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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248

뉴욕과 허먼 멜빌② 콘크리트 심해에 숨겨진 고래 찾기 콘크리트 심해, 그 신화를 찾아서 (2) : 뉴욕과 허먼 멜빌 ❙ 콘크리트 정글의 파(派) 뉴요커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뉴욕을 극도로 사랑하는 도시파, 뉴욕을 극도로 싫어하는 자연파. 도시파는 뉴욕의 돈이 만들어내는 자유를 좋아한다. 돈이 모이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욕망이 숨 쉴 틈새공간이 생긴다. 뉴욕처럼 다양한 인종, 직업, 성별, 취미에 개의치 않는 곳은 없다! 그러나 자연파는 뉴욕에서 화폐를 얻기 위해 치러야하는 대가를 끔찍하게 여긴다. 그들의 목표는 돈을 모아서 뉴욕을 탈출하는 것이다. 여유로운 자연(교외) 생활이 목표다. 나는 어느 쪽도 아니다. 굳이 말하면 내 일상이 곧 뉴욕이라고 믿는 ‘생존파’다. 완벽한 일상이란 없고, 일상의 뉴욕은 늘 이 양극 사이를 왔다 갔다 할.. 2016. 7. 29.
고미숙 강연회 스케치 - "서로에게 도반이, 스승이자 친구가 되세요."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출간 기념 고미숙 강연회 후기"서로에게 친구이자 스승이, 사우가 되세요"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지난주 목요일, 7월 7일 목요일에는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이하 『바보돈』)출간기념 고미숙 선생님의 두번째 강연이 있었습니다. 두번째 강의와 첫번째 강의의 차이는 바로오~! 꼭 동반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바보돈』에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그 관계에 대해 독자님들과 좀 더 직접적으로 생각해보고자 그리 기획했답니다. 저희도 이렇게 “둘이 오세요~” 하고 공지를 내놓고 연인, 친구, 직장동료, 부모-자녀 등등 과연 어떤 관계의 분들이 오실 궁금했습니다. 강연 신청 사연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다는 분도 계셨고, 부부가 함께.. 2016. 7. 11.
고미숙 강연회 스케치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출간 기념 고미숙 강연회 스스로 주도하는 네트워크가 있다는 것 이것이 삶이다 바로 지난 목요일! 북드라망 생일을 이틀 앞둔 6월 30일,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저자 강연회가 필동 감이당에서 있었습니다. 날씨도 덥고 습도도 높은 데다가 시작 시간 즈음 하여 한차례 비까지 쏟아져서 독자님들 오시는 길이 너무 궂지 않을까 걱정했답니다. 그럼에도 시간을 지켜서 긴 필동 길을 올라와 주신 많은 독자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강연회는 매번 똑같은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독자님들과 소통하는 강연회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마침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에 담긴 문제의식이 우리의 문제는 돈이 아니라 삶이고, 관계의 소통이라는 것이었기에, 강의.. 2016. 7. 4.
소설로 읽는 계몽·연애·위생의 시대, 『한국의 근대성 소설집』 출간! 소설로 읽는 계몽·연애·위생의 시대 ― 『한국의 근대성 소설집』 출간! 6월도 다 가고 있는데 새책은 아니 나오는가, 하고 궁금해하셨을 분들이 계셨으리라 믿고(!) 드디어 오늘 새책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한국의 근대성 소설집』입니다! 연초 신간 예고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근대성을 탐사해 볼 수 있는 소설 작품을 모아” 놓은 책인데요. ‘계몽의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 한 편, ‘연애의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 한 편, ‘위생의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 한 편과 『전습록, 앎은 삶이다』의 저자이시자 『낭송 전습록』 『낭송 선어록』을 풀어읽으신, 한국 근대문학을 전공하신 문학박사님이신 문성환 선생님의 해제가 실려 있습니다. 혹시라도 ‘애걔, 소설 세 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너무 성급하셔요. 보셔요. 보.. 2016.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