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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자와신이치7

[구방심(求放心)] 사물의 마음을 읽다 사물의 마음을 읽다 혜원(고전비평공간 규문)1. 쓰레기가 되기 위해 태어나다 내가 사는 혜화역 주변은 새벽이면 간판이 번쩍이고 음악이 크게 울리지만, 정작 사람은 거의 없는 가게들로 인해 어딘가 유령도시 같은 기묘함이 감돈다. 그 중심에는 요즘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무인 가챠샵(뽑기 가게)이 있다. 익숙한 캐릭터들이 줄지어 있는 투명한 진열장에 이끌려 코인을 넣고 뽑기를 하는 유혹을 끝내 뿌리치지 못한다. 단 한 번만 하겠다고 마음먹지만, 이윽고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와 원하는 것을 얻기 전까지는 멈출 수 없다는 감각이 나를 사로잡는다. 하지만 막상 손에 남는 것은 ‘내가 왜 이런 걸 갖고 싶었지?’ 싶은 피규어와, 그걸 얻기 위해 가열차게 뽑았던 중복 상품들뿐이다. 도대체 뭘 한 걸지? 분명 처음.. 2026. 8. 19.
<녹색 자본론> 출간 기념 북파티 출간 기념 북파티 지난주 토요일에는 혜원샘이 번역하신 의 출간을 기념하는 북파티가 열렸습니다~ 규문에서 함께 공부하고 계신 샘들은 물론이고, 문탁, 감이당, 남산강학원에서 공부하시는 샘들께서도 오셔서 함께 축하해주셨죠!맛있는 음식들과 왁자지껄 웃음들이 가득했던 그날의 장면들~ 함께 보시죠!파티의 시작은 아무래도 음식 준비라고 할 수 있겠죠! 샘들께서 전날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주신 덕분에 순조롭게 풍성한 식탁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바쁘게 일하시는 와중에도 카메라 보고 미소 날리기는 놓치지 않으시는 우리 문영샘~>하경이도 북적 북적 사람들이 많아지니 덩달아 신나하더라고요! 규문에서는 보기 힘든 어린이 누나가 놀러와 졸졸 쫓아다니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저는 당근 케이크 좋아하는.. 2025. 8. 27.
[북-포토로그] 하루를 잘 살아볼 결심! 하루를 잘 살아볼 결심! 얼마 전 북드라망에서 『녹색 자본론』이 출간되었습니다. 역자인 혜원샘과 함께 활동하시는 고전비평공간 규문의 민호샘, 규창샘께서 『녹색 자본론』 서평을 써주셨어요. 저는 글을 편집하면서 비대칭스러운 세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하루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감이당 대중지성에서 에세이를 하고 있을 때였을 거예요. 고미숙 선생님께서 “지금 우리가 전쟁이 나지 않는 이유는 지구 다른 곳에서 전쟁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요(너무 오래 전에 하신 말씀이라 제 기억에 의지해서 씁니다.), 『녹색 자본론』 서평을 읽다 보니 정말 그렇다는 확신이 듭니다. 팔레스타인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요? 기아에 시달리고, 공습 때.. 2025. 8. 14.
『녹색 자본론』 리뷰 _ ‘숲’에서 모노의 목소리를 듣다 『녹색 자본론』 리뷰 _ ‘숲’에서 모노의 목소리를 듣다 박규창(고전비평공간 규문)1. 곤경에 처한 예술과 사상 2001년 9월 11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세계무역센터에 두 대의 항공기가 충돌했다.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알 카에다의 소행이었다. 그로부터 5일 뒤 9월 16일, 독일의 작곡가 카를하인츠 슈토크하우젠은 기자회견에서 9‧11 테러를 두고 “최고의 예술작품”이라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다음날부터 예정되었던 공연 계획이 줄줄이 취소되었고, 사실상 사회적 공간에서 추방당했다. 나카자와 신이치는 이 사건을 다르게 기록했다. 《녹색 자본론》의 세 번째 글 〈슈토크하우젠 사건―안전영역에 포섭된 예술의 시련〉이 그것이다. 그가 보기에, 슈토크하우젠은 9‧11 테러를 지지한 것도, 극찬한 것도 .. 2025.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