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680 다시 아이와 나 - 공짜로 아빠가 되는 건 아니다 다시 아이와 나공짜로 아빠가 되는 건 아니다 “임신은 괴롭고 출산은 아프고(둘 다 해본 적이 없으니 상상이지만) 육아는 고역이다. 아이는 앵앵 울부짖고 똥오줌을 흘리고 쓰레기를 주워 먹고 욕조에 빠지고 도랑으로 곤두박질치고 고양이를 물어뜯고 툇마루에서 굴러 떨어진다.그런 존재에게 24시간 구속되는 것의 어디가 ‘승리’인가.육아는 분명히 말해 ‘끝없는 불쾌함’이다.육아를 ‘행복한 경험’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건 그 사람이 이 ‘끝없는 불쾌함’을 ‘끝없는 희열’로 바꿔 읽는 스스로에 대한 속임수에 성공했기 때문이지, 육아 행위 자체에 만인이 실감할 수 있는 ‘희열’이 존재해서가 아니다.”- 우치다 타츠루, 이지수 옮김, 『거리의 현대사상』, 서커스, 057쪽 어떻게 불쾌함을 다룰 것인가 맨 위의 인용문은 최.. 2019. 2. 15. [동의보감과 yoga] 우리는 몸-마음 복합체이다(2) 우리는 몸-마음 복합체이다(2) ‘사트바, 라자스, 타마스’-자연과 인간생명을 구성하는 에너지들 우리는 인간생명이 어떻게 이 지구상에 탄생하여 지금까지의 삶을 이어왔는지, 학교에서 사회에서 여러 방식을 통해 배워왔다. 그 중에서 우리는 아유르베다에서 알려주는 생명탄생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상키야 철학에 바탕한 아유르베다에서는 푸루샤(purusa)로부터 분화된 프라크리티(prakrti)가 끊임없이 분화되는 과정 속에서 인간생명을 비롯한 생명체들과 자연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물질인 프라크리티는 분화될 때 세 가지 성질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이 세 가지 성질을 구나(gunas)라고 부른다. 세 구나는 자신들의 에너지들을 섞어서 모든 다양한 자연과 생명의 씨앗이 된다. 이 세 가지의 구나들이 결합 .. 2019. 2. 14. [슬기로운 복학생활] 중간고사 견문록 중간고사 견문록 1. 반(半)세속인의 시험 맞이 시험기간이 찾아왔고 나는 한숨이 푹푹 나온다. 규문에서의 공부만 해도 벅찬데 시험공부까지 해야 한다니. 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하면서 ‘이런 걸 배워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 공식을 알아서 어디에 쓸까? 결국 시험 잘 봐 학점 따려고 하는 거 아닌가. 따지고 보면 대학공부라는 게 어차피 스펙과 취업 그 이상이 아니다. 그걸 다 알면서도 나는 왜 늦은 시간까지 도서관에 앉아있는 걸까. 언제부턴가 나는 세속(世俗)과 탈속(脫俗)이라는 영역을 나누기 시작했다. 규문에서 듣고 배우는 것들은 돈이나 스펙과는 무관한 탈속의 공부이고, 내가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은 세속적인 것이라고. 그리고 세속적인 것만 따라가지 않고 ‘인문학적 소양’까지 기르고 있는 범상치 않.. 2019. 2. 13. 어머니라는 ‘익숙함’ 김고연주, 『우리 엄마는 왜?』 어머니라는 ‘익숙함’김고연주, 『우리 엄마는 왜?』 필자의 말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0. 문탁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는 기혼 여성이 상당히 많고 그분들 중 대부분은 아이가 있는 어머니들이다. 게다가 그 아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문탁네트워크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니 가끔은 나와 함께 공부를 하거나 여.. 2019. 2. 12. 이전 1 ··· 436 437 438 439 440 441 442 ··· 9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