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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321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천지인 삼중주를! 천지인 삼중주를! - 오창희(감이당 금요대중지성) 2012년 감이당에 오기 전까지, 이런 저런 책들을 읽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일기를 썼지만, 그건 ‘읽은’ 게 아니었고 ‘쓴’ 게 아니었구나! 곰샘의 책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북드라망)가 깨우쳐 준 진실이다. 그래도 다 쓸데없는 건 아니었겠지. 친구들은 모두들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도 하는데, 나만 류머티즘이라는 놈에 발목 잡혀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불안도 하고 외롭기도 하던 그 당시의 복잡한 심사. 책을 읽다가 내 맘을 절묘하게 표현한 구절들을 만나면 시원도 했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캐릭터를 만날 때면 위로도 됐다. 일기 역시 들끓는 감정들을 맘껏 털어놓을 수 있는 배설구가 되어 주었고. 그러니 “고작 감상적 토.. 2019. 11. 25.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 누구나 글을 ‘낳아야’ 한다!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누구나 글을 ‘낳아야’ 한다! 석영(남산강학원) 역시 곰샘은 파격적(?)이다. 제목을 보라.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부제: 양생과 구도 그리고 밥벌이로서의 글쓰기)! 혹여 책을 읽지 않더라도 이것만은 기억해 달라는 것일까. 긴긴 제목으로 할 얘기를 전부 짚고 들어가신다.뿐만이랴. 책에선 ‘인간이라면 누구나 존재적 차원에서 글쓰기를 열망한다. 모두 글을 써야 한다!’라는 말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던지신다. 읽고 있자면 샘이 글을 쓰며 느끼는 충만함이, 또 그걸 ‘모두’와 나누고 싶어 하는 맘이 절로 느껴진다. 창조하지 않으면 허망하다 물론, 리뷰를 쓰는 나는 주춤했다. ‘누구나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을 비웃을 얼굴들이 스쳐간.. 2019. 11. 22.
고미숙,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 ‘구경꾼에서 생산자로’ 고미숙,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구경꾼에서 생산자로’ 안혜숙(감이당 금요대중지성) ‘왜 하필 글쓰기?’ 2011년이 저물어가던 이맘때쯤이었던가, 처음 곰샘(저자 고미숙을 감이당에서는 이렇게 부른다^^)의 강연을 접했다. 곰샘의 또 다른 책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출간 기념 강연이었다. 그 당시 난 앞이 꽉 막힌 듯 막막한 삶에 돌파구를 이리저리 찾고 있었던 차였다. 그때의 강연 내용은 거의 잊었지만, 지금도 생생히 남아있는 건 ‘글쓰기가 삶의 비전이자 구원’이라는 저자의 말이었다. 웬 글쓰기? 너무 비약하는 것 아닌가? 저자가 글을 잘 써서 그런 말을 하는 건가? 따위의 두서없는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뜬금없게 느끼는 이런 내 맘을 보기라도 한.. 2019. 11. 21.
고미숙,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두 번 읽은 책, 한 번은 삐딱하게 한 번은 호기심으로 두 번 읽은 책, 한 번은 삐딱하게 한 번은 호기심으로-고미숙의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박연옥(글쓰기강사, 문탁네트워크 북앤톡 팀) 나는 십여 년째 대학에서 글쓰기강사로 일하고 있다. 교양수업이지만 글쓰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강의평가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정확하게 말하자면 내 수업이 아니라 글쓰기라는 과목이!). SNS에는 ‘책 출간을 쉽게 시작하는 코칭 클래스’와 같은 글쓰기와 출판 관련 프로그램 홍보가 언제나 한두 개쯤은 올라온다. 대학 안팎으로 글쓰기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넘친다. ‘1인1닭’처럼 ‘1인1책’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쪼개서 자신의 글을 쓰고 책을 내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바쁘게 살아.. 2019.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