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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노래

[지금, 이 노래] 상처 뿐인 여길 벗어나 :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사라지는 꿈

by 북드라망 2026. 6. 19.

상처 뿐인 여길 벗어나 :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사라지는 꿈

송우현(문탁네트워크)

 

 




최근 SNS나 유튜브 댓글 창을 열어 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 6.3 지방선거 이후 온갖 음모론과 갈라치기, 혐오적 표현들이 인터넷 세계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음모론을 앞세워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을 ‘중국인’이라며 욕하는 사람, 여성들이 생각 없이 민주당을 찍고 있다고 선동하는 사람…. 이번 일이 나에게 특히 더 심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민주당, 퀴어 페미니스트, 중국인, 공산주의 등에 대한 혐오가 한 대 묶여 공명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 남성들이 그 공명의 주체이자 동시에 맹렬히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그들은 내가 중학교 때 알고 지내던 친구이고, 내가 음악을 하던 시기 자주 도움을 받아온 형이며,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던 동생이다. 만약 그 친구들과 실제로 마주쳤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최근 일어나고 있는 사태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그와 반면 5-6월에는 좋은 K팝과 힙합 음악들이 쏟아졌다. 문제는 그 음악들을 집중해서 듣기도 힘든 지경이라는 것이다. 신선하고 화려한 음악도 좋지만, 나는 이런 때면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음악을 찾는다. 그리고 대개 그런 음악들은 학창 시절 때부터 꾸준히 들어온 음악들이다. 

사라지는 꿈을 꾸곤 해
숨을 곳을 찾아 떠날래
상처 뿐인 여길 벗어나
숨을 쉴 수 있길 바라네

사랑을 하면서도
외로움은 끊임없이
돌이킬 수 없는 아픔 남기고
아낌없이 주고 떠나도
후회한 적 없어
술 한 잔에 마지막 웃음을 담아
난 더 이상 싸울 힘이 남아 있지 않아
지금이라도 떠난다면
조금이라도 잊고서
웃을 수 있을까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사라지는 꿈

 

별수 있을까. 그냥 공부를 지속하면서 해답을 건질 수 있기를 바라는 수밖에. 최근 푸코의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를 읽으며 인상 깊었던 문장을 이용하며 글을 마치겠다. "한 진영으로의 귀속이야말로, 즉 편향된 위치야말로 진실에 대한 판독을 가능케 하며, 질서정연하고 평화로운 세계 속에 있다고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만드는, [즉] 적이 그렇게 믿도록 만드는 환상과 오류를 고발할 수 있게 해줍니다."(『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미셸 푸코, 난장,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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