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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796

정호승 시집 『서울의 예수』 너희에게 상처 준 자를 용서하라, 용서하라 ― 12월이면 생각나는 시집, 정호승의 『서울의 예수』 고등학교 때까지, 아니, 정확하게는 중학교 3학년 초부터 대학교 입학 전까지 교회는 내 생활의 중심처였다. 아주 작지도 아주 크지도 않은 동네에 있는 교회에는 딱 서로를 알고 어울릴 만큼의 동급생들과 선배들과 후배들이 있었고, 중등부와 고등부로만 나뉜 학생회가 있었다(작은 교회는 중고등부가 통합되어 있고, 큰 교회는 중등부만 해도 중등 1부, 2부… 식으로 나뉜다). 어디든 조직이 있으면 행사도 있는 법이다.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팀웍이 중요하고 팀웍을 위해서는 자주 모여야 하므로 우리는 참 교회에서 자주 만났다. 비록 각자 학교에서는 누구는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고, 누구는 문제아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 2015. 12. 28.
공자의 가장 강직한 제자, 자로 : 의를 보면 반드시 행한다 자로子路의 용기 1, 무식하면 용감하다 ‘공자스쿨’에서 공자(孔子)의 애제자인 안회(顔回)를 제치고 사람들의 사랑을 가득 받는 인물은 바로 자로이다. 『논어(論語)』에 등장하는 자로는 공자의 가장 측근에 있으며, 공자와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 하는 인물이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자로가 죽고 공자는 매우 슬퍼했으며, 그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그 이듬해 공자도 세상을 떴다고 한다. 아마 공자와 자로의 관계는 단순한 스승과 제자 사이가 아닌 듯 보인다. 자로(子路)는 ‘공자스쿨’의 제자들 중에는 공자와 가장 비슷한 연배이다. 공자와 9살 차이가 나며, 같은 노나라 출신으로 이름은 중유(仲由)이다. 자로 혹은 계로(季路)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자와 자로가 단순히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아니라 때로는 허물없.. 2015. 12. 23.
중국 최초의 통일왕국 진나라를 멸망케한 인물, 조고 나쁜 놈 조고? 팔월 기해일(八月己亥), 조고가 난을 일으키려 했으나 군신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을까 봐 걱정하여 이에 먼저 그들을 시험해 보았다. 조고는 사슴을 가져다가 이세에게 헌상하며 말하기를 “말입니다” 하였다. 이세가 웃으며 말하기를 “승상이 틀린 게 아니오? 사슴을 말이라 하네” 그러면서 좌우 측근에게 물었더니 혹자는 침묵하고, 혹자는 말이라고 하여 조고에게 아부했다. 어떤 사람이 사슴이라고 했는데 조고는 사슴이라고 말한 사람들을 모두 은밀하게 법으로 표적수사를 하여 제거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여러 신하들이 모두 조고를 두려워했다.- 『사기』「진시황본기」중 이것이 그 유명한 ‘지록위마(指鹿爲馬)’ 의 역사적 현장이다. 천연덕스런 표정으로 사슴을 가져와 “말”이라 하며 진 이세 황제, 호해에.. 2015. 12. 22.
연말 되니 생각나는 2015 올해의 드라마 다시 찍고 싶다, 더 좋아하고 싶어서…… 안녕하세요. 편집자 k의, 올해의 마지막 드라마극장입니다. 원래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만…… 이제 곧 한 살을 더 먹을 것이라 그런지, 올 한 해 동안의 ‘드라마극장’을 정리해 보고 싶네요. 물론 요것으로 이번 포스팅을 때우겠다는 것은 아니옵고 잠깐 복기만 살짝 해보겠다는 것이옵니다. 이번 편을 제외하고 ‘편집자 k의 드라마극장’은 총 7편이 포스팅됐었는데요, 1월에는 였습니다. 이 글이 올라갈 때만 하더라도 올해가 ‘의 해’가 될 줄은 몰랐죠. 1월에 어촌편, 5월엔 정선편, 10월엔 어촌편 2까지……, 네, 저도 계속 함께했습니다. 특히 농촌편에서 활약했던 밍키가 정선편에서 엄마가 되었을 때, 어찌나 찡하던지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4월에는 제가 구기동에서.. 2015.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