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248 [씨앗문장] 연암을 읽는다, 진실된 글쓰기 위해 필요한 것 "새것을 만들려고 기교를 부리는 것보다는 옛것을 배우려다가 고루하게 되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글이란 뜻을 드러내면 족하다. 글을 지으려 붓을 들기만 하면 옛말에 어떤 좋은 말이 있는가를 생각한다든가 억지로 경전의 그럴듯한 말을 뒤지면서 그 뜻을 빌려 와 근엄하게 꾸미고 매 글자마다 엄숙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사람은, 마치 화공(畵工)을 불러 초상화를 그릴 때 용모를 싹 고치고서 화공 앞에 앉아 있는 자와 같다. 눈을 뜨고 있되 눈동자는 움직이지 않으며 옷의 주름은 쫙 펴져 있어 평상시 모습과 너무도 다르니 아무리 뛰어난 화공인들 그 참모습을 그려 낼 수 있겠는가. 글을 짓는 일이라고 해서 뭐가 다르겠는가. 말이란 꼭 거창해야 하는 건 아니다. 도(道)는 아주 미세한 데서 나뉜다. (……) 글을 짓는 건.. 2014. 7. 15.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① 건강과 지혜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01. 건강과 지혜 ― 인문학, 의역학을 만나다 > 여러분들은 책을 읽을때 어떻게 읽으시나요? 눈으로 조용히 글자를 따라가며 읽는 경우가 가장 많겠죠. 하지만 내용이 어려운 철학서나 고전 같은 책들은 눈으로만 읽어서 그 의미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있는 좋은 공부법이 바로 낭송입니다. 내용을 소리내어 읽는 것은 공부와 신체를 일치시키는 가장 좋은 방편입니다. 내용으로 환원되지 않는 문장의 호흡이나 리듬을 익힐 수도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편집자가 직접 책을 읽어드리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북드라망의 유명한(?) 화분 킬러, 편집자 k가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을 한 꼭지씩 읽어드립니다. (다는 아니고 여덟 꼭지만요. 기..대.. 되시.. 2014. 7. 7. 북드라망 2주년 - 숫자로 보는 북드라망史 창립 2주년 특집숫자로 보는 북드라망 빰빠라밤 빰빰빰빰 빰빠밤!(뭐…뭘까요. 개콘 의 상감이 된 듯한 이 기분;;)이것이 웬 오두방정인가 싶으실 것이옵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한껏 명랑해지고 싶네요. 오늘은 바로 저희 북드라망의 두번째 생일이니까요! 두번째 생일까지 함께해주신 독자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__)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저희는 내년에도 세번째 생일을 맞을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사오며,몰라도 그만이지만, 알아서 해 될 것 없는 (경우에 따라선 복이 될 수도 있는)‘북드라망 2년사’를 숫자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2 : 창립 2주년!! 1주년 땐 뭐하고 2주년에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말하겠어요. “2는 1(태극)이 음양으로 분화하면서 생긴 수다. 1이 변화의 씨앗이라면 2(음양.. 2014. 7. 2. [씨앗문장] 럭키 '루이'’와 『몸과 인문학』 스투피드한 스마트폰 중독, 나는 왜 스마트폰에서 손을 놓지 못할까?! 일전에 페이스북에서 누군가 공유한 아주 흥미로운 영상을 보게 되었다. 딸의 무용회(?)에서 본 "충격적인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스탠딩 코미디의 일부였다. 딸의 무용회에 다녀온 코미디언은 그곳에 온 부모들이 촬영을 위해 춤추는 아이들을 직접 보는 대신, 작은 저화질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아이들을 보고 있다고 조롱하며 이야기한다. 그렇게 찍은 영상을 다시 보지도 않을 거면서 왜 찍고 있느냐고, 실제로 춤출 때도 보지 않았는데 찍은 것을 다시 보겠느냐며 말이다. 그렇게 '아무도 보지 않을' 순간을 SNS에 올리기 위해 왜 직접 바라보지 않느냐며. 스마트폰을 치우고 그 순간을 직접 보라고 말한다. 며칠 전에는 같은 코미디언의 다른 토크.. 2014. 6. 30.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