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3679

이제 만들기를 한다 이제 만들기를 한다 지난 7월에, 아빠가 만든 컵탑을 매번 부수기만 하는 딸을 두고, 언제쯤 만들기를 할까 하는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다.(바로가기) 여전히 부수는 걸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니 훨씬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제 제법 만들기를 할 줄 안다. 두 달만에 말이다. 요즘들어 말도 부쩍 늘었는데, 그와 더불어 만드는 재미도 느끼는 것 같다. 말하자면 '사물'과 '명사'의 세계에 들어서고 있는 중이랄까. 뱃속에 있던 아기가 태어난 것만 해도 기적 같은데, 누워만 있던 아기가 서서 걷는 것만 해도 기적 같은데, 뛰고 말하고 만드는 걸 보니 경이로울 정도다. 2019. 10. 11.
새로운 몸의 움직임, ‘습관’을 바꾼다(1) 새로운 몸의 움직임, ‘습관’을 바꾼다(1) 기억하지 못해도 ‘습관’은 형성된다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유진 폴리다. 그는 바이러스성 뇌염을 앓고 난 후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지난 30년의 기억을 잃었다. 또한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던 대부분의 정신활동을 잃었다. 유진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워졌다. 누군가가 항상 옆에서 유진을 돌봐주어야 했다. 이런 유진 폴리를 담당하던 의사이자 뇌과학자는 유진 폴리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지켜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뇌과학자는 유진 폴리의 삶을 통해서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지는 것을 관찰하게 되었다. 유진은 사고 이전에 형성된 습관을 고스란히 일상에서 반복하고 있었다. 유진은 고마운 사람에게 답례로 인사를 할 줄 알았다. 길을 .. 2019. 10. 10.
유튜브라는 망망대해 - 청년, 반양생적 시대를 살다 유튜브라는 망망대해청년, 반양생적 시대를 살다 - 4) 어두컴컴한 배경, 한사람이 검은 장갑을 끼고 있다. 그의 앞에 놓인 것은 통연어. 장갑을 낀 손으로 물컹한 연어를 집어 입에 넣는다. 느끼한 표정으로 거친 숨소리를 내며 연어를 천천히 탐닉한다. 끈적끈적한 소리와 더불어. 설정이며 행동을 보아하니 포르노가 따로 없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먹방 내용이다. 이름도 ‘욕망의 연어’다. 욕망을 가차 없이 자극한다. 요즘 먹방의 최신 트렌드는 ‘희소성’이다. 절대 평범하게 먹지 않는다. 더 많이, 더 맵게, 더 기이하게 먹으려고 한다. 그래야 이슈화되면서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산낙지에서 돼지머리와 생간까지, 음식을 ‘통째로’ 먹는다. 그것도 최대한 잔인하게. 음식의 ‘맛’보다는 ‘자극’에 초점을 맞춘다. .. 2019. 10. 8.
북드라망의 '다른 탄생'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북드라망의 '다른 탄생'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다른 십대의 탄생』, 김해완 지음학교를 뛰쳐나온 열일곱 살 중졸 백수의 파란만장 독립기, 그리고 8년간의 뒷이야기!대안학교를 다니고 있었지만 여느 고등학교 못지않게 눈코 뜰 새 없는 생활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가고 있던 어느날, 나는 지금 왜 ‘이곳’에서 ‘이것’을 하고 있는가라고 스스로 묻게 되었고 그길로 학교를 자퇴했다. 지은이가 학교를 그만두고 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공부’다. 인문학 연구공동체(현 ‘남산강학원’)에서 본격적으로 인문학 공부를 시작한 것. 맥도날드에서 시급 4천원짜리 알바를 하고, 공동생활과 공유경제 등 백수로서 ‘함께 잘’ 살아가는 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책을 읽고, 세미나를 하고, 글을 쓰면서 어떻게 하나의 주체로 독립할 것인지,.. 2019.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