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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52

정신줄을 잡고 싶다면? 걸어라! -<인간의 조건>을 보며 안녕하세요. 북블매입니다. 목련도 꽃을 피울 준비가 한창이고, 성격 급한 개나리들은 벌써 꽃이 피었더라구요. 이제야 봄이라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이상하게 봄이 되면 어디론가 돌아다니고 싶고~ 걸어 다니고 싶은 맘이 들어요. 저...저만 그런가요;; 여튼 그래서~ 금요일 소개 코너를 약간 후리(free)하게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을 하나 소개합니다. 쨘! 이미 보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토요일 야심한 밤에 하는 입니다. 은 개그 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일주일 동안 합숙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인데, 지난 미션은 ‘쓰레기 없이 살기’였지요. 이때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지렁이! 지렁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양상국이 지렁이를 데려와서 키우.. 2013. 3. 22.
『내가 읽은 박완서』로 시작된 책과 책의 인연들 마음에 드는 책을 읽으면 그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다른 책들도 연달아 손에 넣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 식으로 평소 전혀 알지 못했던 작가의 책을 보게 되기도 하고, 거의 손댈 일 없는 분야의 책을 읽게 되기도 한다. 이번에 떠들쳐 본 책이 그런 경우다. 10년 전에 나온 한 작가의 산문집은 오늘 맨 앞에 소개하는 책에서 보게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내내 손에 들 일이 없었을 터였고, 또 다른 책은 10여 년 동안은 종종 여기저기 펼쳐 읽곤 했던 책이지만 근 5~6년간은 전혀 손대지 않은 채 잊고 지냈던 책이었다. 이미 읽었던 소설도 다르게 읽혔다. 이미 읽었지만 읽지 않았던 걸 읽을 수 있었던 책들이다. 이 책은 김윤식의 책으로서는 좀 이례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쓴 작가 이름을 단 책 중에서 연구서.. 2013. 3. 1.
나는 왜 이 책에 끌렸을까? -2주간 읽은 책 이야기 어느 2주간 내가 떠들쳐 본 책들 한 사람이 책을 사는 데에는 일, 감정, 사람, 사물, 사건, 활동 등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인연이 중첩되어 있다. 어떤 책을 선택하고 구입하고 그리고 그것을 직접 손에 들고 읽기까지의 과정에 놓인 인연과 시간은, 가만 생각해 보면 꽤 여러 겹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당장의 분명한 목적, 이를테면 수업이나 세미나 교재 같은 그런 목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다. 어떤 사소한 일에든 얽혀 있는 사연을 좋아하는 나는, 그래서 2주마다 이곳에서, 내가 구입하거나 선물받았던 책들 가운데 그 기간에 떠들쳐 보기라도 한 책 중에서 몇 권을 골라 왜 그 책을 샀고, 읽게 되었는지(책 좀 사본 사람이라면 산 책과 읽은 책이 동일하지 않다는 걸 잘 알 것이다)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 2013. 2. 15.
사랑하는 사람을 애인(愛人)이라 부르는 이유는? 편집자의 Weekend 소개코너 한자덕후 시성's 회인(懷人)과 애인(愛人) 지난달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솔로대첩이 성사됐다. 남자는 흰 옷, 여자는 빨간 옷만 입으면 누구나 참전(?)이 가능했던 짝짓기 페스티벌. 사상 초유의 집단맞선에 사람들은 들썩였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엔 진정 먹을 게 없었다! “경찰이 제일 많았고, 다음은 비둘기, 그 다음이 남자, 그리고 여자.” 곳곳에서 성비가 맞지 않았다는 불만 가득한 소리들도 터져 나왔다. 결국 ‘남자대첩’이라는 불명예만을 안고 끝이 나버린 이 페스티벌. 솔로탈출을 부르짖던 수많은 솔로-레타리아트들은 또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 반짝 이벤트는 금방 우리들의 기억에서 지워졌다. 솔로탈출의 지난함만을 남겨.. 2013.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