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동물의 왕국?
요즘들어 아이가 큰 것인지, 며칠 동안의 잦은 외출로 리듬이 깨진 것인지 낮잠을 자지 않으려고 한다. 낮잠을 아예 안 자고 넘어가는 날도 있다. 그러나 아빠에게 딸의 낮잠은 그야말로 '생존'에 결부된 문제이기 때문에 아빠는 갖은 수를 동원하여 딸을 재우려고 애를 쓴다. 그리하여 온갖 비위를 다 맞춰주는데, 그 결과가 저 모양이다.
잠들지 않으려는 딸은 앉아 있고, 앉아서 좋아하는 인형들의 이름을 외친다. 그럼 아빠는 하나씩, 둘씩 딸에게 인형을 건내어주는데, 그러다보면 딸은 인형들 속에 파묻혀서 잠이든다. 푹 잠든 걸 확인한 후에야 눕히는데, 얼마나 떨리는지 모른다. 딸아, 제발 아빠에게서 낮잠을 빼앗지 말아줘. 응?
'지난 연재 ▽ > 아기가왔다 : 포토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가 왔다] 표정이 늘어간다 (2) | 2019.06.21 |
---|---|
[아이가 왔다] 공룡이 나타났다 (0) | 2019.06.14 |
밥 먹이기 (0) | 2019.05.17 |
성장이란, 배운 것을 다시 배우는 것 (2) | 2019.04.12 |
[아기가 왔다] 딸의 낮잠 친구와 어떤 침대 (0) | 2019.03.08 |
바나나를 좋아합니다 (0) | 2019.01.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