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592 손발이 꽁꽁!! 추운 겨울에 알아두면 좋은 혈자리 올겨울, 양보혈(陽輔穴)에 양보하세요! 지난 7일, 절기상으로 입동(立冬)이 시작되었다. 겨울이 왔다는 얘기다. 아니나 다를까. 주말부터 냉기를 가득 머금은 바람이 불면서 등골이 오싹해지고 두 손이 자꾸만 호주머니를 찾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추위라 몸은 분주해졌다. 장롱 깊숙이 넣어두었던 오리털 점퍼와 털목도리를 꺼내 '무장'을 했고, 창틀에 문풍지를 붙이고 보일러도 한 번 더 점검했다. 그리고 그러는 내내 나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드디어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겨울이 왔구나!' 하고. 겨울은 사계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겨울이 오면 사람들은 대개 따뜻한 남쪽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나는 도리어 지금 내가 사는 곳보다 더 추운 곳을 찾아가곤 한다. 겨울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다. .. 2013. 11. 14. 치계미를 아십니까?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 음양을 안다는 것 뭥미(뭥米)는 알지만 치계미(雉鷄米)는 모르는 무지한 사람. 네, 바로 접니다. 흑; 아마 저처럼 치계미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 보고 갈께요~ 입동의 세시풍속 가운데에는 치계미(雉鷄米)를 나누는 풍속이 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꿩과 닭과 쌀이다. 원래는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의미하는 것인데, 입동에 마을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풍속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이는 겨울을 맞아 마을 노인들을 융숭히 대접하는 것이다. 몸이 가장 음(陰)한 노인들에게 겨울철 추위를 잘 견디시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절기서당』, 217~218쪽 요즘도 날이 추워지면 어르신들을 위해 연탄, 쌀 등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풍속이라고.. 2013. 11. 13. 해월(亥月)이 왔다! 겨울이 왔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준비해야 할 시간! -해월 얼음 땡!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늘은 높고 단풍은 아름다운 온화한 가을이었는데 요 며칠 사이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오면서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이제는 해의 길이도 짧아져서 퇴근 시간이 되면 한밤처럼 어두컴컴합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인적 드문 길을 걷다 보면 새삼 겨울이 왔다는 게 느껴지죠. 절기상으로는 겨울의 기운이 일어선다는 입동(11월 7일)을 시작으로 해월(亥月)이 왔습니다. 겨울은 해(亥), 자(子), 축(丑) 세 지지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해와 자는 겨울을 상징하는 수(水) 기운을 지니고 있고, 축은 겨울과 다음 해 봄을 매개해주는 토(土)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물은 가을의 유월(酉月)에 결실을 맺고 술월(戌月)에 수렴(수확)을 합니다.. 2013. 11. 12. 때를 안다는 것, 때에 맞춰 산다는 것 요즈음 비가 오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오늘은 서울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라고 하더군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구나 싶습니다.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해 먹을 것을 저장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날이 확 추워지니 곤충들도, 동물들도, 나무들도 월동 준비에 바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뉴스를 봐도, 홈쇼핑 광고를 봐도 온통 '절기'와 관계짓게 됩니다. 요즘 특히나 온수매트나 극세사 침구 세트 방송이 자주 보이더라구요. 작년 겨울은 정말 길고 무척 추웠고, 눈도 많이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겨울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동의보감』에는 '오운육기'라는 파트가 있습니다.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살펴보는 일종의 천문기상학(!)이랄까요. 말 나온김에 오운육기로 한번 올 겨울의 .. 2013. 11. 11.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1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