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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추석되셔요! 무탈한 추석되셔요! 추석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왔습니다. 명절 좋아하시나요? 음... 저는 스무살 이후로 명절이 좋았던 적이 없습니다. ㅠㅠ 제가 이렇다보니 남들도 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명절이 막 좋고, 즐겁고, 기다려지는 그런 날이어야 한다는 관념도 참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명절은 원래 잘 견디고 무사히 넘어가는 게 장땡이라고 마음을 바꿔먹으니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는군요. 북드라망 독자 여러분 모두들 무탈하게, 스트레스 덜 받는 추석연휴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빠이팅! 으얍!! 2019. 9. 11.
『화엄경』- 본래가…… 진실 그 자체도 없다 『화엄경』- 본래가…… 진실 그 자체도 없다 '진실'은 허망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진실'을 덮어두자는 말이 아니다. 그런 건 처음부터 없다는 말이다. 아니면, 무수하게 많든 '진실들'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내 말이 진실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수사적인 의미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의 불편 중 대부분은 '집착' 때문에 생긴다. 거기에 '진실'이 관계되어 있다면, 패턴은 단 한가지밖에 없다. '내 말이 진실인데, 왜 그걸 알아주지 않는가'. 생각해보면 '내 말'은 '진실'의 옷을 입고 나타난 억견에 다름 아니다. 다만 나는 그걸 '진실'이라고 믿을 뿐이다. '내가 나를 속인다'고 하는 말은 바로 이런 상태를 일컫는 말이리라. 내가 자유롭지 못하다면, 그것은 내가 .. 2019. 9. 10.
[나는왜?] 명랑한 중년을 위해 명랑한 중년을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니체의 『도덕의 계보학』 서문에서 이 문장을 만났을 때 반갑고도 놀라웠다. 요즘 나의 상황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말이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 고민은 남편의 은퇴, 딸의 독립, 시어머님의 요양병원 입원 등의 일들이 벌어지면서 시작되었다. 물론 그전에도 살면서 문득 문득 이런 고민을 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처럼 무겁게 다가온 적은 없다. 니체는 우리가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이유가 “무언가를 ‘집으로 가져가는’ 단 한 가지 일에만 진심으로 마음을” 쏟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흔히 자신의 직업을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선호하는 직업은 무언가를 빨리,.. 2019. 9. 9.
[아기가왔다] 잘가! 안녕! 돌아와! 나중에 또 보자! 잘가! 안녕! 돌아와! 나중에 또 보자! 요즘 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는 일은 고가철로 위를 지나는 전철을 구경하는 일이다. 저 지하에서부터 철컹철컹(?)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마치 의외라는 듯 '어? 어!' 한다. 그러다가 전철이 모습을 드러내면 양팔을 흔들며 격한 환영의 인사, 환송의 인사를 보낸다. 며칠 전에는 그러고 있는 자신을 보고 있는 아빠를 힐끗 보더니, 아빠는 왜 손을 흔들지 않냐며, 아빠도 얼른 전철을 향해 손을 흔들라고 요구헀다. 아빠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함께 손을 흔들었다. 전철에서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창피했다. 그러나 창피함은 멀고 땡깡은 가까운 법이다. 2019.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