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위클리 만세력 - 검정고시의 역습

안녕하세요, 붕어입니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지 저번 위클리를 쓴지 벌써 2주가 쏜살같이 흘렀습니다. 태국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제천 시골집에 내려가거나 강릉에 놀러가느라 바빴습니다.(이 팔자 늘어진 생선에게 돌을 던져주세요~~) 강릉에 갔더니 눈이 1m나 오는 바람에 10시간을 기다린 끝에 산속에서 꺼내졌던 일 말고는 괜찮은 일정이었답니다. 이렇게 암만 탱자탱자 놀아도, 2월부터 풀가동될 스케줄을 생각하고 있으면 한숨이 절로 푹푹 나오네요. 네, 다들 그렇게 산다구요. 알고 있습니다. 만국에 계신 정규직 그리고 주부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ㅠㅠㅠ).



이렇게 놀고 놀아도 틈틈이 책은 읽습니다(^^). 최근에 저의 일상에 추가된 항목은 검정고시 문제집을 푸는 것입니다. 다가오는 4월에 뒤늦게 고등학교를 졸업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검정고시 그까이꺼(?) 필요할 때 보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매년 미뤄왔었는데, 막상 문제집을 들추니 조금이라도 정규교육과정에 대한 기억이 생생할 때 빨리 봐둘걸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습니다. 검정고시가 어려워봤자 니체의 책만 하겠는가! 그런데 이런 저의 오만함을 응징이라도 하려는 걸까요. 기출문제집을 풀어본 결과는... ㅎㅎㅎ (비밀입니다) <석회수와 암모니아로 흰 앙금을 만들기 위해서 다음의 보기 중 어떤 물질이 필요한가?> 이 한 문장을 이해하는 게 마치 철학책의 개념들을 짚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석회수는 회색 물인가? 암모니아, 그거 냄새 나는 거 아냐? 흰 앙금을 만든다고?(앙금빵?) 학교에 몸담고 있을 때는 음료수 상표처럼 낯익었던 이름들인데 이제는 가물가물. ‘일상생활에서 자주 나오는 예시이니 꼭 외워두어야…’라는 답해설지를 읽고 “이게 뭐가 일상생활에서 나온 예시야!”라고 혼자 열을 냈습니다만, 그렇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겸허히 인수분해와 주기율표부터 다시 외워야겠습니다.


예전에는 ‘너는 꼭 이것을 해야만 한다’는 말이 진절머리가 났었지만,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는 것 또 그게 그렇게까지 끔찍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체득하는 중입니다. 물론 모든 게 계획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는 않습니다. 해야만 하는 줄 알고 했는데 그게 아니면 하는 수 없지요(^^;). 하지만 성공하든 말든 일단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이 한 스텝을 밟는 것이니까요! 내가 간다, 문제집~~



위클리 만세력









 丁

 戊

 己

 庚

 辛

 壬

 癸

 亥

 子

 丑

 寅

 卯

 辰

 巳


이번 주 천간의 흐름은 土→金→水가 되겠습니다. 반면 지지는 水→木→火로 흘러갑니다. 대체로 천간이 지지를 극하는 형세를 띠기 때문에, 정신적인 힘과 현실적인 힘이 조화를 이루지는 못해도 결국 정신쪽이 더 우세할 전망입니다. 다들 자신의 정신줄이 어느 위치에 동여매져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하지만 수요일처럼 슈퍼 토기데이도 중간에 껴있습니다. 己丑은 오운육기를 따져 봐도 모두 土기운이 일색인 기둥으로 유명한데요.(연구실에서 토과다인 분들은 모두 기피하는 육십갑자랍니다~) 다들 土기운이 자신에게 어떤 육친에 해당하는지 확인하시고, 수요일을 특별히 주목해보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육십갑자는 월요일 시작부터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 丁亥입니다. 밑에 바닷물을 깔고 앉은 불의 형상인데요. 亥水는 丁火에게 ‘정관’을 뜻하기 때문에 다른 불기둥들과는 다르게 마구 치솟지 않는 답니다.(정관은 사회적으로 명예와 관직을 상징하며 몹시 안정적이기로 유명합니다^^;) 『사주명리학 완전정복2』에서는 丁亥일주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온순하고 착한 성품으로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칭찬을 받는다. 감각이나 감수성이 발달하였고, 많은 사람들보다는 적은 사람과의 관계에 치중한다. 예민하고 소심하며, 베풀면서도 실리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기의 능력을 발휘한다.

김동완, 『사주명리학 완전정복』, 동학사


저와 함께 공부하는 언니 중에 이 丁亥일주가 있습니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커피에 대해 계속 공부를 하는 언니라, 연구실에서는 바리스타로 통하는데요. 이 언니의 숨은 매력은 커피만이 아닙니다. 글이면 글 성대모사면 성대모사 만능이지만, 무엇보다도 개성이 톡톡 튀는 여러 사람들을 잘 보듬어주는 널찍한 마음씨까지. 무도에 ‘유느님’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정해느님’이 있다! 이래보니 김동완 선생님 말씀이 구구절절 맞네요. 언니가 소심...한지는 제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지만 말이에요(^^;). 제가 관성이 약하다보니까 관성이 발달한 사람에게 끌리나봐요. 은근슬쩍 언니에게 기대어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아니 이럴 수가 여행자 센터에 취직했다고 다음 달이면 네팔로 훌쩍 날아가 커피를 내린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하네요. 亥水의 역마살을 이렇게 발휘하다뉘~~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甲木, 乙木 - 안절부절은 금물

목사람들의 정신세계는 현재 계획해야 할 일거리들과 해내야 하는 의무들을 생각하느라 골머리가 아픕니다. 천간에 몰려 있는 재성과 관성 덕분입니다. 특히 토기운이 강해지는 수요일에는 실제로 일거리가 몰려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고민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합시다. 수기운(목사람들에게는 인성)이 넘치는 요 시기, 인성이 넘치면 마음만 급해지고 당장 손에 떨어지지 않는 결과물 때문에 안절부절하기 십상이니까요. 그건 리더십이 아니라 속된 말로 김칫국물 마시는 거라고 합니다(ㅋㅋ). 차근차근 하려고만 들면 일도 훨씬 수월하게 풀릴 거예요!


丙火, 丁火 – 놓지마 정신줄

화사람들은 이번 주 동안 엉덩이가 들썩들썩, 밖으로 뛰쳐나가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집니다. 친구들과 놀러 나가기도 해야 하고, 애인과 데이트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이 모든 것을 다 해내고 싶고…. 특히 수요일에는 놀고 싶은 마음이 더욱 활활 타오른답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새로운 이벤트를 맞이하기 전에 일상에서는 하나씩 마무리해야 할 것들이 남아있습니다. 너무 급하게 달려가다가는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말이나 제안을 흘려버릴 수가 있어요. 한 스텝만 천천히 가요 우리~


戊土, 己土 - 내가 필요할 땐 나를 불러줘

토사람들의 정신세계는 이번 주 동안 의욕이 충만합니다. 만약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혼자 의욕을 불태운다면 오버쟁이라고 낙인찍히겠지만, 다행히도 이번 주는 토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을 것 같습니다.(재성과 관성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니까요^^) 누군가 일을 부탁하거나 거꾸로 일을 시키거나, 혹은 걸어다니기만 해도 일거리가 생기거나!(가는 곳마다 사건이 생기는 명탐정 코난처럼!) 기꺼이 일을 해결해주세요, 사랑 받는 사람이 될 거에요~ 일주일 내내 일만 하는 건 아니구요, 슈퍼 토기데이인 수요일에는 비겁의 기운이 잔뜩 들어와서 친구들과 놀러 나갈 변수가 큽니다. 어디 동창회라도 하나요^^


庚金, 辛金 - 해피 바이러스

금사람들의 마음은 이번 주 동안 편~안할 예정입니다. 마음이 편하다고 해서 일상이 편한 건 아니지요(^^). 활동으로만 보면 꽤 바쁘게 움직일 추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만은 편안하고 내면도 안정적입니다. 강을 아홉 번 건너도 마치 땅을 건너는 것처럼 편안했다는 『열하일기』의 연암 박지원처럼...? ㅎㅎ 주위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어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해주세요~ 앗, 토기운은 금사람들을 북돋아주는 기운인데, 수요일에 혹시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몰라요. (아니면 할 수 없지만;;) 함께 기다려보아요^^


壬水, 癸水 - 평상심이 도

수사람들의 이번 주 컨셉은 사색하는 철학가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일상을 되돌아보고 내면을 가다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탁월한 생각이 떠오를지도요! 이렇게 차분한 천간의 흐름과는 다르게 지지는 몹시 활동적입니다. 비겁에서 시작해 식상과 재성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수사람들이 얼마나 바쁘게 지낼지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하지만 북적북적거리는 일상에서 곰곰이 사색할 수 있는 힘이 진짜지요! 네, 평상심이 도입니다~ㅎㅎ 단, 수요일에는 수사람들을 극하는 토기운이 극에 치달으니 이때만은 조심합시다. 하다못해 돌멩이도 없는 길가에서 넘어지거나 하는 불상사가(제가 직접 봤습니다;;)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북드라망 기상도

월 : 위클리 만세력
이번 주 운세가 궁금하다고? 처신법이 궁금하다면? 믿거나말거나 북드라망 편집자들의 위클리 만세력


화 : 약선생의 철학관
동서양을 넘나드는 화려한 철학관. 저항의 주체를 넘어 이번 주엔 또 어떤 토픽으로 찾아올 것인지? 단골댓글손님들은 주목.(철학관 구경 가기)


수 : 씨앗문장
몸과 인문학은 도대체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인지, 쉽고 재미있는 씨앗문장으로 북드라망이 찾아온다.


목 : 서당데이
별자리 서당 – 지지난주 오리온과 아르테미스의 러브스토리로 다시 시작된 겨울철 별자리 서당, 이번에는 어떤 별 스토리를 소개할 것인지 기대만발.(별이 궁금하시다면 클릭을~)
혈자리 서당 – 북드라망 블로그의 꽃, 일상생활에서 당장 찌를(!) 수 있는 실용만점코너. 내 몸의 혈자리를 놓치지 말자.(혈자리서당 보러 가기)


금 : 편집자의 소개코너
시성편집자가 한자를 소개한다. 자리를 비운 붕어 때문에 순서가 빨라졌다고 불평하지만, 한자에 대한 불타는 애정으로 상쇄될 것이라 믿는다!(편집자의 소개코너 보러 가기)


토 : 간지데이
공자의 제자들 중 癸水는 과연 어떤 친구일까? 논어로 풀어보는 천간~(간지나고 싶으신 분들은 클릭클릭)


이번주에도 빵빵한 북드라망의 글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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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보노보노 2013.01.21 18:31 답글 | 수정/삭제 | ADDR

    석회수와 암모니아로 앙금?!!??? 정녕 저런 걸 배웠는지도, 저게 일상생활에 어떻게 필요한지도 모르겠군...ㅋㅋㅋ 붕어야 힘내. 합격(&대박) 기원! ^.^

    • 북드라망 2013.01.21 23:19 신고 수정/삭제

      붕어 편집자님의 합격 기원에 저도 동참해야겠군요.
      응원의 기를 마구 모아 보내드립니닷!!! 퐈이야~~~~~~ ^^