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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블로그953

응답하라, 디 아더스!ㅡ우주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안녕, 디 아더스the others 신근영(남산강학원Q&?) 디 아더스 the others 「디 아더스」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 진짜 무섭다. (@_@) 그러나 이 영화의 무서움은 다른 공포영화들과는 다르다. 살인마들이 내리치는 도끼나 칼에 피가 낭자하지도 않고, 머리를 풀어 헤친 귀신이 깜짝 등장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묘한 섬뜩함과 놀라움이 「디 아더스」에는 있다.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 대전이 막 끝난 영국의 외딴 저택이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주인공 그레이스에게는 두 아이가 있다. 이 아이들은 빛을 쬐면 안 되는 희귀병에 걸려있어서, 이들의 집에는 항상 두꺼운 커튼이 내리쳐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인들이 모두 사라지고, 예전에 이 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세 명의 하인들이 나타.. 2012. 11. 14.
풀 수 없는 문제? 우리는 이미 풀고 있다! 그럭저럭 돌파! 이제 바야흐로 김소월이 읊었던 대로, 봄날이 오리라 생각하면서 ‘쓸쓸히 지나 보내야 하는 긴긴 겨울’(김소월, ‘오는 봄’)이 찾아왔다. 어떤 이는 겨울에 첫사랑이 생각난다지만, 나는 본래 남쪽 사람이어선지 겨울만 찾아오면 그놈의 추위 때문에 더럭 겁부터 난다. 서울 올라와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천정부지 전세값도 아니고, 이웃들의 야박함도 아닌 눈바람 매섭게 부는 겨울을 첫째로 들것이다. 정말이지 처음엔 추위만 찾아오면 아무런 대책이 서지 않았다. 따뜻한 남쪽나라에선 도무지 ‘추위대처법’ 같은 걸 배워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는 서울의 매서운 추위 앞에서 무능력 그 자체였다. 어떤 해 어떤 겨울에는 늦은 귀가로 눈발 속 밤길을 서너 시간 헤맨 적이 있었.. 2012. 11. 13.
[나는 며느리다] 효자 남편은 '남의 편' 끝판왕! 갑자기 불안해지면 온 정신이 왼쪽 종아리로만 갑니다. 십몇 년 전에 종기가 곪아서 고름을 빼냈던 부위예요. 당시에 간단히 치료됐고 그후론 재발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하면 온통 머릿속에는 종아리 뿐이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병원에선 강박증에 우울증이라고 해서 약을 먹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우울증이 올 이유가 없는데……. 남편도 자상한 편이고 아이들도 다 잘 컸고요. 하나도 신경 쓸 일이 없어요. 도대체 왜 그런거죠? 명절음식 준비를 하다 갑자기 찾아온 심한 통증, 이 며느리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함께 만나보시죠. 효(孝)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 이야기를 보며 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부모의 뜻과 자식의 뜻이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2012. 11. 13.
걔가 나보다 더 잘나가? 동창회에 갔더니 동창 모임 제이의 소원은 친구가 만나자고 할 때 “어머 어쩌지? 시간이 없어서…” 하면서 거절 한 번 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제이에게는 언제나 시간이 너무 많다. 심심하게 혼자 놀다가 누가 나 좀 안 불러주나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는 일. 그것이 평소 제이의 생활이다. 다들 뭐가 그리 바쁜지 학교 졸업하곤 감감 무소식인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했는데… 제이에게 동창 모임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동창 모임? 나는 한 번도 동창 모임에 나가본 적이 없다. 맨날 발등에 떨어진 불끄기 바쁜 처지에 옛날 친구 만날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나는 동창회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다. 가끔 동창회에서 오는 전화라는 게 기부금 내라는 것이고, 학연을 이용한 장사 혹은 선거 운동인 경.. 2012.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