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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전라북도, 전라남도 옛이야기 풀어 읽은이 인터뷰 『낭송 전라북도의 옛이야기』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이라 ‘낭송’과 더욱 가까운 것 같습니다.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은 각 지역별로 옛이야기들이 모아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선생님께서 어떤 인연으로 전라북도의 옛날이야기들을 풀어 읽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 고향은 ‘생강’으로 유명한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입니다. 어릴 때 붉은 황토밭에서 생강을 캐다가 친구들과 소꿉놀이 하던 추억과 할머니가 생강으로 만드신 ‘편강’의 달콤매콤한 맛이 생각이 나네요. 제가 살던 시골 동네는 이십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작고 포근한 동네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집집마다 숟가락 개수까지 다 알고 지내던 사이였죠. 어릴 때 부모님은 두 분 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2020. 10. 29.
[신간] 낭송 전라남도, 전라북도, 강원도, 인천 경기북부 옛이야기 출간!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 셋뚜 셋뚜 대완성! ― 『낭송 전라남도의 옛이야기』, 『낭송 전라북도의 옛이야기』, 『낭송 강원도의 옛이야기』, 『낭송 경기북부·인천의 옛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신간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바로, 삼천리를 돌고 돌아온 옛이야기의 노른자,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이 드디어 완간되었답니다.^^ 경기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제주도, 충청남도, 충청북도의 옛이야기에 전라남도, 전라북도, 강원도, 인천·경기북부의 옛이야기가 합쳐져 셋뚜 셋뚜 대완성! 자, 그럼 일단 한 권 한 권마다 첫번째 실린 이야기로 맛보기만 살짝 해볼까요? 먼저, 바다와 수많은 섬들이 낳은 이야기들을 담은 『낭송 전라남도의 옛이야기』입니다. 『낭송 전라남도의 옛이야.. 2020. 10. 28.
[쿠바이야기] 뎅기열을 공부하다 뎅기열을 공부하다 9월의 뻬스끼싸 9월 하순, 동맥 해부학을 막 끝내고 우리 모두 죽어가는 얼굴로 정맥 해부학에 돌입하던 무렵이었다. 갑자기 희소식이 들렸다. 수업을 잠시 멈추고 뻬스끼싸(Pesquisa)에 돌입하겠다고 학교가 공표했던 것이다. 뻬스끼싸라는 단어는 직역하면 문의, 탐구, 조사를 뜻한다. 그러나 쿠바의 의대에서 ‘뻬스끼싸’를 한다는 것은 연구실에 앉아서 신체에 대해 탐구하겠다는 게 아니다. 할당된 지역에 가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각 가정의 건강에 대해 문의하고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왜? 그 지역에 전염병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즉, 뻬스끼싸란 당국의 입장에서는 학사일정을 멈추고 학생들을 동원할 만큼 전염병 사태가 심각하다는 소리다. 1학년 때도 뻬스끼싸를 몇 번 했었다. 뻬스끼싸 때문에 일.. 2020. 10. 27.
그림 형제, 메르헨을 발견하다 그림 형제, 메르헨을 발견하다 동화를 읽어 뭐하나 어떤 경험이 꼭 우리를 성숙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매순간이 다 드라마틱했지만 육아를 통해 내가 무엇을 얻고 있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엄마된 지 십 년인데 도무지 내가 훌륭해졌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경력이 단절되는 것이 두렵고, 아이에게 도대체 뭘 해주고 있는지 정신도 없다. 애들도 잘 커야겠지만 나도 잘 자라야 하는데 매일 아침마다 어리둥절하다. 도대체 엄마란 어떤 존재일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있는 것일까? 어느새 저녁 8시다. 어디선가 풀썩 풀썩 둥둥 집이 울린다. 여기는 바닷속. 두 마리 해파리는 바다생물답게 이불 위에서 헤엄을 치는 중이다. 하지만 물고기도 밤에는 자야 하지. 자, 책을 읽고 잠을 .. 2020.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