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네트워크107 [현민의 독국유학기] 유학점검기 유학점검기글쓴이 현민 친구들과 함께 동천동의 책방 우주소년을 운영했습니다.서점을 운영하며 스쿨미투집 1권과 같은 이름의 공동체 탐구집 2권을 만들었습니다.지금은 독일에 삽니다.독일에는 아우스빌둥(Ausbildung)이라는, 직장과 직업학교를 번갈아가며 배우는 제도가 있다. 영어로는 Apprenticeship이고 한국어로는 직업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회사에서 실질적인 교육을 받고 직업학교에서 이론적인 것을 배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가지 않고 아우스빌둥을 하는 경우도 줄곧 있다. 독일의 오기 전 나의 계획은 일년 간 어학연수를 하고 출판사에서 아우스빌둥을 하는 것이었다. 최근 나는 출판사들에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넣고 인터뷰를 다닌다. 자본주의의 빈틈에 껴서 살다가 제발 일 시켜달라고 .. 2025. 5. 28. [지금, 이 노래] 라이브 앨범,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 법 라이브 앨범,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 법 ― 혁오, Sunset Rollercoaster – Young Man (AAA LIVE) 송우현(문탁네트워크) 나는 대체로 ‘라이브 앨범’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직접 라이브 공연을 보러 가는 건 좋아하지만, 음악을 들을 때는 정제된 환경에서 잘 다듬어 낸 소리를 좋아한다. 그럼에도 이 앨범에는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 밴드인 혁오의 첫 번째 라이브 앨범이기 때문이다. 혁오는 음원과 라이브 모두 정말 훌륭한 밴드다. 특히나 요즘 공연 문화의 주요 시장이 밴드 음악에서 전자 음악(케이팝, 힙합, EDM 등)으로 옮겨간 뒤로, ‘제대로 된 라이브 무대’를 보기 힘들어졌다. 반주가 아닌 음원을 틀고 공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케이팝 무대는.. 2025. 5. 23. [토용의 서경리뷰] 『서경(書經)』을 소개합니다! 『서경(書經)』을 소개합니다! 무슨 책을 읽을까? 한문강독세미나는 한문으로 된 동양고전을 강독하는 세미나이다. 2010년부터 시작했으니 문탁의 역사와 함께한 세미나라고 할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강독하던 책이 끝을 보일 무렵이면 다음 번 책을 두고 즐거운 고민을 시작한다. 『서경』을 시작하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강독 중이던 『근사록』이 끝나갈 무렵 다음 책을 두고 세미나원들간에 설왕설래가 시작되었다. 동양고전의 기본이 사서삼경인데 사서는 읽었으니 이제 삼경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시경』,『서경』,『주역』 중 무엇을 읽을까? 『주역』과 『시경』은 이문서당에서 읽고 있거나 읽을 예정이니 패스.(이문서당에서는 2018년에 『주역』을 2019년에 『시경』을 읽었다.).. 2025. 5. 12. [아스퍼거는 귀여워] 어둠의 속도 어둠의 속도 모로(문탁네트워크) 올해부터 일리치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열심히 쌍화탕을 달이며, 공부와 삶이 연결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귀여운 것을 좋아하고,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 항상 궁리중. 루는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 루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루는 패턴을 읽고, 파악하는 것을 좋아한다. 루는 정직하다. 루는 매일 매일 정해진 일과를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루는 우주를 사랑하고,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 엘리자베스 문의 sf소설 의 주인공인 루는 자폐인이다. 소설의 배경은 어릴 때 초기 개입으로 대부분의 유전병을 없앨 수 있는 시대다. 태어났거나, 아니면 뱃속에 있을 때 발견된 질병들은 적절한 개입을 통해 ‘정상화’된다. 물론 이미 성인이 되어버린 사람은.. 2025. 4. 15. 이전 1 2 3 4 5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