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 블로그953 한여름에 읽는 8편의 소설 ② - 세계문학을 만나다 이야기는 ‘나’를 바꾼다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 고골 코를 막아야 할 정도로 지구 곳곳에 고약한 냄새가 떠돈다. 그래서 그 달은 너무 약하여 사람이 살 수 없다. 거기에는 지금 코들만이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 코를 볼 수가 없다. 코가 달나라에 가 있기 때문이다. 지구는 무거운 물체이기 때문에 이것이 달 위에 올라앉으면 우리들 코는 금세 가루가 될 것이다.(130쪽, 『광인일기』) 하지만 이 세상에선 무엇이든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기쁨 역시 다음 순간에는 그리 대수롭지 않고 또 그 다음엔 더욱 시들해져서 마침내 예사로운 마음으로 되돌아간다. 그것은 마치 작은 돌이 물에 떨어졌을 때 생기는 파문이 결국 다시 평평한 수면으로 되돌아가는 것과도 같다.(39쪽, 『코』) 루쉰은 레르몬토프, 고골.. 2012. 8. 6. 한여름에 읽는 8편의 소설 ① - 세계문학을 만나다 이야기는 ‘나’를 바꾼다 『페르디두르케』 - 비톨트 곰브로비치 우리는 구성하면서 바로 그 구성을 통해 구성되는 것이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쓰면 바로 그것이 뒤이어 오는 부분을 결정한다. 작품은 당신으로부터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쓰려고 할 때 당신은 결국 전혀 다른 것을 쓰게 된다. 부분들은 전체를 향하는 경향이 있고, 각 부분은 은밀하게 전체를 목표로 한다. 원환을 그리려는 경향이 있고, 보완점을 찾게 되며, 자기 모습을 띠고 자기를 닮은 그런 총체를 욕망한다. 수많은 현상들이 거칠게 파도치는 바다에서 우리의 정신은 부분을 분리해낸다. 예를 들면 귀 한쪽이나 다리 한쪽을 따로 떼어놓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작품을 쓰기 시작하는 첫 부분부터 이 귀 혹은 다리는 우리의 펜 아래로 오고, 그렇게 .. 2012. 8. 4. [퀴즈 특집] 생활 속에서 써먹을 수 있는 혈자리는? 안녕하세요. 오늘은 혈자리 서당에서 특집편을 준비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 시험은 늘 지긋지긋하지만, 우리의 실력(!)을 확인해보는 계기가 되죠. 는 재시험도 없고, 틀려도 때리지 않습니다. ^^ 이제껏 배웠던 혈자리들을 되짚어보는 기회로 만들어보세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_+ 혈자리 서당 활용능력 평가 1. 아침을 굶고 다니는 직장인 A씨,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허기진 배를 끌어안고 식당에 가 점심을 흡입(!)했습니다. 정신없이 먹었는데, 아뿔싸! 속이 더부룩하고 자꾸만 트림이 납니다. 이거 완전 제대로 체한 것 같아요. A씨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① 콜라를 한 캔 사서 원샷한다. ② 엄마한테 전화한다. “엄마, 나 아파서 죽을 거 같아.../엉엉” ③ 북드라망 블로그에 접속해 체했을 때 대처.. 2012. 8. 3. 무한도전의 불꽃 유재석, 말하는 대로 되는 팔자? 꺼지지 않는 불꽃, 당신의 이름은 유재석! 돌아온 ! 그리고 그 남자, 유재석. 이 아니라도 여기저기 많이 나오는 양반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유느님은 역시 에서 봐야 제맛(하지만 사..사실 아직 복귀 방송을 못 봤네요..흠흠)! 어쨌거나 저쨌거나 간만에 돌아온 이 남자, 온 김에 사주나 한번 볼까요? 북드라망 블로그에 열심히 출첵하시는 독자분이라면 유재석의 일간쯤은 알고 계시겠죠(요고요고)? 바로 정화(丁火)입니다. 정말 그에게 딱 어울리는 일간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행여 바람이라도 한번 일면 꺼질세라 걱정스러운 여리여리한 촛불이 정화인데요. 촛불이 약해 보이지만 까딱하면 집 한 채 홀랑 태워먹는 것이 촛불이고, 생파(요런 거 다 아시죠? 생일파티 줄임말;;) 때 복식호흡으로 불어도 한두 개쯤 안 꺼지.. 2012. 8. 1. 이전 1 ··· 206 207 208 209 210 211 212 ··· 2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