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592 15일마다 새로워지는 시간과 공간, 그 삶의 리듬을 찾아서! '잃어버린 시간', 절기로부터의 초대! 북드라망 블로그에 연재되었던 '24절기 이야기'가 드디어 책으로 나왔습니다. 짝짝짝짝~~~!!! 마침 책 뒤에는 가을을 맞이한 은행나무가 노란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네요. 암튼, 가을의 끝자락 절기인 '상강'의 흐름을 타고 있는 요즘~~ 이렇게 새 책을 소개하게 되어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11월 7일인 입동을 지나면, 우리는 본격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로 진입하게 되기 때문이죠~ 언제 읽어도 좋지만, 한 계절이 마무리되고 다른 계절이 시작될 때 특히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 시대의 우리에게 절기는 낯설다. 초등학교 사회시간에, 전통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잠깐 배웠던 게 전부다. 그후 더 만날 일도 없었다. 그렇게 절기는 지금의 우리와 섞.. 2013. 10. 29. 24절기와 보낸 1년, 24절기와 보낼 1년 24절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작년 이맘 때였다. 우리는 입춘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24절기 글을 연재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그날 우리는 밤 늦도록 술을 마셨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24절기를 한 바퀴 모두 돌린 지금, 우리는 감이당 TG스쿨에 마주앉았다. 절기서당 후일담, 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송혜경(이하 송) 휴~ 드디어 끝났어, 동철! 대한까지 쓰느라 고생했어.^^ 근데 시성 편집자가 끝까지 우리를 놔주지 않네. 글쎄, 북드라망 위클리에 절기서당 후기가 올라갈 거라고 덜컥 써놨지 뭐야! 김동철(이하 김) : 어 그래? 그럼 쓰자! 송 ^^;; 그..그래.. 한번 정리해보는 것도 좋지. 구태의연한 질문부터 우선 해보지. 24절기 글 연재하면서 어땠는데? 절기와 함께한 일년 김 .. 2013. 10. 28. 중지곤 - 땅의 지혜를 배우다 땅을 닮은 암말을 아시나요? 중천건 괘에서 하늘과 아버지를 모셨으니, 이번에는 땅과 어머니를 모셔 올 차례다. 중천건은 팔경괘(八經卦)의 하나인 ‘곤(坤; ☷)’이 상하로 중첩되었으므로 ‘중지곤’이다. ‘곤’이 괘명(卦名)이고, ‘중지’는 괘상을 설명한다. 땅이 아래위로 포개어 있는 모습(상)을 본떠서 중지곤 괘를 그었다. 주역에서 천과 지, 양과 음, 강(剛)과 유(柔), 부와 모처럼 대대(待對)하는 개념은 언제나 짝하며 상호전변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건은 ‘天-陽-剛(강건함)-父-王’의 개념들과 하나의 계열을 이룬다. 곤은 이와 대대하는 ‘地-陰-柔(유순함)-母-臣’의 개념들과 하나의 계열을 이룬다. 어머니 괘인 지괘는 유순하고 어질며 포용하는 괘이다. 하늘이 만물을 내면 대지가 그것을 모두어 품어.. 2013. 10. 25. 못된 심보가 화를 부른다! 마음의 병을 풀어주는 중충혈 구급하라! 중충 귀신(?) 보고 졸도하다 십 년 전 일인 것 같다. 여동생이 결혼하기 전이니까. 오랜만에 일본에서 친구가 와 집 근처에서 만났다. 주말 저녁이라 동생도 자리를 함께했다. 고기를 굽고, 맥주로 건배도 하고, 밀린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참 떠들고 있는데 옆에 앉은 동생이 화장실에 갔다 온다면서 일어났다. ‘아니, 벌써 물 버리러 간다고? 식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테이블에는 이미 맥주병이 잔뜩 쌓여 있었다. 동생은 술을 빨리 마시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그날은 술을 너무 빨리 마시는 거였다. 술병이 금세 비었다. “야, 좀 천천히 마셔. 누가 뺏어 먹냐?” 나는 친구와 얘기하는 간간이 동생에게 눈을 흘기면서 이렇게 핀잔을 줬다. 동생은 화장실에 갔다 와서 우.. 2013. 10. 24.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1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