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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71

함곡, 소화에 직통혈자리! 소화의 재발견, 함곡 최정옥(감이당 대중지성) 개불알풀 꽃 한도숙 밥이라고 하는 것 허리 구부러진 우리 아부지, 아부지들 그들의 등골이 녹은 것이다. 밥이라고 하는 것 논두렁이나 땡볕이나 지렁이까지도 그들의 영혼이 응고한 것이다. 그런 밥이라고 하는 것 땀 흘리지 않으면서 그것을 탐하는 것은 밥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중략) 밥이라고 하는 것 창자를 한번 돌고나면 우주의 섭리가 익어 똥이란 것으로 또한 밥이 되는 것이다. 밥이라고 하는 꽃 모든 이들이 숨을 쉴 때 온통 세상이 내안에 함께 피는 것이다. 하루 걸러 하루씩 비가 내린다. 몸은 늘어지고 마음은 어수선하다. 그런데 참, 날씨답지 않게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입맛도 좋다. 초복을 핑계 삼아 삼계탕에 닭죽까지 마무리를 잘했다. 근데 너무 맛있게 .. 2012. 7. 20.
해계, 오뉴월 감기를 위한 혈 해계, 감기를 품다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 ‘감기엔 약도 없다.’ 많이 들어본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현실은 정반대다. 여름감기가 극성을 부리고 감기약은 셀 수도 없이 많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천연덕스럽게 저런 구라(?)를 치고 있는 것일까. 사실 저 말들의 진의는 따로 있다. ‘니가 니 몸을 사랑하지 않았어!’ 왜냐고?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은 원래 이런 뜻이기 때문이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여름에 감기에 드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의 됨됨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 그런 사람을 비웃는 데 쓰는 속담이다. 간혹 여름감기는 개도 조심해야 할 정도로 매우 고약함을 뜻하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 감기를 앓는 것보다 여름에 감기에 걸리면 손을 쓰기가 .. 2012. 7. 13.
치통과 장염은 동시에 온다? 삼간혈 슬픈 이빨을 위로하라! 약선생(감이당 대중지성) 내게 아직 둘째가 없던 무렵의 이야기이므로 햇수로 친다면 꽤 옛날 일이 된다. 어느 더운 여름, 그 전주부터 살금살금 아려오던 아래쪽 잇몸과 왼쪽 어금니가 도무지 나을 기미가 안 보였다. 평소 양치질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도 이빨이 이상했다. 더운 날은 계속되고 있었고, 몇 가지 회사일도 뒤엉킨 채 내 손을 기다리고 있던 터라, 마음은 몹시 조급하고 무거웠던 때였다. 아마도 그때 내 마음은 약간 불안정했을 것이다. 퇴근 후에 아내에게서 받은 얼음봉지를 손수건으로 둘둘 말아 입에 대기도 했지만, 그때만 잠시 통증이 사라질 뿐이었다. 겨우 잠이 들어도 이른 새벽이면 어김없이 찾아온 통증이 온몸에 식은땀과 신음소리를 짜냈다. 도로 졸음이 찾아 와도, 옆으로 누우.. 2012. 6. 15.
살 빼기 전에 물부터 빼라 순환으로 잡는 비만, 상양 김영욱(감이당 대중지성) 비만(肥滿)이 뭐 길래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라는 문구는 진부해 보이지만, 아직도 충분히 유효하다. 아니 한 줄기 구원의 손길처럼 사람들을 유혹한다. TV에서는 각종 몸짱이 튀어나와, 옷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몸을 과시한다. 반면에 뚱뚱한 사람은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이다. 뚱뚱함은 곧 자기관리에 소홀함을 보여주는 치부가 되어 버렸다. 또한 정도에 따라 경도·중등도·고도비만이란 무시무시한 낙인이 찍히고, 성인병에 걸리고 싶지 않다면 살을 빼야 한다고 협박당한다. 우리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살들과의 전쟁을 벌여야만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이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적, 비만이 무엇인지부터 알아 봐야 한다. 비만은.. 2012.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