 되고, 교과서에서 그와 비슷한 것을 다시 보았다. 물론 뼈다귀만 앙상한 형태로 말이다(^^;;). 그것은 시조새였다. 하지만 그 시조새는 내가 어릴 적 만화에서 보던 것과 조.. 2012. 5. 30.
시시하지 않은 삶, 근사함을 뛰어 넘는 삶 설거지, 청소, 빨래의 길道 - 기관 없는 신체와 욕망 - 김해완(남산강학원 Q&?) 기관 없는 신체(CsO) 들뢰즈와 가타리의 유명한 개념 중에 ‘기관 없는 신체’라는 것이 있다. (Corps sans Organe, 줄여서 CsO다) 험악한 네이밍 센스 때문에 이 개념은 많은 오해를 불러왔다. 이제는 몸에 붙은 기관까지 뽑아 버릴라고? 실제로 이 고원에서는 몸을 찢고 뜯고 꿰매는 마조히스트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자. 이 고원은 도발적이지 않고 오히려 아주 신중한 고원이다. 저자들이 겨냥하는 것은 마조히즘이 아니라 그들의 신체 위에서 흘러 다니는, ‘탈기관화 하려는 욕망’이므로. 한번 이렇게 물어보자. 내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디일까? 뇌? 심장? 척추? 아니면 잘 빠진 S라인 가슴.. 2012. 5. 22.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안다, 적응력 최강자! 을목乙木: 자공-乙木? 仁木!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나미. 그녀는 자신의 순발력과 적응력을 십분 발휘하는 캐릭터이다. (게다가 미인!) 궁금하시면 책으로 직접 만나보시라! ^^ 제자들 비교하기를 상당히 좋아했던 공자가 자공에게 물었다. “너와 안회 중에 누가 낫다고 생각하는가?” 그러자 자공이 답한다.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압니다.” 어찌 공자 학당의 전교 일등 안회보다 나을 수 있겠냐는 것. 그러자 공자는 직격탄을 날린다. “그렇지. 넌 안회보다 못하지.” 子謂子貢曰, “女與回也孰愈? 對曰, “賜也何敢望回? 回也聞一以知十, 賜也聞一以知二.” 子曰, “弗如也, 吾與女弗如也.”(公冶長9) 자공, 본명은 단목사(端木賜)이다. 달변가였고, 정치적 수.. 2012.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