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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796

마일즈 데이비스, 《Kind of Blue》- 재즈의 새로운 시작 마일즈 데이비스, 1959년 콜럼비아 레코드 음반 《Kind of Blue》 재즈 트럼펫 연주자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 1926.5.25. ~ 1991.9.28)는 그의 음악과 삶을 통해 오늘날 재즈라는 단어 자체를 표상하는 불멸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 시대의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그랬던 것처럼 마일즈도 마약을 비롯하여 수많은 여성들과의 애정행각은 물론 때로는 폭력적인 언행으로 그에 대한 인상을 얼룩지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음악에 대해서만은 평생 동안 엄격함과 냉소적인 태도로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추구했던 진정한 아티스트였다. 그가 남긴 재즈 음악을 듣다보면 신선하고 깊이 있는 아름다움의 향기에 빠져들게 되고 새로운 음악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 마일즈 데이비스에게 경의를.. 2015. 12. 18.
[대학] 격물치지의 진정한 뜻, 아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나의 고전분투기 - 『대학장구』]앎은 시작이다 서양근대 철학은 과학주의와 잇닿아 있다. 근대철학의 비조라 불리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명제는 능동적인 인식주체라는 개념을 확립했다. 물론 이때의 인식주체는 인간이고, 인간이 아닌 자연은 인식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구도에서 중요한 문제는 인식한 것의 진리성을 어떻게 판별 하는가이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시 하는 대상과의 일치라는 진리개념은 인식주체의 출현과 함께 근대에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인식주체 혼자서는 진리 여부를 결론지을 수 없다는 근본적인 난점을 가진다. 예컨대 한 번도 자신의 얼굴을 본적이 없는 사람이 처음 거울을 봤다면, 옆에서 누가 자신의 얼굴을 확인해 주기 전에는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 2015. 12. 16.
〈응답하라 1988〉 최택에게 필요한 것은? 바둑 밖 세계를 볼 수 있는 시야! 집중과 산포의 시야를 단련하다– 음양의 도와 마행감석탕 – 요즘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열기가 뜨겁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그리 멀지 않은 과거를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했다는 점이다. 고증된 상황이 맞는지 알 길이 없는 사극과는 달리, ‘응답하라’에서 재현된 과거는 시청자들 자신의 경험을 통해 대부분 확인된다. “아 맞다, 그때는 저랬었지.” 한때 익숙했던, 그러나 지금은 낯선 과거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재미는 참 쏠쏠하다. 배역 중에도 우리가 알고 있던 실존인물이 있다. 쌍문동 어느 골목의 다섯 친구 중 한명으로 등장하는 ‘최택’이라는 캐릭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둑계의 어린 천재다. 그는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바둑계의 거물 ‘이창호’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최택.. 2015. 12. 15.
공자의 최고 제자 안회, 그의 공부법은? 안회의 배움 공자의 애제자로 알려진 안회, 그는 노(魯)나라 사람으로 자는 연(淵)으로 흔히 안연이라고 불린다. 공자보다 30세가 어렸다. 『논어(論語)』에는 그를 덕(德)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서 안회는 공자나 맹자와 같이 안자(顔子)로 불리기도 하고, 후에는 아성(亞聖)으로 불렸다. 안회는 명이 길지 않아서 공자보다 일찍 죽었는데 안회가 죽었을 때 공자는 하늘이 자기를 버린다고 소리치며 울었다고 한다. 평소에 감정을 심하게 드러내는 것을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행동한 공자의 태도로 보아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공자의 안회에 대한 사랑은 깊었다. 이처럼 공자가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안회. 그러나 『논어(論語)』를 읽다보면 정말 그럴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스승이 가장 사랑했다고 하는 .. 2015.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